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란 결국 홀로 태어나 홀로 걸어가는 길이다.
그 누구도 대신 해줄 수 없는 길
특히나 시련과 역경을 헤쳐나가는 것은 더 더욱이 그렇다.
모든 고통과 아픔과 고뇌와 번민과 고독과 외로움 조차도
자신의 양 어깨에 짊어지고 묵묵히 그러고 홀연히 걸어가야 하는 길
그러다가 삶이 다 하는 날 그 또한 홀연히 떠나가는 것이 인생이다.
모든 존재적인 의미는 우리가 살아서 숨을 쉴 때의 이야기다.
사람들은 출생과 성장과정의 유복함과 결혼과 자녀의 출산과
결혼을 하여 가정을 이루고 사회적으로 출세하고 부를 쌓는 것만이
축복이라고 세상적인 척도로 생각한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을 뒤로하고 우리 인생 마지막에
어떻게 한 생을 마감하고 죽는 가 하는 것을 축복이라고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축복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고통없이 아주 조용하고 깔끔한 축복된 죽음을 맞이 하는 사람은
몇백명 몇천명 가운데 한 사람이 될까 말까 하다. 대부분은 고통
가운데 아니면 처절함 가운데 고독과 외로움과 주변으로 부터
버림속에 죽어가는 경우가 다반사다.
부모가 병들고 늙으면 요즘의 막가는 세상은 부모님이 자신들을
어떻게 길렀는 지는 생각하지 않고 짐으로 생각하고 방치하고
버리는 경우도 얼마든지 우리 주변에는 있다는 사실을 간과 해서는
아니된다. 아니 기억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소식도 없어 자식이
어디 있는 지도 모른다거나 전화를 걸면 그런 사람 모른다고 하며
부모를 배신하는 경우가 얼마든지 있다.
오냐 오냐 공주병과 왕자병으로 기른 자식들은 대부분 효도를 할줄
모르며 오로지 자기밖에 모르는 인간이 되고 만다. 대부분의 효를
행하는 자식들이란 자식들 가운데서도 가장 평범하게 사는 사람이나
가장 부의 축적이 작은 사람일 경우가 대부분이다.
많이 배우고 많이 갖은 사람일 수록 자기밖에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런 사람들이 효를 행하는 경우란 극히 드문 일이다. 까탈이나
부리고 위 아래도 없거나 사람 위에 사람이 있고 사람 밑에 사람이
또 있다는 생각은 까마득하게 잊고 안하무인의 경우가 다반사다.
효도란 누가 시켜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가슴에서 우러 나와야 할 수 있는 온전한 자기희생을 각오한 사람만이
행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처절한 고독과 외로움과 고통과
번민과 고뇌어린 인고의 세월과 시간을 요구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정말 착하고 선한 사람들도 우리 주변에는 눈여겨 보면 있다.
다만 그 숫자가 우리의 기대치에 못 미칠 때가 더 많다는 사실이다.
사리분별 있는 가정교육을 받고 자란 사람들 만이 올바른 사람이 되어
사회와 가정에서도 그리고 남과 나 사이에도 원만한 관계설정을 할 줄 알며
올바른 인간의 길을 걸어가며 올바른 시민정신과 올바른 윤리와 도덕적
가치를 갖고 살아 갈 수 있다.
늙어가는 인생이란 삶의 여정을 따스한 시선과 가슴으로 서로를 바라보고
위로 할 줄 알며 가슴의 온기를 나눌줄 알며 상대를 진심어린 마음으로
배려 할 줄 알며 사랑할 줄 알며 위로 할 줄 알며 나눌 때 비로소 완성에
이른다. 서로를 애틋한 시선과 가슴으로 바라보는 인간적인 고귀한 정과
사랑을 결국 의미하는 것이다.
쇼팽의 프리루드를 들으면서 두드리는 이 자판기 위에 사색의 시간
고요함으로 가득하다. 시끄럽고 번잡함을 싫어 하는 사람이다.
숲속의 오두막 한채의 마음으로 모든 것은 충분하다. 밤이면 어둔
밤하늘에 별빛이 총총히 내리고 바람소리 스쳐가는 흔들리는 솔나무와
은사시나무와 자작나무의 흔들림으로 행복은 충분하다.
그리고 내 영혼의 숙소 오두막을 찾아 오는 내 사랑하는 인연들 그 영혼의
순수하며 정결한 삶의 향기로 영성의 세계는 넘치는 벅참이다. 진정한
행복은 영성의 부유함에 있다. 물질의 부 이전에 더 소중한 것이 정신적인
충만이란 것은 이미 세상이 다 알고 있는 사실이며 부탄이란 아주 작은
희말라야 산중의 나라 사람들이 이 지상에서 행복지수가 가장 높다는 것은
학자들의 연구결과가 말을 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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