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리고 나
순수한 영혼의 사색과 사랑 그 영원한 삶의 에스프리

붓꽃 독백

붓꽃 독백 - 굿바이 마이 러브 - 편히 쉬어요

붓꽃 에스프리 2012. 11. 27. 01:41

 

 

 

오늘은 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한 영혼을 정식으로 천상으로 떠나 보내야 하는 날이다.

새벽 같이 예전에 누님이 근무하시던 직장 동료들로 부터 전화가 왔다.

장례식에 참석하고자 하는 데 어떤 사람은 시간이 문제가 되는 가 보다.

오고 가는 것에 전혀 부담을 갖지 말라고 하였다.

 

모든 것은 마음으로 충분하다고 수화기 넘어로 말을 해주었다.

참석하고 싶은 마음으로 충분하단 생각이다.

모두가 바쁘고 바쁜 일상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는 일이다.

 

그 누구에게도 정신적인 그리고 그 이외의 어떤 부담도 주지 말자가 나의 주장이다.

인생은 공수래 공수거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것이 인생 불변의 진실이다.

오늘도 태양은 태초부터 그랬던 것 처럼 변함없이 눈부시게 떠오르고 있다.

 

만추......

이 보다 더 가혹하고 잔인한 가을은 내 인생에서 없을 듯 하다.

3개월 사이에 사랑하는 내 모든 인생이었던 두 혈육을 잃어야 하는 비극 그리고 슬픔.......

 

그럼에도 산자와 남은 자는 주어진 인생을 살아가야만 한다.

그것이 바로 인생이다.

 

모든 슬픔과 고뇌와 아픔과 상처를 딛고 일어서서

우리는 다시 미래를 향하여 한발짝 한발짝 행보를 하며 살아가야 한다.

마냥 피눈물로 세월과 운명을 탄식하며 살아갈 수는 없다.

 

인생 그 허무함이여............

서로 사랑하라 그리고 즐겨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