그대 그리고 나
순수한 영혼의 사색과 사랑 그 영원한 삶의 에스프리

붓꽃 독백

붓꽃 독백 - 참 오랜만에

붓꽃 에스프리 2012. 9. 4. 17:28

 

 

참 오랜만에 클래식을 다시 가슴에 담아 보는 날이다.

문득 저녁 시간 6시가 조금 넘은 시간 운전하는 동안 들려오는 멜로디 하나

아....... 나 이거 어서 많이 듣던 곡이야...

음.....아무래도 쇼팽곡 같아.....

그런데 작품 이름이...........이름이 뭐지...뭐지.....

 

바로 Frederic Chopin: Ballade #2 "La gracieuse" in F Op 38 이었다.

그 감미로움이란 참 오랜만에 경험하는 것이었다.

 

참 힘든 시간이었던 8월 한달을 침묵 속에 살아야 하였던 시간들을 잠시 뒤로 하고

9월 초입에 서있다. 기온도 조금 내려가 그래도 숨통이 트인다고 할까 그렇다.

 

오늘은 노동절 연휴라 거리가 한산 하였다.

그저 오고 가는 차들도 평상시에 비하여 얼마되지 않았다.

어린 간난 아기와 다름이 없으신 0.1 이 모자라는 백세가 되어 가시는 내 인생의

근원이신 맘 먼저 물수건으로 얼굴을 닦아 드리고 마시다 말다 하시는 우유와

이유식 한 30 - 40분을 서서 인내의 한계에 도전하며 달래고 어르며 봉양해 드리고

행여 발에 이상이라도 있을 까 싶어 조사하고 보니 발톱을 깍을 때가 되었다.

 

발끝 머리에 종이를 펴고 발톱 먼저 깍아 드리고 대야에 더운 물을 받아 발 한쪽식

물에 담가 때를 불키고 미니 이런 세상에 가락국수 같이 밀린다. 그렇게 다른 한쪽도

닦아 드리고 다시 비누로 닦아 드리고 이번에는 물을 새로 받아 갖고 간 샴프와 더불어

침대에 누우신 채로 머리 받치고 감겨드리고 수건으로 말려 드리고 빗으로 빗겨드리고

나니 잠자는 미녀처럼 스르르 잠을 주무신다.

 

잠시 손을 잡아 드리고 주무시는 동안 옆에 할머니와 노모님이 젊으실 때 우리들을

기르시면서 만들어 주셨었던 그리움이 묻어 나는 각종 떡들 하며 음식 이야기를 하니

할머니가 입맛을 다시시며 아이구야 먹고 싶다 하신다. 밤이 깊어 지는 이슥한 시간

9시에 발길을 돌려 돌아오는 길에 주유소에 들려 한달 사용할 개스를 가득 주유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안에 들어서자 마자 당장 우리 지방의 클래식 래디오 방송 채널을 열었다.

열고 보니 모찰트부터 브람스 까지 멜로디가 흐르는 것이 아닌가. 아 이 작은

심연의 행복을 얼마만에 느껴 보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육개장을 한냄비 끓여서 어제는 나눠 먹고 우리는 이 어려운 시기를 살아가면서

작은 것 하나에도 감사하고 모두 근검 절약 또 절약을 하며 살아야 한다고

이구동성으로 다들 입을 모았다.  친구 부부의 한달 식료품 시장보기가

약 20만원이면 충분하다는 이야기 그리고 나는 자동차 주유와 식료품 시장보기

까지 15만이면 충분히 살아갈 수 있다는 이야기를 나누며 모든 것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고 하였다.

 

정성드려 만든 육개장과 3개월 동안 냉장고에서 한치도 밖으로 나오지 않고 익은

사각 사각하는 김치를 맛나게 먹어주는 딸들이 다 어른이 된 친구들 그 조차도

감사한 어제의 시간이었다. 누군가 맛나게 먹어주는 음식들 조차도 감사하다.

아프면 그 조차도 맛나게 먹을 수가 없지 않은가. 한 사람은 고등어 조림에는

일가견을 갖고 있다. 그녀 또한 음식 솜씨 정갈하고 구수하고 맛나다. 우리 모두

삼총사는 짜고 맵고 기름진 음식은 절대로 먹지 않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세상에는 우리 보다 더 가난한 사람들도 너무나도 많고 우리 보다 더 잘사는

사람들도 세상천지에 널렸으나 위를 보면 한도 끝도 없기에 누구든지 자기

분수를 지켜 가면서 살아가는 것이 옳다. 아니면 사기꾼이나 도둑이 되기

싶상이다. 정치판을 보아도 맨 도둑놈들이며 지방정부나 관공서나 사업장을

보아도 다를 바가 없다. 재벌들 2세 3세들이 하는 사업이란 것도 보면 모두가

한결 같이 파렴치 하기 그지없는 현실이 아니던가.

 

백인이나 흑인들 이나 다른 인종들은 식생활도 다르고 먹는 음식이 달라서

우리처럼은 살 수가 없다는 이야기 였다. 우린 육식을 거의 하지 않는 채식을

주로하는 사람들 이며 김치 큰병 두 세병 담는 데 오천원이나 만원이면 충분하고

이 정도면 세달은 김치를 담그지 않아도 사는 일이며 모든 것은 세일에 가서

사니 큰돈이 들 일이 없다. 대부분 또한 이침 점심은 빵을 주식으로 먹고 살고

반찬 만들기 싫으면 서양음식을 만들어 먹고 살고 국도 끓여서 다 못 먹으면

봉지에 담아 얼려 냉동실에 넣어두고 필요 할 때 꺼내 끓여 먹으면 되는 일이다.

 

요즘 제일 비싼 것이 갈비다.

어른 손바닥 두개 정도의 썬갈비 한줄이 거의 3만원 돈이 된다.

다들 고개를 흔들고 너무 비싸 집었다가 도로 놓고 만다고 한다.

식당에서 갈비 1인분에 거의 3만원 정도 하는 것을 생각하면 그래도 싸지만

지금이 어느 때인데 다들 그런 마음으로 알뜰히 사는 사람들은 특별한 경우가

아닌 한은 스쳐 지나가고 만다. 그전 같으면 거저 주는 것이나 다름없는 값이었다.

 

한국이나 다른 나라로 수출을 하다 보니 정작 우리 미국 국내 소비자들은 비싼

값을 주고 먹고 살아야 하는 형편이 되었다. 올리브 기름도 오늘 한국어 온라인

뉴스를 보니 우리 미국 보다 한국이 더 싸다. 유럽에서 수입해다 파는

올리브 기름이나 다른 식료품들을 보니 우리 미국 소매값 보다 싼 경우가

수입품에 한 해서는 꽤나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체적인 식료품 값은 아직도

우리가 살아가는 미국이 한국에 비하여서 훨씬 싸다. 실제로 식료품 값은

절약하고 알뜰하게 살면 얼마들지도 않지만 다른 비용들이 대신 비싸다.

 

그동안 유럽이나 북미나 모두가 다들 흥청망청 남의 은행돈을 제 돈처럼들 착각하고

살았고 있는 사람이나 없는 사람들이나 가관치도 않은 세월이 아니었나 싶다.

그러다 보니 모두가 남의 돈 떼어 먹고도 선한척 하고 은행돈 빌려 쓰고 내 배

째라 하지를 않나 좋은 차를 끌고 다니고 살면서 자식 앞으로 다들 해놓고 나라

속이고 무료 혜택을 사기로 받지 않나 그러니 어떻게 나라 경제가 지탱이 되겠나 싶다.

 

한국인들 또한 이런 경우에 예외가 아니다. 특별히 우리 큰 형님과 부모들 세대되는

분들이 미국에 와서 행한 사회보장 제도 악용은 헤아리기 힘들다. 그러고도 큰소리를

치는 사람들이 태반이다. 그돈은 모두가 다 우리 같은 사람들이 낸 세금으로

지탱되어 온 것이다. 그 조차도 바닥이 나다 보니 이제는 각종 규제부터 이루

말을 할 수 가 없고 정작 의료 혜택을 필요로 하는 사람은 받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하게 생겼다. 실제로 일 보다는 서류 만들다 보내는 시간이 더 많다.

각종 규제가 생기다 보니 그에 상응하는 서류가 요구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앞으로 더 어려워지면 어려워졌지 좋은 세월은 결코 다시 오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갖고 있는 차가운 현실의 비관론이다. 한 마디로 좋은 시절은

다 갔다. 이제는 열심히 피 땀 흘리고 살아도 힘든 세월이 되고 말았다. 하여 미래를

준비하고 근면 검소하게 살아가며 절약을 하지 않는 한은 살아 남기 힘들다.

 

거리에 나가 고급승용차 벤츠나 BMW나 최하 렉서스 정도 끌고 다니는 새파란

젊은 20 -30대나 중장년층들 보면 한결 같이 한국인 들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최신형의 벤츠를 끌고 다니는 사람들 또한 개나 소나 다 한국인들이다. 한국인들

만큼 명품을 좋아 하고 값비싼 유명한 자동차를 끌고 다니느 사람들도 드물다.

리스로 빌려서 타고 다니던 돈주고 사서 타고 다니던 이유를 막론하고 절대 다수의

한국인들은 고급차를 가장 선호하는 사람들 이다.

 

우리 같이 평범한 실용적인 차를 갖고 다시는 사람들은 어디 가서 명함도 내밀지 못한다.

우리 같은 사람들은 인생의 가치를 그런데 두고 사는 사람들이 아니다 보니

그런 것과는 무관하게 사는 사람이며 실용적이고 고장 없고 차수리 많이 하지

않고 잘구르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사는 사람들 이다. 자동차는 편의를 위한

것이지 과시용이 아니기 때문이다.

 

재미난 것은 지난주 출근길에 래디오 방송에서 흘러 나오는 이야기를 듣다 보니

미국의 최고 부자동네 우편번호 10곳을 선정하여 조사를 해보니 부자들은 의외로

모두 실용적인 저렴한 5만불 미만의 자동차를 운전하고 다닌다고 한다. 부자이니

우리 생각에는 억단위가 넘어가는 차를 몰고 다닐 것으로 생각하지만 절대로

그렇지 않단다. 그들이 선호하는 차중에서 가장 잘 나가는 차가 토요타와 혼다의

기종이라고 한다. 그리고 BMW나 벤츠에서도 다 5만불 미만의 차들 이란다.

 

여기서 부자의 정의는 일년 세금 납세 금액을 놓고 산정한 이야기다.

하여 래디오 방송에서 하는 말은 역시 부자들은 절약정신이 강하다는 결론이었다.

구두쇠가 되지 않고 서는 부자가 될 수가 없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부자들도

세일 좋아 하고 싼 것을 누구 보다 좋아 한다는 이야기를 빼놓지 않았다.

 

오늘 한국어 온라인 야후나 다음의 뉴스를 보니 한국에 한국인들은 유럽 명품의

봉중에 봉이라고 한다. 그저 명품이라면 사족을 쓰지 못한다는 것이다. 한번은

직장에서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해 만난 어느 초로의 한국인 60대가 하는 말이

선생 내가 입은 이옷이 뭔지 아슈하는 것이다.

왜요...............

 

아 글쌔 이게 이래 봐도 엄청 비싼 버사체요......

그래서요......

아무리 좋아도 내눈에는 그저 다른 셔츠와 다를 바가 없는 데요.

버사체 입고 다니면 한 어울 어울리남요 하니 어이가 없고 기가 차단다.

폼 나지 그리고 여자들이 이 명품을 잘 알아보지 그리고 사족을 못써 한다.

 

그런 사람이 왜 이런 곳을 와서 도움을 청하고 사나요 하니

내가 엄청 잘나가던 사업을 하여 억수로 돈을 만지던 때가 있었거든.....

그때는 몇만불씩 한번에 명품 옷을 샀거든 양복도 몇 벌씩 아르마니로...

그래 봐야 당신은 지금 우리의 도움을 받는 처지에 그게 다 뭔 소용인가요.

조용히 자숙하고 사시는 것이 옳지 않을 까요...........

 

아무리 잘나 보았자 인생 60을 넘기면 별 것 아닌 것 아시나요.

부자나 가난한 자나 배운자나 무식한자나 유명한 사람이나

오십보 백보가 되는 것이 인생 60을 넘어 평준화란 것을 잊으셨나요.

참다운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가장 훌륭한 사람임을 간과하는군요.

병들고 늙고 대소변 못가리면 누구고 할 것 없이 인생은 거기서 거기야요.

이런 꼴을 못 보는 못된 성질의 나 자신의 처지나 알고 살라며 한마디 하고 말았다.

 

한줌의 재와 흙으로 돌아가는 인생이란 것을 잊으셨나요.

과거에 금송아지 없다고 하는 사람을 보았나요....................

이형 왜 이러슈....속좀 차리고 살아요.

아무리 과거에 부자 아버지 밑에서 호강을 하고 살았던 어찌 되었든 간에

겸손하고...................그런데 그 잘난 사람 인생 말년이 이게 뭐요? 

 

인생의 가치가 중요한 것이 아닐까요.

그리고 그 가치를 지키며 살아 가는 성실한 삶 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