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리고 나
순수한 영혼의 사색과 사랑 그 영원한 삶의 에스프리

붓꽃 독백

붓꽃 독백 - <어저께 하루>

붓꽃 에스프리 2022. 4. 1. 12:19

 

날씨가 들쑥날쑥 인 요즘이다. 흐렸다 비가 내렸다 잠시 해가 떴다를 반복한다.

어느덧 한국은 4월 1일 만우절이고 우리는 3월의 마지막 날이다. 아니 새해가

된지도 얼마 안 되는 것 같은 데 벌써 4월 이라니 너무나도 빨리 간다 싶은 속절없는

세월 앞에 때론 허탈감과 허무를 느끼는 나이가 되었다 싶다. 얼마 전 어릴 적

친구로 부터 텍스트나 날아왔다. 내 절친인 W의 칠순이 되어 단짝 친구들 5명이

모여서 점심식사를 같이 하였다는 소식이었다.

그리고 며칠 후 칠순을 맞은 절친으로부터 아들 내외와 손주들과 함께 부부가

아들 내외의 배려로 칠순 기념 여행을 다녀왔다는 소식이었다. 소식을 듣고 기가

차기도 하고 속절없이 흘러간 무정한 세월이 더 야속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어느

세월에 까까머리 소년들이 늙어 노인이 되어가고 자식들도 30줄 40줄에 들어

손주들은 학교를 다니고 하나 싶었다.

그런가 하면 뉴스에서 어느 미친놈이 몇 살을 처먹었는지 모르지만 마이크로폰을

옷깃에 달고 영등포 역 앞에서 어느 80대 노인을 대상으로 이유도 없이 행패를

부리며 너는 얼마나 못났으면 늙어 자가용도 없이 공짜를 바라고 지하철이나 타고

다니냐며 갖은 모욕과 욕설을 하니 사람 같지 않은 그놈을 보고 그만합시다 하고

노인이은 피하고 그놈은 살아졌다고 한다. 그런 것이 온라인에 올려져 그것을

그 노인의 아들인 50대 중반이 보게 되었고 그놈을 잡아달라고 현상금을 걸었다는

슬픈 이야기가 있었다.

푸틴도 미쳐 멀쩡한 이웃나라 우크라이나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일본 놈들은 국정

역사 교과서를 수정하며 위안부 이야기와 강제징용 이야기를 삭제하고 독도를

지네 나라 영토라고 서술하였다는 이야기에 앞으로 중공과 러시아가 미래에 손을

잡고 국제질서를 다시 재확립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뉴스가 올라와 있다.

그런가 하면 테네시주에서는 전과 5범에 45세에 신장 165cm 작은 키 그렉 락

이란 트럼프 추종자가 이름도 절도 없는 침례교 신학교란 데를 나와서 시골의

백인들을 감언이설로 세뇌시켜 연간 100만불 내지 500만 불을 벌어드리고

지역주민들간에 갈등을 일으켜 각종 소음과 사회문제를 일으키고 1월 6일

미국 연방의회를 침입해 난장판을 벌리게 하는 데 일조를 가한 SNS 400만

명이 넘는 추종자를 갖고 있는 위험한 인물이다. 그리고 헌금만 연간 400만 불

즉 40억을 거두어 드리는 그런 집단이다. 목사라고 하는 놈이 이혼을 하고

두 번째 결혼을 하였다고 한다.

세상이 온통 사기 치고 남을 이용해 사리사욕을 차리려고 하는 인간들로 가득하다.

현정권의 정권 말기가 되니 그동안 아무 말 없더니 왼 훨스트 레이디 김정숙 여사의

옷값이 얼마라느니 카르티에 브로치가 20억이라나 2억이라나 하며 연일 한국

신문에 때리기 바쁘다.

그런가 하면 당선자란 인물의 나이와는 어울리지 않는 나이 차이를 갖고 있는

삼성의 작고한 이건희 회장도 아닌 왼 남자 이름 같은 김건희로 고급 요정의 마담처럼

생긴 모습을 하고 있는 차기 행정부 대통령 당선자의 배우자와 장모란 자들의 허위 이력,

주가조작 연루 등 각종 의혹에 대하여서는 입도 뻥끗하지 않고 있는 언론들 완전히

웃기는 짬뽕이다.

어저께는 영화 <벨파스트/Belfast> 대영제국의 한 부분인 북 아일랜드 수도의

이야기에서 지난 역사 60-90년대 일어난 신구교도 사이에 일어난 종교 정치

분쟁을 다룬 이야기다. 테러가 만연하고 신교도와 카톨릭 신도들 간에 일어난

시대의 아픔을 통한 이 영화의 감독인 Kenneth Branagh의 반 자전적인 그의

소년 시절의 삶을 다룬 흑백영화다.

이 영화는 종교 갈등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그리고 그 사회적 혼란과 갈등 속에

성장하는 소년의 상처받은 영혼이 어떤 것인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

영화를 보고 난 후 애플 티브이의 오리지널 드라마 한국계 미국인 작가 이민진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파친코> 1편부터 3편까지 보게 되었다.

1편 시작부터 왕짜증이 나는 작품이었다. 과거와 현실을 두서없이 오고 가 이야기의

전개가 매끄럽지 못하고 도대체 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인지 도무지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주인공이 대체 누구이며 수시로 장면이 현실과 과거를 오고 가

혼란스러웠다.

생각보다 들은 이야기보다 참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시작 부분이었고 1부였다.

그러나 2부가 되고 3부가 되어가면서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의 줄거리를 이해

할 수 있었고 비로소 이야기를 좀 더 명확하게 알 수가 있었다.

작품성에서는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하지만 이 작품이 오징어 게임의 인기를 넘어

서기는 힘들지 않을까 하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첫째 작품 흐름상 이야기

전개가 오징어 게임만큼 냉철하며 예리한 선이 없다고 생각한다. 배경을 과거와

현재를 너무 자주 오고 가며 바뀌어 이 작품을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 내용 파악에

혼란을 야기해 단점으로 생각한다.

난데없이 일본이 나오다 난데없이 한국이 나오고 난데없이 과거의 한국이 배경으로

나오고 난데없이 80-90년대의 일본이 등장하여 주의를 기울이고 감상하지 않으면

작품을 이해하기가 무척이나 난해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횟수를 거듭할수록 이야기의 전개가 선명하게 무엇을 전하고자

하는지 알 수 있고 이해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작품에서도 문학적인 배경의 향기와

수준이 보이는 것은 이 작품이 갖고 있는 장점이자 영어권이나 유럽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문득 김기덕 감독 작품의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이 풍겨주는 그런

높은 작품성과 예술성을 한편 갖고 있다는 생각도 지울 수가 없다는 느낌이다.

오징어 게임으로 세계적인 스타가 된 연극배우 오영수 씨가 나왔던 영화 <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이 주는 그 어떤 미학적인 느낌을 주는 작품이다.

특히 주인공 선자 김민하가 한수 이민호와 산아래 개울에서 한수의 와이셔츠를

빨면서 함께 있는 배경은 예술의 극치 같은 느낌으로 다가오는 바로 저것이 한국의

정서다 싶은 깊이가 있는 자연의 미와 인간이 함께 이루는 아름다움으로 다가왔다.

앞으로가 기대되는 작품이다. 이 작품을 보면서 나는 왜 박경리 작가의 대하

작품 <토지>란 제목이 떠오르고 난데없이 김기덕 감독의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이 생각나는지 모르겠다. 더 많은 좋은 한국 작품들이 영화로

드라마로 만들어져 21세기 문화강국의 면모를 보여주는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좋겠다. 지금은 한류의 전성기로 가고 있는 길목이요 봄으로 생각한다. 수많은

네티즌들이 그토록 리메이크되기를 바라는 작품 <여명의 눈동자> 36부작이

언젠가 다시 세상의 빛을 보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오늘 워싱턴 포스트 기사를 보니 50세 이상 기저 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2차

부스터 백신 접종을 권고한다고 하며 특히나 65세 이상은 2차 부스터 백신을

권고한다는 기사가 올라왔다. 그런데 언제 어디서 어떻게 2차 백신 접종이

가능한지 정보가 아직 없다. 접종이 가능하면 이유 불문하고 기꺼이 다시 2차

부스터 접종을 할 것이다. 기다려진다. 내 몸 내가 알아서 관리해야 되고 내가

보호하지 않으면 소용없는 일로 생각한다. 이제는 각자도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