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hia Honda State Park, Florida
이 한밤 1시에 선풍기를 켜놓고 있다.
한주 근무를 맞추어 갈 즘에 문득 병 가사를 하루 내고 싶어졌다. 한 마디로 다
손 내려놓고 쉬고 싶었다. 그렇게 해서 어저께 하루 쉬고 오늘과 내일은 정기적인
휴무라 쉬고 있다. 하루에 샤워를 두 번을 해야 했던 이번 봄은 날씨가 변덕스럽기
그지없다. 추웠다 흐렸다 가랑비 내리다 오늘은 뭐 초여름이나 다름없다.
그런데 간밤 난데없이 아이로부터 텍스트가 날아오고 전화가 오고 난리가 났다.
여하튼 아이가 전화나 텍스트를 보내면 거의 90% 나뿐 일이다. 지난 한 헤 낸
세금보고를 하는 중인데 공인 회계사로부터 지시가 내려오길 은퇴연금 제한선을
넘어 입금되어서 당장 15일 전까지 은퇴연금 관리회사에 전화해서 절차를 밟고
다른 계좌로 이채하라는 명령이었다. 퇴근 후 샤워하고 너무 피곤해 아무것도
생각을 못할 때 이런 소식이 오다니 순간 머리가 지끈거렸다. 없는 일 만들어서
생고생을 또 하는구나 싶었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 이체 신청을 온라인으로 들어가 일단 하였다. 그리고 나니
지난해부터 말썽인 오래 사용한 HP 프린터가 또 말썽 별짓을 다 해도 전처럼
프린트가 되지 않아 당장 세금보고서 서명해서 보내야 하고 수수료도 온라인으로
보내주어야 하고 도리 없어 갑자기 기온이 올라가 초여름 같이 더운 오후 교통지옥이
예상되는 길을 나섰다. 다행히 가는 길은 전과 달리 그렇게 복잡하지 않아
다행스러웠다.
제일 먼저 베스트 바이 전자상가 체인점을 들려 HP 프린터를 구경했다. 그러는
사이 어느 노부부가 옆에서 남편은 직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고 그러더니 한국어가
귀에 들려왔다. 부인이 남편에게 뭐라고 하냐고 물으니 제품이 지금은 없어
기다려야 한다고 그런다고 하니 그럼 그러자고 하고 자리를 떠났다. 그들이 찾는
프린터는 HP가 아닌 캐논이었다. 순간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고 선호도가 다르니까
그럴 수도 있는 일이다 마다 하는 마음이었다.
바다 같이 넓은 매장에 직원은 몇 명 보이지도 않아 한참을 찾아야 했다. 그런데
한쪽은 전 구역이 삼성 LG 티브이로 가득했다. 뭐 아예 다른 브랜드는 있지도
않았다. 프린터가 300불 400불 가는 것부터 150불 170불 하는 것이 있고
내가 찾는 온라인에서 본 100불 미만 하는 제품이 불행하게도 없었다. 자리 많이
차지하고 모양이 복잡한 디자인은 또 내 취향이 아니라 간결한 디자인에 깔끔한
프린터 180불 가까운 밀크 화이트로 골라 지불하고 차 트렁크에 넣고 그 길로
바로 옆에 위치한 코스트코를 들렸다.
온 김에 일반 마켓에서 판매하는 김 보다 숫자가 2-3배로 많이 들어 있는 코스트코
제품 한국산 김을 사자 싶었다. 지난해 들려 사 갖고 왔다 다 먹고 나서는 복잡한
길 운전하고 가기도 싫고 그것 하나 사러 먼 거리 운전하고 가기도 싫어 안 먹고
살자 했다 얼마 전 들기름 바른 풀무원 김을 하나 구입했었다.
하여 온 김에 김도 4팩이나 사고 멕시코산 아보카도 식용유와 이탈리아 투스카니
지방에서 10월부터 12월 사이에 수확한 올리브기름 각각 한 병씩, 면역력에
유용한 아연 한병, 생선 기름 알약 한병, 관절 보호를 위해 복용하는 글루코스 아민
두병, 바케트 빵 두 개, 혼합 샐러드 두 개 구입하고 돌아오니 너무 더워 그 길로
샤워를 하고 나와 에어컨 켜기는 이르고 또 무리고 하여 잘 닦아 넣어 두었던
한국산 한일 선풍기를 꺼내 켜고 그래도 더워 아무도 없는 실내라 상체는 벗고 있었다.
그런데 샤핑을 하고 돌아오는 데 다시 아이로부터 운전 중에 전화가 왔다. 전화
안받으면 나중에 뭐라고 투덜댈 것 같아 받아보니 당장 공인회계사한테 전화를
하란다. 일단 집에 도착 후 샤워 후 전화 통화를 하니 과잉 입금한 은퇴연금을
해당 회사에 전화해 절차를 밟아 빼내라고 한다. 그것은 공인회계사인 자신도
할 수 없는 일로 해당 투자회사만 할 수 있는 일이란다. 알았다 했다.
그 길로 전화를 하고 20분 정도 기다렸을까 여성 직원이 나왔다. 사정 이야기를
하니 해당 전문가를 바꿔 주겠단다. 또 5분 정도 기다리니 이번에는 남성 직원이
나와 온라인 앞에 있느냐고 묻더니 검색창에 이러이러한 문구를 넣고 검색하란다.
세무서의 형식이 나왔다 그것을 작성하라고 하며 하나하나 알려주어 모두 맞추고
제출하니 일주일 후 거래 은행으로 이체가 된다고 하며 통화를 맞추었다. 아예
사진을 찍어 아이한테 텍스트를 보내니 알았단다.
늙어가니 이제는 아이가 어른이다. 모르는 것은 아이에게 물어봐야 답이 나오는
경우가 많아진다. 그리고 성인이 된 아이는 이제 늙어가는 나를 물가에 내놓은
아이처럼 걱정을 한다. 그래도 아직은 내손으로 해결이 가능하고 일처리 할 수
있고 능력 있고 건강하니 하나하나 모두를 감사하게 생각하며 살아간다.
한 달만 근무하면 올해 2차 휴가 2주를 하게 되니 때론 손을 내려놓고 싶어도 잘
견디어 내야 한다고 스스로 에게 다짐을 한다. 경영진에 문제가 있어 같이 근무하는
직원들이 다른 부서로 이동하고 하니 분위기가 어수선해 근무하고 싶은 생각이
별로인 요즘 분위기에 결국은 반기를 들고 수십 명이 서명을 해 편지를 조목조목
써서 최고 높은 경영자를 만나 제출한 일이 월요일에 있었다.
여기까지 써놓고 새로 사 온 프린터가 와이파이 라우터에 연결이 안 되어 하루 종일
씨름하다 피곤해 다 옆으로 밀어버리고 잠을 잤다.
아이는 저 나름대로 바빠 와 줄 수도 없고 별수 없이 인터넷은 되니 아이가 언제고
올 때까지 아니면 친구가 타운에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라우터 문제가 해결이
될 것 같다. 왼만한 것은 다 나 스스로 컴퓨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이번은 아니다
싶다.
그런데나 날씨는 왜 이렇게 갑자기 더운지 선풍기 켜고도 덥다. 코로나는 오미크론
XE라고 하는 것이 새로 출현했다 하고 어저께 베스트 바이와 코스트코를 가보니
마스크를 하고 다니는 사람들이 이제는 단 몇 명이 되지 않았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나 자신을 위해 철저히 하고 다닌다. 이러고 3일 휴무 시간을 보내고 계획한
영화를 결국 보지 못했다. 그러나 잠시 영화 비평을 보며 배꼽을 잡았던 한국영화
한편이 있다면 2011년 작품 <써니>란 코믹한 영화다.
암 투병을 하고 있는 주인공을 어린 학창 시절 같이 왈가닥으로 학교에서 문제를
늘 일으키던 패거리 활동을 하던 성인이 된 여성들이 암투병 중인 그 시절 친구의
부탁으로 그 시절의 친구들을 다시 규합하여 벌리는 얄개전 부담 없이 때론 통쾌하고
때론 속이 후련한 액션과 코미디가 합쳐진 영화 거기다 배경음악으로 흘러나오는
올디 <써니> 정말 재미나게 보았다.
도대체 이 글을 몇 날 며칠을 쓰고 있는지 싶다. 4일간 조금 쓰다 덮어두고 자고
조금 쓰다 덮어두고 하기를 몇 번 이제 휴무 맞추고 이번 주는 4일 근무를 해야
하는 가운데 첫날이다. 밤새도록 문 다 열어놓고 상의는 입지도 않고 잘 정도로
이상기온으로 초여름 같이 덥다. 지금도 상의를 벗은 채로 선풍기 바람 쏘이고
있다. 아침은 간단히 씨저 드레싱에 샐러드로 끝 밥을 안 먹고 산지가 거의 1주일이
되어간다. 요즘은 바케트 빵에 호밀빵 바나나 아보카도 미니 사과만 먹고살았다.
추위는 참아도 더위는 못 견디는 체질이라 이 계절이 사람을 지치게 한다. 더도 들도
말고 한국 산천에 나는 달래와 봄나물과 쑥갓으로 구성된 식사를 하고 싶은 것이
가장 그리운 시간이다. 달래 간장에 해물전이든 봄나물 전이든 달래 전이든 뭐든
봄이 들어간 음식이 간절하게 그립다. 물론 이루어질 수없는 꿈이지만 최불암
선생님의 구수한 언변과 함께 하는 <한국인의 밥상>을 보노라면 더욱더 간절한
그리움의 한국 토속음식들이다. 냉이 된장국도 쑥갓 된장국도 입맛을 돋울 것 같다.
우크라이나의 비극의 끝은 보이지도 않고 워싱턴 디씨 지역에서는 새로운 변이
코로나 감염자가 늘어나 또 대서특필 되고 있어 걱정스럽다. 언제 또 전국으로
퍼질 지하는 마음이다..
식용유로는 영양학 전문가들이 늘 추천하는 올리브기름, 아보카도 기름, 카놀라
기름 그동안 포도씨 기름과 카놀라 기름 올리브기름을 사용했었는데 집 근처
마켓에서는 아보카도 기름을 구할 수 없던 차 코스트코에서 판매해 큰 병을 하나 구매
하였다. 식단에는 올리브기름, 아보카도 기름과 카놀라 기름 이외는 이제 사용하지 않는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이 차기작에 대해 언급했는데 이탈리아
지식인이자 볼로냐 대학교 교수요 작가인 움베르토 에코가 쓴 소설에서 영감을
얻은 신작 또 다른 논란을 몰고 올''노인 죽이기 클럽(Killing Old People Club)'
프로젝트에 대한 25페이지 분량의 글을 이미 썼다고 밝혔다.
그는 이 작품에 대해 "'오징어 게임'보다 더 폭력적일 것"이라며 " 이 프로젝트는
현재 'K.O. 클럽'이라는 제목으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국내에서
'오징어 게임'의 두 번째 시즌 대본을 쓸 것이며 2024년 말까지 넷플릭스에서
이 쇼가 공개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2024년을 언제 기다리나 싶다.
그리고 한국 언론들은 퇴임하는 현직 대통령의 영부인의 의상 비용을 두고 왜
그렇게 못 잡아먹어 난리를 치는지 싶다. 당선자란 인물의 나이 차이 열 살도 넘는
삼성의 이건희가 아닌 요정 마담의 얼굴상을 갖고 있으며 천박한 인상의 배우자
김건희와 그녀의 친정 엄마가 저지른 비리에 대해서는 왜 선거가 끝나니 일언반구가
없는지 생각하면 어처구니가 없다 싶다. 알아서들 미리 기는 작태라고 할까.
한마디로 역겹다.
미국서는 아직도 트럼프가 살아서 짹 하고 도박의 도시 라스베가스에서는 오늘
대망의 BTS 첫 공연이 개최된다. 온 도시가 이 기회를 잡아 돈 좀 벌자고 각 호텔마다
난리도 아니고 각 사업체마다 전 세계서 밀려오는 아미들 배려하느라 항공사부터
주지사 시장 뭐 할 것 없이 난리를 치고 있다고 연일 방송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런 세계적인 현상의 인기에 질투가 나 방송에서 개소리를 하는 흑인 유명인사
조 버든 이란 쓰레기부터 쓰레기 호주 방송부터 난리도 아니다.
그런데 병무청에서 이제 그들의 군면제에 대한 건을 리뷰하고 있다고 해서 잘되어서
면제받고 국위를 앞으로도 더욱더 많이 선양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올림픽
금 메달리스트도 대통령도 그 누구도 하지 못하는 천문학적인 그들의 활동이
가져다주는 국위선양과 한국 상품의 매출과 수출과 인기 상승은 환산이 안 되는
일로 생각한다. 우리 부서의 스페인 혈통을 갖고 있는 아들 딸 두 어린아이를
갖고 있는 20대 말의 엄마 안드레아도 왕팬이다. 그녀가 좋아하는 다이너마이트와
버터 올해는 새로운 음악이 발매되기를 바란다.
내일은 얼마나 BTS 오늘 밤 첫 공연에 대한 각종 언론 기사가 전 세계적으로 쏟아져
나올지 미리 생각만 해도 벅차다. 왜 이렇게 더운지 짜증이 난다. 봄은 이제 시작이고
여름은 아득한데 10월까지 어찌 기다릴지 싶다. 하루 종일 영어만 하고 사는 현실
가운데서 늙어 갈수록 왜 이렇게도 한국의 문화와 모든 것을 더 깊이 생각하게 되고
사랑하게 되는지 싶다. 한국에 대해 누가 부정적인 말만 해도 당장 닦아세우고마는
이 심정이라니 작은 반도의 나라 그러나 앞으로 더욱더 강해져 일본과 중국을
넘어서 세계 강국이 되기를 바란다.
대한민국 화이팅!
'붓꽃 독백'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붓꽃 독백 - <어저께 하루 그리고 오늘> (0) | 2022.04.14 |
---|---|
붓꽃 독백 - <오늘 하루> (0) | 2022.04.12 |
붓꽃 독백 - <5일간의 휴무를 맞추고> (0) | 2022.04.03 |
붓꽃 독백 - <어저께 하루> (0) | 2022.04.01 |
붓꽃 독백 - <새벽 2시 19분 "코다"를 보고> (0) | 2022.03.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