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며칠 날씨가 더워서 에어컨 켜기는 계절상 이르고 선풍기 켜도 별로고
초여름 날씨 같아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그리고 출근해 근무하노라면 평소에
마시지 않는 커피를 마셔야 한다. 다행히 며칠 덥고는 기온이 내려가 얇은 담요
덥고 잘 정도라 살만하다.
우리 부서의 책임자나 그 위에 고위층들이 자기 부하 직원들 대우를 속된 말로
거지 같이 하니 하나 둘 떠나기 시작하여 그야말로 출애굽기 같은 정도가 되어가고
있어 안타깝다. 필리핀 출신으로 구암에서 근무하다 전근을 온 조이도 결국 오늘 다시
다른 도시 근무처론 전근 간다고 우리 부서 매니저에게 통보를 해 그야말로 아침
분위기가 침울하고 싸늘했었다.
나야 얼마 남지 않은 세월이라 그냥 머무르고 있지만 요즘 젊은 세대들은 우리와
생각 자체가 달라 직장 분위기 마음에 안 들고 책임자가 따듯하게 감싸주지 않고
근무에 필요한 공급물들 제대로 공급해주지 않으면 어데든 돈 더 주는 곳으로
미련 없이 철새처럼 떠나는 것은 일도 아니다. 하여 항상 새로 들어오고 나가고
일 년 열두 달 끝나지를 않고 직장이 안정이 되질 않는다. 특히나 연방정부 기관
가운데서도 우리 직장이 악명이 높은 곳이다.
나야 1년 남은 근무라 오라는 데가 널렸지만 이제는 무리하고 싶지 않고 나이도
있어 모두 다 내려놓고 욕심부리지 않고 남은 인생 소박하게 살아가려고 한다.
프린터 며칠 전 사다 놓고 내 능력 밖의 일이 발생해 연결도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아이가 오기를 기다리던 차 오늘 마침 전기공사가 있는 날이라 아이가 일찍 와서
한 반시간 정도 걸려 다시 다 인터넷 모뎀과 라우터 리새팅하고 하여 무선 프린터
연결해주고 돌아가 앓던 이 빠진 것 같은 느낌이다.
오늘 하루 더 근무하고 내일부터 4일간 휴무를 하게 된다. 내일 오후에는 새로
만난 주치의 만나 새로 바꾼 혈압약에 대한 평가를 받으러 가야 하고 혈액 검사도
해야 하는 날이다. 다행히 이번 새로 만난 주치의가 처방해준 약이 혈압 조절을
잘해주어 감사한 마음이다. 혈압 조절 제대로 하지 않고 무절제하게 살면 결국
콩팥 신장, 심장 망가지고 중풍이 올 수도 있고 그 피해는 크디. 하여 늘 신경 써서
평소에 혈압조절 잘해야 되고 금지된 음식이나 식단 조절과 절제가 철칙이다.
당료도 예외가 아니다.
그리고 건강식품으로 파는 각종 영양제라고 하는 것들 전문의사 소견 없이 임으로
함부로 복용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많은 이런 건강식품들이 장기적으로는
간이나 콩팥기능을 저하시키는 문제의 원인이 될 수가 있다는 것을 늘 우리는
유념해야 된다. 건강한 식생활 건강한 밥상과 건전한 일상이 우리 모두의 건강을
좌우한다.
수많은 병상에 환자들 특히나 미국 같은 사회에서는 젊어서 각종 마약이나 진통제
악용을 하였거나 또는 하고 있거나 아무 음식이나 고 칼로리 내지는 기름지고 짠
음식들 절제 없이 먹고살아서 장기적으로 투석하거나 각종 성인병으로 사망하는
사람들이 말도 못 하게 많다. 나쁜 짓 하고 절제 없이 살아서 그렇다. 피자며 햄버거며
소시지나 하나 같이 콜레스테롤 덩어리들 그리고 주류사회의 미국 사람들 음식을
엄청 짜게 먹는다. 그러니 맨 당뇨병에 심장병에 신장병에 간염에 시달린다.
건강을 유지하고 건강하게 살아가려면 우리 일상의 삶과 식단에는 확고한 자기
절제가 필요하며 자기 관리를 필수로 생각한다. 술 마시지 말라면 마시지 말고
흡연하지 말라면 중단하고 커피도 절제하라면 끊고 당료 있는 경우 단 음식
절저 하게 절제하고 고혈압의 경우 절대 짜게 음식 해 먹지 말고 콜레스테롤 수치
높으면 삼겹살이며 각종 맛나고 기름진 음식 남 보듯이 하고 살아야 한다.
말은 쉬운데 자기 절재란 대단한 결심과 의지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먹고 싶은 음식을 먹지 않고 절제하고 산다는 것은 무척이나 힘든 일이다. 그러나
자기 절제를 하다 보면 코스트코에 가서 그 먹음직스런럽고 신선한 삼겹살, 돼지
갈비, 소갈비, 스테이크 고기 산더미 같은 각종 설탕 덩어리 과자류들 왜 먹고 싶지
않으랴 그러나 그런 곳을 스쳐 지나가다 보면 음 저것은 내가 먹을 음식이나 소관이 아
니지 하고 지나칠 수 있게 된다. 쓸데없는 충동구매도 하지 않게 되고 쓸데없이
산더미 같이 물건 사다 집에다 치쌓아놓을 일도 없다.
일찍 자면 늘 일찍 일어나게 된다. 하여 오늘은 일찍 일어 나고 남은 시간을 이렇게
하루의 일기를 쓰듯이 자판기 두드리고 있다. 벌써 4월도 중순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머지않아 장미의 계절 5월이 오리라. 무정한 세월은 그렇게 다시 무심하게도
흘러가게 될 것이다. 날이 가고 해가 갈수록 우리가 사용하는 각종 일상의 기기들도
첨단에서 또 첨단이 나오고 하여 나 자신이 업데이트를 하지 않으면 기기 사용을
할 줄도 모르게 되어 바보 아닌 바보가 되고 만다.
언어도 사용하지 않으면 잊어버리게 된다. 어휘도 문장도 때론 생각이 나지 않는다.
때론 한국어도 영어도 생각이 안 날 때가 있다. 일상에서 이렇게 한글을 사용하니
그래도 한국어를 유지하게 된다. 매일 영어 속에서 사는 것이 일상이다 보니 늙을
수록 아이는 일상에서 나 하고 한국어를 사용하고 역으로 나는 늙어갈수록 일상의
대화를 영어로 주로 하게 된다.
그러다 내가 속이 터지면 결국 영어로 대화를 하게 된다. 그야말로 이중언어가
뒤죽박죽이다. 한국사람도 사람에 따라 한국말로 하다 영어로 대화를 하게 되고
케이스 바이 케이스가 되고 만다. 한국어 영어를 잊지 않고 사용함을 다행으로
생각한다. 추위는 견디기 쉽고 참아도 더위는 견디기 힘들어 나는 여름에는 한국을
방문하지 않는다. 습기 가득한 홍콩의 여름 잊지를 못한다. 그런 면에서 한국 여름도
어린 시절 기억으로 습도가 높고 무척이나 덥다고 생각한다.
한국 여름 보리가루 냉차, 수박, 아이스케끼 그때 발음이 그대로 생각난다.
통을 어깨에 메거나 리어카에 싣고 다니면서 골목을 누비며 외쳐 소리 내며 팔던
얼음 냉차, 아이스케끼들 그리고 기억할 수 없는 이름들로 만들어진 것들 너무나도
먼 기억 그 너머의 일들이다. 노랑 개나리 연분홍 진달래 벚꽃 할미꽃이 그립다.
우리 화단에 빨간 루즈 색깔 꽃들이 요즘 피어나고 있다. 그 꽃을 심어 놓은 사랑하는
사람은 지금은 먼 별나라에 있다. 피는 꽃을 보며 요즘 나는 별나라에 있는 아빠
시스터 진 그리고 어머니 맘이 그리워지는 봄날이다. 생각하면 못 다한 그리움에
목울대가 뜨거워지고 금방이라도 눈물이 쏟아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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