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에서 바흐의 무반주 첼로곡을 처음 만나던 날의 격정을 잊을 수가 없다.
또한 그 감동을 영원히 잊을 수가 없다. 파파가 내게 가르쳐주신 지성 세계 가운데
하나가 클래식 음악세계였다.
나 역시 이제는 늙어가고 있지만 그런 파파를 지금도 이세상에서 가장 존경한다.
파파의 그 고귀하고 깊은 사랑을 어찌 헤아리랴 싶다. 파파가 아니었다면 나는
지금쯤 모국어를 철저하게 상실하게 되었을 것이다.
파파는 언제나 모든 면에서 나에게는 존경을 넘어선 경외의 대상이셨다.
모든 이지와 지성과 참된 사랑과 배려를 온몸으로 보여주시고 가르쳐 주신
분이시다. 진정한 인간의 사랑이 무엇인지를 몸소 행동으로 보여주신 분이다.
J S Bach 6 Suites for Violoncello Solo BWV 1007-1012,
Nikolaus Harnoncou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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