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7시 절로 눈이 떠진다.
늙어가니 전과는 달리 생리현상으로 잠을 자면서도 몇번이고 화장실을 드나 들며
소피를 보게 된다. 노인들 인구 대부분이 태멀슨 약을 복용하는 이유가 그렇다.
간밤은 자신의 실수로 세탁을 하면서 모바일 전화기를 돌려버려 전화기 안에 담긴
두번 다시 회복 할 수 없는 노모님의 사진들을 잃어버린 절망감으로 아버지 헨리와
대화를 나눈후 그대로 잠자리에 평소보다는 일찍 들고 말았다. 일찍 잠이 든만큼
일찍 눈이 떠짐 또한 당연한 일이다.
일찍 일어나 제일 먼저 양치질을 하고 하루를 시작하고 있다.
오늘은 아침나절 작은 아이한테 가서 전화기도 받아 오고 새로 데리고 온 강아지도
보고 아버지 헨리를 모시고 잠시 바람을 쏘이고 돌아와 오후에는 꼼짝 않고 모레
목요일 마지막 있는 두번째 필기시험을 위한 공부를 하여야 한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모든 교육을 수료하게 되며 최종적인 수료증은 우편으로 보내준다고 하였다.
그동안이 얼마나 힘들고 힘들었는 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추운겨울을 지나 봄이 오고 가는 지도 모르고 감기가 들어 쉬고 싶어도 쉬지도
못하고 이를 악물고 약을 복용하면서도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리는 날에도 출석을
하여야 하였던 잔혹한 시간들을 생각하고 독한 여선생님의 들볷임을 당하면서
완벽을 기하는 모든 과정을 맞추어야 하였던 지금 까지의 교육과정들 꿈만 같다.
이 모든 시련과 역경과 고난을 이를 악물고 극복하여 나의 길을 가지 못한다면
아이들도 앞으로 살아가며 힘든 시련과 고난과 역경에서 포기하고 말 것이란 생각에
그 아이들의 어른인 나로서는 절대로 포기 할 수가 없었다. 내 모든 것이 그대로
아이들에게는 산 교육이기 때문이다. 다들 직장에서도 입을 벌리고 말을 하지도
못하는 일이다. 내 나이에 학교를 가는 사람도 없고 특수 교육을 받으러 다니는
것을 엄두도 내지들 못하는 일이기도 하기에 이구동성으로 말들을 하곤 한다.
사람의 강인한 의지와 정신은 모든 것을 극복하고도 남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가만이 있으면 무엇을 하겠는가? 사람은 늘 진취적이어야 하고 강인 정신과
올바른 가치관으로 늘 배우는 자세로 준비하며 살아가는 삶의 자세도 필요하다.
게으른 베짱이는 별로 좋은 삶의 표본이 될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누구나 하고
사람은 강해야 오늘날과 같은 험한 세상을 헤치고 자신의 길을 갈 수 있으며
살아 갈 수 있는 일이다.
게으름 보다 나쁜 것 또한 없으며 쉽게 모든 것을 포기하는 자세만큼 또한
인생에서 실패자의 모습이 없다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이제 비로소
긴여정의 한 과정을 최종적으로 수료하게 되었다. 새로운 도전을 이제
시작하는 준비과정을 맞추게 되었다. 주변이 정리되면 다시 내손에 붓을
들고 싶다. 그리고 읽고 싶은 책도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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