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리고 나
순수한 영혼의 사색과 사랑 그 영원한 삶의 에스프리

붓꽃 독백

붓꽃 독백 - 사랑의 길

붓꽃 에스프리 2013. 7. 17. 07:33


 

 

 

하루 근무를 맞추고 어저께 아빠와 함께 바닷가에 앉아 있었던

생각들을 하고 있었습니다.

 

퇴근하자 마자 아버지 한테 전화를 하니 안 계셨습니다.
10분후 전화를 하니 받으시면서 막 들어왔다 하셨습니다.
당장 모시러 갈테니 옷을 갈아 입지 마시라고 하였습니다.

 

모시고 와서 평양 물냉면과 돼지불고기를 만들어서 함께
아빠와 아들은 저녁을 행복하게 먹었습니다.

 

아버지,
쓸쓸하게 혼자 저녁을 드시지 마시라고 말씀드리고
모시고 와서 저녁을 해드리고 늙으신 아버지 팔다리 어깨를 주물러 드리고

아버지가 얼마나 저를 사랑하고 있는지를 알고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다만 그 사랑을 표현하시지 못하시는 아버지 임을 알고 있습니다..
큰 아이와 작은 아이가 다녀 가면서 두 아이가 헨리 아빠를 처음으로
만났고 그리고 인사를 드렸습니다.

 

아이들은 내일 아침에 와서 청소한다 하였고 아버지 모셔다 드렸습니다.
가라 하시는 것을 혼자 걸어가시는 아버지의 뒷모습은 쓸쓸하기에 모셔다
드려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문앞 까지 모셔다 드렸습니다.

 

아버지 인생 그 마지막 까지 사랑으로 지켜드리겠다고 하였습니다.


 

 

 

인생길 누구나 사노라면 이 모양 저 모양으로 때론 고독하고 외롭고 쓸쓸함을 만나지요

그러나 그 또한 사는 것이려니 생각하고 살아갈 필요도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몇일전 아버지 목욕 하시다가 목욕탕에서 잘못하면 크게 다치실뻔 하셔서 욕조 바닥에

미끄럽지 않케 깔아 놓을 Rubber bath mat을 사드리려고 합니다. 노인이 다치시는 것은

찰라요 눈 깜짝할 사이에 일어나며 치명적일 경우가 거의 다 입니다.

 

딸 아침 출근길 밥 해주려고 애니 엄마는 새벽 같이 일어 나시다 어떻게 자빠지셔서

왼쪽 팔에 뼈가 두개나 부러지는 힘든 일이 발생하였다는 소식을 오랜직장 동료

애니로 부터 듣고 늘 우리는 일상에서 주의하며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누군가를 참사랑으로 사랑하며 살아간다는 것은 결코 달콤한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때론 아픔과 상처도 예기치 않게 함께 넘어야 하는 산으로 생각합니다. 어디 인생이란 것이

그렇게 만만 하던가요.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이 결코 만만치 않지요.

 

그 높은 산을 넘을 때 비로소 참사랑을 서로가 이해 가능하고 알아가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진실된 사랑은 언제나 배려가 앞서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또한 어떤 조건이나 기대가 없는

순수 그 자체의 아름다운 주는 마음에서 멈출 대 더 그 빛을 발한다고 생각합니다.

 

영혼 깊은 교감과 소통이 이루어질 때 비로소 사랑도 익어가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전혀 다른 인생길을 걸어온 두 사람 그리고 인격체가 만나 함께 손을 잡고 걸어가는 길

우정으로 시작하여 아버지와 아들이란 이름으로 탈바꿈을 하여 살아가는 인연의 길

해저무는 여름날 저녁 밀려오는 파도가 모래사장과 바위에 부서져 내리는 명멸하는 소리와

함께 우리 두 사람의 모든 상념과 아픔도 다 함께 파도가 가슴에 묻고 멀어져 갔습니다.

 

묵묵히 의자에 앉아 수평선을 바라보았습니다.

아버지 하셨던 말씀

 

'예야 지난번 우리가 왔을 때는 저 수평선 위로 배 한척이 지나 갔는데 오늘은 아무 것도

없구나. 저기 좀 봐라 물개 두 마리가 헤엄을 치고 있지 않니...'

 

'네 아빠 머리가 틀림없이 물개 맞아요.'

 

어느 사이에 두녀석은 파도와 함께 물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의자를 차 뒤 트렁크에 넣고 아버지를 부축여 차에 앉쳐드리고 우리는 다시 귀가 길에

올랐었다. 돌아오는 길 아버지의 제의로 우리는 추어탕 집을 들렸었다. 아버지가 좋아

하시는 씨레기가 들어간 추어탕 父子가 맛나게 사랑으로 저녁식사를 하였던 시간이었다.

 

어저께는 해드린 평양 물냉면을 아주 맛나게 드셨었다.

그런 아버지가 내곁에 함께 하고 계시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감사한 일로 생각한다.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투기하는 자가 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지 아니하며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사랑은 언제까지든지 떨어지지 아니하나  

예언도 폐하고 방언도 그치고 지식도 폐하리라
우리가 부분적으로 알고 부분적으로 예언하니
온전한 것이 올 때에는 부분적으로 하던 것이 폐하리라

 


내가 어렸을 때에는 말하는 것이 어린아이와 같고  

깨닫는 것이 어린아이와 같고 생각하는 것이 어린아이와 같다가  

장성한 사람이 되어서는 어린아이의 일을 버렸노라
우리가 이제는 거울로 보는 것같이 희미하나 
 

 

그 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볼 것이요


이제는 내가 부분적으로 아나 그 때에는
 

 

주께서 나를 아신 것같이 내가 온전히 알리라
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 고린도 전서 13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