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을 코앞에 두고 우연히 같은 제목의 이태석 신부님의 제자들에 대한 다큐
<부활>을 보게 되었다. 상영 시간은 1시간 50분이다. 아빠 헨리, 시스터 진,
어머니 맘을 보내드린 후 오늘처럼 하염없는 눈물을 강물처럼 코를 훌쩍이며
늙은 나이에 흘려본 적은 없는 것 같다.
요한 이태석 신부님 비명에 있는 비문 성경 구절 마태복음 25장 40절
코를 풀어가며 계속해 보는 동안 다시 주체할 수 없이 흐르고 또 흐르던 눈물을 닦고
있을 때 카톨릭 신자인 어릴 적 친구 베드로가 다시 부활절 소식을 그 시간에 한국에서
전해왔다. 그에게 내가 다큐 <부활>을 보며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을 쏟고 있다는 글과
강풍이 불고 지나간 자리에 남은 푸르고 높고 청명한 봄날 오후에 피어난 봄꽃을 담아
보내주었다. 천 마디의 말 보다 이 사진 한 장이 더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싶었다.
거룩하고 또 거룩한 요한 이태석 신부님의 짧았던 생애 그분이 남기고 간 너무나도큰
사랑의 발자취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그분께서 살아생전에 남겨놓고 가신 가없는 인류애와
참사랑은 그 당시 가난하고 또 가난했던 헐벗고 배고팠던 아프리카 남수단 소년들을
10명도 넘는 의사와 약사와 의사 보조로 열매를 맺게 되었다.
아프리카 남수단 중고등학교 사회 교과서에 실린 요한 이태석 신부님의 삶
교과서 우측 하단에 의하면 신부님은 42세에 암으로 선종 하셨다.
형님도 신부님 이셨었다.
그리고 그분의 삶은 남수단 교과서에 실려 그분의 인류애를 교육으로 가르치고
있다. 그리고 그분의 재능과 헌신적인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행한 인류애가 얼마나
크게 사회 각 분야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는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잠시 위에
영문 교과서를 읽는 데도 마시던 물을 마시지 못할 만큼 울컥하고 말았다.
전기 공사로 몇 날을 함께 하다 보니 낯 잠도 자지 못하고 하여 휴무가 아니라 피로감의
연속에 시달리고 있는 형편이다. 내일 이래야 모든 공사가 마무리될 것 같다. 강원도 양구가
어데인지 모르지만 양구산 무 시래기를 오래전 마켓에서 사 온 것을 밤새도록 물에 담가
물을 우려내고 있다. 시래기 된장국을 끓이던지 무쳐 먹을까 하고 생각 중이다. 요즘은 빵만
먹고 차만 마시고 살아서 밥을 헤먹 은지가 몇 날인지 기억도 못한다.
몇 년 만에 부활절 바로 앞에서 한 분의 위대한 영혼 그 발자취를 담은 다큐 <부활>을 보고
이렇게 뜨거운 눈물을 하염없이 쏟기는 처음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일까 마음과 영혼이
정화되고 평안을 얻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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