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리고 나
순수한 영혼의 사색과 사랑 그 영원한 삶의 에스프리

붓꽃 독백

붓꽃 독백 - 세월의 강물은 흐르고 달리고 싶다

붓꽃 에스프리 2013. 1. 24. 05:27

 

 

간밤 마신 적포도주 새벽녘 소피를 보아야 하기에 일어나니 골이 띵하다.

작은 아이가 섞어 마시게 만들더니

하여 침대에 누워 있노라니 작은 아이로 부터 전화가 왔다.

SOS.................................절친 앨렉스 보이 후렌드 대니 차가 망가져서 길에서 서버렸다.

내가 가는 단골집을 알려 달란다.

그러면서 그집 믿을 만 하냐고 재차 묻는다.

 

나는 그집 오랜 세월동안의 단골이다.

주인이 한국인으로 아주 정직한 사람이어서 꼭 필요한 것만 수리하라고 하거나 필요 하지

않은 것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사실대로 늘 미리 충고를 해주는 사람으로 우리 동네 온라인

싸이트 옐프에서도 별 다섯개나 받은 곳이다.

 

일어나 부리나캐 현장으로 달려가니 이미 작은 아이가 친구 앨렉스와 대니얼 하고 와 있었다.

대니얼은 동생 둘을 데리고 사는 가난한 자립으로 살아가는 착한 젊은 20대 청춘으로 아들

같은 나이에 있는 사람이다. 작은 아이가 내가 돈을 반 부담해줄테니 일단 진단을 해보라고

대니얼에게 말을 하였다. 착하고 정직한 주인 K씨 하고 이야기를 주고 받고 아이들 셋은

학교로 떠나고 나는 돌아왔다.

 

돌아 오는 길도 갔던 길에서의 에스프리도 그랬고 일 디보의 미성으로 불러주는 노래를

운전을 하며 듣노라니 북으로 북으로 차를 몰고 태평양 연안을 따라서 오늘 같은 날은

달려가고 싶다는 생각이 너무나도 간절했다. 알래스카 젊은 날 내가 배 밑창에서 노동을

하던 곳 까지 왠지 모르게 달려가고 싶은 그런 날이다. 가다가는 캘거리를 들려서 우리

파파를 만나고 싶은 심정이다.

 

백인 선장이 너 같이 어린 아이가 여기 까지 와서 왜 일을 하느냐고 물으면 나는 학교를

갈 학비를 벌러 왔다고 말을 하던 그 옛날 옛날 그곳에는 5월인데도 눈이 내렸었다.

일이 끝나면 본토에 돌아가서 명문 S대나 B 대학에 입학을 하고 싶다고 말을 했던

어린 나이의 자신은 후일 각고 끝에 사람들의 선망의 대상인 B대학에 입학허가서를

받아 쥐고 겨울비 내리던 날 나는 그 어마 어마한 철대문 사이로 걸어 들어가 입학

사무처에 들렸었다.

 

그리고 돌아서 나와 어느 담장에 쓰인 지성적인 인상 깊었던 자유를 갈구하는 낙서를

만나며 허름한 가계에 들려서 빵 한조각에 따스한 숩 한그릇을 앞에 놓고 겨울비 내리던

거리를 바라 보던 쓸쓸한 그 추억을 회상해본다. 바로 오늘 이 시간에 말이다.

 

세월의 강물을 저만치 흘러 갔다.

이제 늙어 가고 있다.

너무나도 가난했던 학창시절 끝내 나는 명문 B 학부를 중단하고 말았다.

다시 노동 현장으로 달려가 공돌이 노릇을 하며 학비를 벌어야 했다.

 

버스를 두번 세번씩 갈아 타고 다니면서 새벽 별이 반짝이는 시간에 돌아오곤 하였었다.

남들은 비싼 독일 차를 몰고 다닐 때 나는 버스를 타고 겨우 헌차 한대를 마련하게 되었다.

각고 끝에 6년 세월이 흘러서야 학부를 혼자 졸업하고 돌아왔다. 졸업을 혼자 하고

헌차를 몰고 고속도로를 운전하고  홀로 돌아 오면서 서러워 나는 울고 또 울며 뜨거운

눈물을 쏟고야 말았다.

 

다시 세월이 흘러 영국으로 건너가 학업을 계속하게 되었다. 하늘과 땅 사방 팔방으로

바라다 보아도 동양사람 한사람도 만날 수 없는 외롭고 외로운 외지에서 겨울을 나고

봄을 나고 억양도 어휘도 다른 또 다른 영어 바다에 빠져 버렸다. 세월이 흘러 다시

귀국하여 쉬카고로 뉴욕으로 그리고 현재에 정착하고 세월은 또 저만치 흘렀다.

 

흐른 세월안에 내 모든 사랑하는 사람들도 이 세상을 떠났다.

이제 두 아이와 나만 남아 있다. 

 

오늘 아침도 큰 아이는 일어나 어둠을 뚫고 새벽 5시반에 출근하였다.

작은 아이는 마지막 학기 오리엔테이션에 가다 친구 차가 망가져 데리고 오토샵에

들리고 하루는 이미 정오를 넘어 반나절 지나 가고 있다. 다시 내일은 직장으로

돌아가는 주의 첫근무 날이다. 1월도 벌써 다 가고 있다. 곧 2월이 다가온다.

힘차게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기 위한 교육을 시작하게 될 달이다.

 

 

 

03:54 Mozart Sonata KV 333
25:25 Rachmaninov preludes op.23, 2 and 5
33:21 Chopin op. 22
50:30 Schubert D.940 (Op.103) with Marc Yu
01:13:27 Debussy preludes Book I, 7 and 5
01:20:33 Autumn Moon on a Calm Lake
01:25:20 Spring Dance
01:31:14 Liszt Hungarian Rhapsody No. 2
01:41:26 Horse

 

 

 

Lang Lang performs Liszt Piano Concerto No. 1 in E flat major

during Last Night Proms 2011 inside the Royal Albert Hall.

Edward Gardner conducts the BBC Symphony Orchest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