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1시 30분
화장을 시작하게 되니 기도 하라고 장의사에서 이 아침 연락이 왔다.
모레 금요일 재가 담긴 유골함을 묘자리에 묻는다.
그럼으로 한 인생의 여정은 완성을 이룬다.
현재 이 시간에..........
가신 님의 영혼은 천상에서 우리 셋을 생각하고 있나 보다.
이슬비가 내리고 있다............ 이슬비가 눈물일까.......
한줌의 재가 되어가고 있을 이 순간
아름다웠던 누님의 영정 사진을 가슴에 꼬옥 안고
뒤란에서 잘라온 분홍 장미 빨간 장미가 담긴 유리 꽃병을 바라보고 있다.
잿빛 하늘에..........
잠시 이슬비가 내렸다.
그리고 우리 모두 다음 주는 직장과 학교로 다시 복귀한다.
하나님,
당신의 딸 당신의 품안에 안아 주소서.
그 영혼을 위로 하여주시고 더는 어떤 고통도 없는 영원한 안식을 허락하여 주소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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