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리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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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꽃 독백

붓꽃 독백 - 진짜 할말도 없고 울고 싶다

붓꽃 에스프리 2012. 12. 14. 19:14

 

 

어디서 시작하여 어디서 끝나야 할지를 몰라 오랜시간 망설이다 가혹한 운명의 가을동안에

있었던 슬픈 소식을 전하고 나니 그동안 몇해동안 늘 정신적으로 가장 가깝게 위로가 되어

주었던 그녀 역시 갑상선 암 수술을 앞에 두고 있다는 안부 이메일을 퇴근후 받고 보니

울고 싶다 정말 엉엉 울고 싶은 심정이다. 지난 11년 동안 병상에 남편을 돌보던 그녀에게

너무나도 가혹한 시련이다 싶다.

 

내게 코나 커피를 마시는 호사를 누리는 특별한 마음의 선물인 사랑을 그동안 가슴 깊이

안겨주었던 그녀 아들이 하바드 학부에 하바드 의대출신인 심장전문의요 딸은 하바드를

나와 법학을 공부한 아주 뛰어난 명문가의 자손들 이지만 건강 문제는 막다른 골목이다.

말을 하면 뭐하나 싶다. 하바드 의대 부속병원에서 수석 레지던트로 근무한 후 부인암

전문외과의사로 우리 지방의 25인 전문 명의 가운데 한명인 조카 아들이 있어도 유명을 

달리 할 수 밖에 없었던 사랑하는 우리 누님 Jean인데........

 

세계적인 명문이요 우리 미국의 최대 명문인 하바다 하바드를 나온 수재들도 사랑하는

가족을 살릴 수 없는 이 기구한 사연과 운명 진짜로 할말이 없다. 그러나 친구는 갑상선

암이라니 그래도 다행으로 치료가능성이 아주 높은 암이니 진심어린 기도를 바치는 일

이외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데 절망한다. 우리는 형제나 다름없는 사람들 인데..

여기서 아 하면 거기서 어 하는 사이의 오랜 우정과 정을 나누며 살아온 타인 그러나

친형제 같은 그런 사이인데 이토록 기가막힌 소식을 듣게 되었다.

 

진짜로 할말이 없네 없어....내 가슴에 눈물이 마르기도 전에 또 이런 소식을 듣게

되다니 그 와중에도 2월에는 수술후 꼼짝 할 수 없을 것 같다며 선물 박스를 보냈다고

편지로 소식을 보낸 그녀의 깊고 깊은 마음의 배려를 다 어찌 헤아리랴...향기나는

코나 커피를 또 하나 가득 보냇을 것을 알고도 남는다. 늘 그랬으니까...................

 

눈물이 나서 그 커피를 어찌 마실까 싶다. 손주의 할머니 이기도 한 그녀를 위하여

간절한 기도 이외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슬프다. 울고 싶다.

운명이 이토록 그녀에게도 나에게도 가혹하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