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리고 나
순수한 영혼의 사색과 사랑 그 영원한 삶의 에스프리

붓꽃 독백

붓꽃 독백 - 하루를 맞추고

붓꽃 에스프리 2012. 12. 9. 18:45

 

 

하루 근무 맞추고 돌아와 만난 곡은 쇼스타코비치 첼로 협주곡 1번 작품 번호 107.....

 

아침 나절 출근하기전에 전화가 왔다.

작은 아이 목소리로 문을 열어 달란다.

주말은 아이들과 떨어져 내 영혼의 숙소에서 머무는 날이다.

 

오랫동안 우리와 같이 생활한 한 식구 같은 베치네 화장실 문을 수리 할 일이 있어서

오는 길에 브라더 찰리와 두 아이들이 아침을 사들고 와 잠에서 일어나 같이 아침

식사를 하자며 채근이었다. 엄마를 잃어버린 아이들 내 두 아이들의 애틋함을

생각하고 일어나 부랴 부랴 나눠서 가볍게 모닝 커피와 함게 맞추고 있노라니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 까 일을 다 맞추었다.

 

브라더 찰리는 떠나고 두 아이들이 들어오면서 오늘 제 외사촌 형네 집에 간다며

근무 때문에 같이 갈 수 없는 엉클을 아쉬워 하며 작은 아이가 다음달 새해 1월에

2박 3일로 크루즈 여행을 가겠느냐고 물어 왔다. 답은 시간이 직장에서 허락이

되면 생각해 보겠다고 하고 그길로 부랴 부랴 아이들 점심을 준비하여 같이

식사 후 아이들은 초청 받아 길을 떠나고 나는 하루를 시작하였다.

 

저멀리 복도 끝에서 늘 그렇듯이 깔끔하기 그지 없는 노신사 한분이 걸어 오신다.

헨리 할아버지 이셨다. 오랜만이라며 어디를 갔다가 왔느냐고 물어 오신다.

누님이 추수감사절 바로 전날 돌아가셔서 상을 치루고 이제 돌아왔다고 하니

놀라시면서 마이 푸어 보이를 찾으시고 혀끝을 차셨다. 할아버지는 전직

대학교수를 지내신 배우신 분으로 평소 참으로 겸손하시며 점잖으신 분이다.

 

오늘은 어저께 보다 나아진 마음의 평정으로 근무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돌아와 만난 곡이 쇼스타코비치의 첼로 협주곡 이다.

하루를 무사히 마침에 감사하다.

모든 존재 앞에서.......

 

 

 

 

 

 

 

 

 

Mischa Maisky plays the Shostakovich's Cello Concerto n.1 op.107
Leo Siberski conducts Saarbrücken Radio Symphony Orchestra
Martina Reitmann, ho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