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세 때의 바흐 초상화
바흐의 자필 싸인
♣
생상스 동물의 사육제 가운데서 <백조/Swan>
프랑스 작곡가 생상스의 작품 <동물의 사육제> 가운데서 <백조>를 듣고 있노라면
천국이 따로 없고 모든 슬픔과 고독과 외로움 조차도 저 깊은 심연으로 침잠하고 만다.
놀라운 첼로의 장중함과 옥구슬 같은 물방울이 동그라미를 그리며 호숫가 수면 위에
작은 파문을 일으키는 듯한 느낌으로 피아노 반주는 다가온다.
날씨가 한국이나 우리 동네나 완전히 회색빛으로 채색되다 못해 사람들의 표현대로
꿀꿀한 날이었다. 즉 멜랑컬리한 그런 날이었다. 음울하고 축처지는 그런 날 왠지
손을 다 놓고 이불이나 뒤집어쓰고 나몰라라 세상 하며 있고 싶은 그런 날 말이다.
아침결 작은 아이가 친구 차가 고장나 난리법석을 피우고 한차례 숨을 돌리니 이게
왼일 수도관에 문제가 생겨 목욕탕 천장에서 떨어져 생난리를 또 다시 한바탕 치고
큰 아이가 급기야 직장에서 일찍 퇴근을 하고 단숨에 달려왔다. 그후 두 아이는
은행으로 가 먼저 간 엄마가 남겨준 유산을 정리해야 하기에 은행구좌를 변경하는
법적수속을 밟고 일을 맞추고 돌아왔다.
그 사이에 나는 저녁 요리를 위하여 간단히 짜장국수를 사고 돌아와 부엌으로 가
일을 시작하니 작은 아이가 왔다. 돼지 삽겹살을 냉동실에서 꺼내주어 해동을
시키고 채소 준비를 하고 돼지고기 먼저 볶고 채소는 나중에 넣고 다시 익히고
그 사이에 짜장을 기름에 볶고 기름을 빼고 다시 고기와 채소와 섞고 녹말을
물에 풀어 부어 가며 조절하고 쏘스를 완성하는 동안 국수를 쌂고 그 사이에
얼음 물을 준비하고 끓인 국수를 얼음물에 부어 식히고 물을 빼고 요리에
일가견이 있는 작은 아이는 옆에서 보조 역할로 돕고 저녁은 1 시간 30분이
되어 모두 완성되었다.
작은 아이와 결혼을 할 여자 친구 아이 아버지가 다시 암이 재발되는지 소동이
일고 조사 결과가 치명적으로 나와 조카 며느리가 될 아이는 우울에 빠지고
온종일 울어 눈이 빨갛고 작은 아이와 우리는 긴 한숨을 내쉬어야 했다.
우리가 그 고난을 지나온지가 얼마 되었다고 또 한 사람이 삶과 죽음이란
경게선에 서 있다니 기가찰 노릇이었다. 그 어느 것도 위로가 될 수 없는 것을
너무나도 우리는 잘알고 있다. 그저 묵묵히 받아드리는 준비를 하며 다가오는
운명과 정면으로 마주칠 수밖에 없씀을 작은 아이와 나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그 절망과 극한의 비애와 뼈속 깊이 까지 파고드는 슬픔과 고뇌와 아픔을
어찌 필설로 다 하랴 싶다.
밤비가 내리기 시작하는 것이 아니던가.
넷은 테이블에 함께 앉아서 오랜만에 저녁으로 짜장면을 맛나게 같이 식사 하였다.
잠시라도 사람이 사는 집 같았고 슬프고 우울한 날에다가 날씨지만 서로는
서로를 감싸고 살아갈 수 밖에 없는 모든 시간과 운명 앞에 있씀을 냉철한
현실은 우리에게 다가와 원하든 원치 않든 이야기 해주고 있었고 있다.
밤이 깊어져 큰 아이도 작은 아이도 출근을 위하여 잠자리에 들었다.
두 아이는 남은 짜장 쏘스로 내일 점심을 짜장밥으로 결정하고 점심
도시락을 준비를 맞추었다.
나 또한 주의 첫근무날을 위하여 이제 잠자리에 들어야 할 시간 앞에 있다.
이제 1시간 30분 동안의 연주가 끝을 향하여 숨을 헐떡이고 있다.
모두 안녕.............굿모닝 그리고 굿나잇!
발자욱 도장을 찍으시는 분이나 안찍으시는 분이나 모두에게 진심으로
평화와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멀리 대한민국부터 유럽 그리고 북미에
계신분들에게............무한한 신의 은총을 다시 기원합니다.
멀리 빈샌트 밴 고흐의 나라까지..............
내일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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