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리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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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꽃 독백

붓꽃 독백 - 전업주부와 미추코 우치다

붓꽃 에스프리 2012. 12. 13. 14:12

 

 

 

 

하늘과 땅 그리고 환경이 완전히 하루 아침에 천지개벽을 하고 나니 생활의 모든 질서가 뒤바뀌어

버렸다. 두 아이들을 남기고 떠난 뒷자리에 남은 것은 하루 아침에 전업주부란 새로운 자리에

자신이 서있게 된 것이다. 세탁이야 아이들이 각자 알아서들 하지만 그 나머지는 다 내 몫이 되고

말았다. 시장보는 것 부터 아이들 점심준비부터 따듯한 아침과 저녁을 테이블 위에 준비해놓는 것

부터 모두 나의 몫이 되었다. 특히나 한국음식은 더 더욱이 그렇다. 급하면 다 배우게 된다고 어언

5년이란 세월을 전업주부생활을 하고 있는 형편이 되었다.

 

그 과정을 다 어찌 말로 다 하랴 싶다.

뭐를 알아야 면장을 하든지 말든지 하는 일이라면 홀엄마나 홀애비들 다 그렇듯이 마누라가 없으면

남편이 없으면 누군가는 가정에서 부엌일을 결국에는 하여야 하는 일이다. 마누라 손만 바라보고

있다가 그야말로 마누라가 먼저 저 세상으로 가는 날은 꼼짝없이 손가락만 빨아 먹고 살던지 굶던지

아니면 우리 미국 CNN 방송에서 발표한 가장 나뿐 음식 즉 가장 건강의 적이 되는 지나친 소금

소비를 하는 라면이나 겨우 끓여 먹고 살아야 하는 일이다. 말이 그렇지 어떻게 라면만 사람이 먹고

사나 싶다, 요리를 못하면 별 수 없는 일이다. 아니면 며느리나 딸들이 해다주는 반찬으로 밥을 지어

먹고 살던지 그렇게 되고 마는 것이 말년이다.

 

요즘 세상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다 할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머니 배속에서 부터 배워

나오는 사람은 세상천지에 없는 일이다. 다 세월이 약이요 배워서 하는 일이다. 음식도 꼭 자기

생긴대로 만들고 요리하는 것이 사람이다. 깔끔한 사람은 정갈하고 깔끔하게 음식도 만든다면

그렇지 않은 사람은 대충만들어 먹고 만다. 김치도 반찬도 매 한가지 다를 바가 없다. 아이러니

한 것은 요리나 부엌일은 주로 여자들 몫이라면 어느 나라고 주방에 주방장은 거의 다 남성이란

사실이다. 일류 요리사도 거의 다 남자들 이다. 여자는 거의 보지 못하였다.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는 것이 있다면 환경이 변할 때다.

학부 때 아주 오랫동안 나는 김치나 한국 음식을 먹지 않고 살았었다. 먹을 곳도 없고 서양

음식만 먹고 사는 것이 일상이었기 때문이다. 어느날 한국인 학생집에 초대를 받아 갔다.

그때 맛본 김치를 지금 까지도 나는 잊을 수가 없다. 해놓은 고기는 관심 밖 이었고 김치가

고기 보다 더 맛나고 맛이 났었기 때문이었다. 그후 유럽 영국에서 살 때다 양배추를 사다가

그냥 고추가루 넣고 버무려 잼이 들었던 병에 넣어 냉장고에 넣어 두고 두고 먹는 그 맛이란

아플 때 입맛을 돗구고도 남는 일이었다.

 

그후 나는 한국 음식을 맛보고 먹고 살게 되었다. 물론 서양음식이 장이 약하고 아주 민감한

나에게는 속은 가장 편하다. 기름지고 짜고 맵고 뭐 이런 음식을 먹으면 속이 요동을 치고

랙토스 앨러지로 보통 우유는 마시지 못해 랙토스 제거된 우유만 마실 수 있다. 먹는 복은

없는 것 같다. 남들처럼 장이 튼튼해 뭐든지 먹으면 괜찮은 스타일 이었으면 얼마나 좋으련만

그렇지 못해 무척이나 조심해야 하는 입장이다. 하여 가공된 음식이나 마켓에서 만든 음식은

구입을 하지 않고 직접 내가 만든다.

 

서양촌놈이 한국 김치를 처음에야 어떻게 만들랴 배추를 절일줄을 몰라 너무 절여 짜서

김치를 만들지 못하고 그대로 쓰레기통에 버려야 했다. 지금도 생각하면 얼마나 황당한

일인지 모르는 일이다. 온라인을 다 뒤져 레시피를 수도 없이 반복해 공부하고 남의 김치를

먹어보고 물어보고 하여 어느날 부터는 남을 기쁘게 해줄 수 있는 수준의 김치를 만들게

되었다.

 

고수에게 물어보고 다시 만들어 보고 실수하고 반복 끝에 나만의 김치를 지금은

만드는 비법을 터득하여 최소한 4 - 8주 숙성시켜 아삭 아삭하고 깔끔한 맛의 김치를

만들어 오늘 같이 쓸쓸하고 추운듯한 날 퇴근하고 돌아온 작은 아이와 같이 저녁으로

떡만두를 금방 끓여서 맛나게 땀을 흘려가며 막 시장을 보아온 고추를 세척하여 초고추장

만들고 하여서 땀을 닦아 가며 작은 아이와 같이 맛나게 저녁식사를 하였다.

 

큰 아이는 저녁으로 국수를 먹으러 나가자고 하기에 집에서 만들어 먹자고 하는 찰라에

작은 아이가 퇴근하여 들어와 큰 아이는 여자친구와 외출하게 놔두고 작은 아이와 둘이서

떡볷기를 만들까 떡만두국을 끓일까 논의하다 그래도 제대로 저녁식사를 하려면 떡만두국

이지 하고 만들어 저녁을 맞추고 작은 아이에게는 두단에 1불인 쑥갓을 다듬으라 시키고

나는 그 사이에 총각무우 두단에 1불인 것을 네단 산것을 다듬어 소금에다 절이고 있다.

 

해놓으면 한 2 - 3 주 있으면 두 아이들이 만나게 먹을 것을 생각하면 그것이 행복이다.

고아가 된 아이들 그렇다고 기죽을 일도 없고 작은 아이 요리 솜씨 또 보면 만드는 아이다.

내가 없으면 제형 저녁과 점심은 다 작은 아이가 엄마겸 아빠겸 제가 다 준비해놓고 잔다.

사람은 다 환경에 적응하고 살아가게 되어 있다. 큰 아이는 바깥 일을 잘 다스리는 대신

집안 일은 젬병이다. 사람이란 다 장 단점이 있게 마련이다. 하나가 뛰어나면 하나가 늘

부족하다. 큰 아이 작은 아이 성격의 차이만큼 살아가는 방식도 다 다르다.

 

오늘은 시장을 들려 세일 품목을 사들고 돌아왔다.

그중에 하나가 쌀이다. 절약하고 근면검소하게 살지 않으면 매일 바닥인생이 되는 것이다.

더욱이 요즘 같이 전세계 경제가 최악인 경우는 더욱이 더 그렇다. 그런데 거리에 나가

보면 세상에서 가장 비싼 고급차를 있는 대로 다 끌고 다니는 사람들은 한국사람들 이다.

아주 젊은 사람들 기껏해야 30대 40대 초반 아니면 20대 다들 명품 차만 끌고 다닌다.

가끔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진짜 저 모든 사람들이 부자라서 저런 차를 탈까 하고 말이다.

 

나란 사람은 그저 고장없이 잘 굴러 다니면 되는 것이요 경제적이며 고장 잘나지 않으면

되는 일이다. 좋은 차 몰고 다니면서 누구에게 보여줄 일도 없고 그래야 할 이유도 없다.

내 수준에 맞게 정직하고 깨끗하게 살아가면 되는 일 남의 돈 무서워 하고 빛 단 한푼도

지지 않고 가뜬하게 살아가면 될 일이다 싶다.

 

남에게 폐가 되는 일은 해서는 안된다고 믿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형제간에도 돈거래는

절대금물이요 단 한푼이라도 꾸어서는 아니 된다고 생각하고 믿고 살아온 사람이다.

타인과는 더 말을 할 것이 없다. 없으면 있는 만큼만 살면 되는 일이요 정도와 자기능력을

초과하면 아니 된다고 생각한다. 초과하면 도둑년놈이 되기 싶상이다. 도둑년놈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자기분수를 모르고 과욕을 부리면 곧바로 도둑이 되는 것이다.

 

남의 것 무서운줄 모르고 사는 사람이 많으니 다 도둑놈이 되는 일이다. 네돈이 내돈이고

네것이 내것이란 잘못된 생각이 부정부패를 가져오는 일이오 빛더미 위에서 사는 일이며

도둑질을 하게 되는 일이다 생각한다. 사람이란 자신의 능력과 정도를 넘어가면 안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음으로 보증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누군가에게 요청해서도 안 되는

일이오 해주어서도 아니 되는 일이다고 생각한다. 잘못하면 같이 망하는 것이다. 한 사람이

망하면 다른 한 사람은 먹고 살아가며 다른 한 사람을 도울 수는 있겠지만 같이 망하면

둘다 살아갈 길이 없는 일이다.

 

국민세금이 다 내돈인 나라 하여 대통령 한번 하고 나면 구중궁궐에서 사는 나라가

대한민국 대통령들이 아니던가. 다 도둑놈들 이다. 사람이란 자고로 정도를 걸어가야

마땅하다. 그렇게 살면 병신 취급을 당하는 나라가 한국이란 나라가 아닌가 생각한다.

 

오늘은 유럽음악축제 순례기와 빈센트 밴 고흐 편지 서간문과 법정 스님의 글을 만남으로서

충분하다. 그리고 영원한 천재 음악가 모찰트의 경쾌하고 아름다운 피아노 소나타와 협주곡과

한잔의 향기나는 벨기에산 맥주 불루 문으로 행복하기에 충분하다. 밤비가 내린다.

 

 

 

Salzburg, Mitsuko Uchida

 

 

00:00 - Allegro
14:54 - Romanze
25:09 - Allegro assai

Mitsuko Uchida
Jeffrey Tate
English Chamber Orchestra
1985

 

 

Mozart:Piano Concerto No. 21 in C major, K. 467

Orchestra filarmonica della Scala
Conductor - Riccardo Muti

Maurizio Pollini, Piano
2004

 

 

Wiener Symphoniker

Conductor - Fabio Luisi

Ayako Uehara - Piano

 

 

Wolfgang Amadeus Mozart
Concerto for Piano and Orchestra No. 22 in E flat major, K.482
Murray Perahia, piano and conductor
English Chamber Orchestra

 

 

00:00 - Allegro
11:22 - Adagio
18:42 - Allegro assai

Mitsuko Uchida
Jeffrey Tate
English Chamber Orchestra
19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