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우리 미국 독립기념일 이라 년중에서 가장 중요한 휴일 가운데 하나다.
다들 들떠서 야단법석을 피우지만 간밤에 제시간에 잠을 청하지 못하고 꼬박 새우고
오늘 새벽 6시경 잠이 들어 2시간후 8시에 일어나 잠시 동부 백인 형님들께 안부전화를
해보니 음성녹음만 흐르고 산골에 하얀 오두막집에는 정적만 돌고 있었다.
다시 침대에 누웠다.
목이 뻣뻣하고 오른쪽 옆구리가 갑자기 결리고 컨디션이 엉망이 되어버렸다.
내일 세번째 새직장 근무를 위하여서 조카 아들 내외가 오라고 초청한 것도
포기하고 조용히 몸조리나 하고 있고 싶어 포기하고 남은 잔치국수와 다리고
다린 미역국으로 점심인지 아침인지도 모를 시간의 경계에서 요기를 하였다.
먼저 우리 회사가 아닌 다른 회사로 직장을 얻어 떠난 샤메인으로 부터
7월 4일 독립기념일 축하 텍스트가 왔다. 그립다는 한줄의 글이 있었다.
지난 4개월 공부를 함께 하면서 정이 들대로 들었으니 당연한 일로 생각한다.
우리 모두 서로를 그리워 하고 있씀은 인간이기에 당연지사로 생각한다.
힘들고 힘든 과정을 모두 같이 한 가족처럼 보냈으니 안 그럴리가 없다.
문득 오랜 모국방문을 하시고 귀국하신 티팟님의 아래와 같은 글이 생각났다.
"인연이란 묘한 것, 잘 가꾸어야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토탈리 다른 두사람이 서로 이해하며 맞춰가야 하는
아주 어려운 과제를 안고서 말입니다."
얼마나 명쾌한 답인가 싶다.
전혀 다른 두 사람이 만나 서로의 차이를 극복하고 이해와 관용과 아끼는
마음과 사랑으로 감싸고 어루만지는 마음으로 살아가야 하는 것이 인연이라면
때론 그 과정에 이르기 까지 우리는 얼마나 많은 상처와 아픔을 탁구공 치듯이
서로 치고 받아 넘기 기를 반복하여야 하는 가 전혀 상대를 고려 하지 않고
행하는 말들과 행위로 하여금 얼마나 아파 하여야 하는 가 하는 것이다.
아름다운 인연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공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일방적인 것은 더 더욱이 아니며 서로 다른 사람이 서로를 감싸고 양보하고
이해하고 아끼고 사랑하지 않고는 이루어 질 수 없는 일이다.
서로가 꽃을 가꾸듯이 가꾸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생이란 어차피 공수래 공수거요 홀로 왔다 홀로 가는 것이다.
극한의 상황에서 느끼는 극한의 고독도
극한의 환경에서 극한으로 느끼는 외로움도
인간 본연 심연의 본질임을 생각한다면 결코 나뿐 것만은 아니다.
특히나 예술이나 문학을 하는 귀한 영혼들을 생각하면 더 더욱이 그렇다.
독립기념일 저녁시간에 찌뿌디디한 몸을 풀기 위하여 한잔의 소주에
가볍게 5 파운드 짜리 아령을 하는 것도 눈부신 창밖 저녁 햇살을 바라보면서
과히 나쁘지만은 않다. 티비를 시청하지 않은 지는 오래 되어 티비 조차 없다.
꼭 사야 될만한 이유도 없기도 하고 언젠가 하나 살지 모르지만 지금은 아니다.
바보 상자없이 지내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시간에 한줄의 책이라도 읽는 것이 더 영혼의 양식으로 아름답다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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