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리고 나
순수한 영혼의 사색과 사랑 그 영원한 삶의 에스프리

붓꽃 독백

새벽녘에 無常 한 세월의 강물

붓꽃 에스프리 2022. 12. 19. 10:09

지금은 일요일 새벽 6시 5분 12월 17일이다. 지난 며칠 가운데 이 순간만큼 정신이 맑은 적이 없었던 것 같다.

15일간의 올해 마지막 5차 휴가도 어느덧 첫 주 4일 두 번째 주 7일 그리고 세 번째 주 4일에 들어가고 있다.

다음 휴가는 내년 2월 중순이 무르익어 갈 때쯤 내 인생의 이정표에 점을 찍는 날이 될 것이다. 요즘 나는

거울을 자주 보는 습관이 생겼다.

거울에서 비추어지는 나의 모습 그 곱던 청소년 청년기의 깨끗한 피부는 온데간데없고 얼굴에 피어나는 검고

회색빛의 작고 큰 에이징 스팟들 그리고 거미줄처럼 살짝 안착을 할까 말까 하는 주름살들 언제 내가 이 수많은

세월을 살아왔나 싶다.

꿈 많던 청소년기를 모국에 남겨두고 떠나야 와 야만 했던 세월의 저 먼 뒤안길 그리고 물도 산도 낯선 이역에서

온갖 역경과 시련과 넘어야만 했었던 언어장벽들 하며 생각하면 지나온 그 모든 세월들이 아득하고 아득하다.

십 대 아이가 이제 한국 사람들이 말하는 할배 나이가 되어 인생 칠십을 살아왔다고 생각하니 세월의 無常/무상함에

아련한 그리움만 내 영혼 깊이 안착하는 느낌으로 다가온다.

그 세월에 내 곁을 떠나간 내가 인생에서 가장 사랑했던 부모님들과 형제들 친구들을 생각하며 이 새벽에 중국

작가 위화의 원작 <인생>을 원작으로 만든 장예모의 명작 가운데 하나로 1994년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영화 <인생/To Live>를 뒤돌아 보게 되었다. 들려오는 뉴스가 사실인지 아닌지 알 수는 없지만 내가 그토록

좋아하는 제일의 프로 <한국인의 밥상>을 진행하시던 최불암 선생님이 와병 중이란 데 아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내 머릿속 상층부에 들어 있는 전형적인 지난날 우리 세대의 아버지상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게 하는 그분 또한

무상한 세월 앞에 스러져가고 계시다는 생각을 하니 그보다 더 애달픈 일이 없다. 하여 요즘 여기까지 맑은 정신으로

자판기 두드렸다.

유튜브에서 한국에서 1억도 넘는 세금을 내지 않고 도망 다니거나 별별 짓을 다하던 인간들이 온갖 세상의 명품

셀린부터 구찌는 물론 롤렉스 시계부터 온갖 금붙이에 다이아몬드는 물론 현금을 수천 억씩 집에 쌓아놓고 사는

연놈들을 국세청 직원들이 경찰하고 치고 들어가 가택수색해 밀린 미납금 거두어들이는 장면 보다 정신을 흐트러

트리고 말았다.

왜 남의 집에 함부로 오세요?" "또 있어! 여기 다 금이야.. 금!" [뉴스. zip/MBC 뉴스]

https://www.youtube.com/watch? v=I01w4CouctE

꼭 미국 트럼프 일가족 같은 족제비 같은 인간들이 득실 거려 거의 500명예 가까운 세금 포탈을 한 인간들 신상을

공개하였다는 데 그중에 랩 음악을 하는 가수란 녀석도 포함되어 있었다고 한다. 하나같이 다 도둑년 놈들로 득실거린다.

이런 것들이 어디 가서는 고상한 척하고 고급차 운전하고 돌아다니고 해외여행에 온갖 짓은 다하고 다니는 두 얼굴의

위선적인 인간들로 생각한다.

정직하게 피땀 흘려 살아가는 유튜브에 올랑온 수많은 다큐에 등장하는 시장과 추운 겨울 바다와 육지에서 손가락 마디

마디가 굽고 온갖 궂은 험한 세월을 정직하게 살아온 서민들만 이런 인간쓰레기들로 하여금 위화감과 불평등을 느끼게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강력한 법은 필요하고 제재가 법에 의하여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법은 지키라고 있는 것이

아니던가.

                                    대화/ Dialogue, 1987 - Mohand Amara. Algeria,

                                   서울 올림픽 조각 공원, 2022년 11월 어느 가을날

이 조각 공원에서 내가 가장 아끼는 작품이다. 하여 귀한 인연이 되신 형님께서 올림픽 공원에 산책을 나가셨다

찍어 보내주신 것이다. 매년 가을과 겨울이면 이렇게 찍어 보내주신다.

이번 주 목요일 휴가를 맞추고 직장에 복귀하기 전에 앞으로 또 몇 달 먹고 살 김치를 담가놓아야 되겠다

생각이 들어 간밤 시장을 다녀왔다. 지금 소금물에 절이고 있다. 총각김치 두 단하고 통배추 4개 요즘 나오는

배추는 비싸고 하나는 그나마 속에 검은 점이 군데군데 박혀 속이 상하지만 도리가 없다. 고른다 고른 것이

그 모양이고 디행으로 하나만 그렇다.

마켓을 가면 제일 이해가 안 되는 일 그리고 화나는 일은 인간들이 사지 않을 물건을 일단 비닐봉지에 담거나

아니면 카트에 담아 갖고 다니다 중간에 마음이 변해 아무 데고 던져놓고 가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냉동식품은

마켓에서 일하는 분의 말을 들어보면 일단 밖에 노출된 것은 품질 관리상 그대로 버려야 한다고 한다. 그것뿐이랴

동치미 무라고 묶어 놓은 것을 하나하나 풀어서 제 마음에 드는 무를 다시 엮어갖고 가는 여성은 또 어떻고 별의별

사람들을 다 보게 되는 것이 마켓이며 인성을 드려다 볼 수 있는 곳으로 생각한다.

 

 

​이렇게 많은 김치들 한국에서 수출하고 있거나 미국 현지에 공장을 차려 농무성과 식품 관리 청의 엄격한 감독하에

생산해 마켓에 내놓고 있다. 비록 나는 사 먹지 않아도 가슴이 뿌듯하다. 유럽 예 써는 이번에 폴란드에 한국 기업이

유럽 공략을 위해 공장을 짓는다고 하고 캐나다에서는 토론토에 김치 공장을 세웠다고 한다. 김치가 이제는 세계적인

음식이 되는 트렌드가 아닌가 싶다.

 

여기 미국에서는 음식이나 김치에 미원이 들어가면 소비자들이 먹지를 않는다. 한국에서 이민 온 화교들이 운영하는

중국집 같은 경우도 "No MSG"라고 대부분들 써 부쳐놓고 있다. 나 역시 미원이나 설탕이 들어간 음식이나 김치는

절대로 먹지 않는다. 하여 대신 나는 많은 사람들처럼 설탕 대신 사과와 양파를 설탕 대용으로 사용한다. 미원에

알레르기 있는 백인들도 꽤 있으며 암을 유발하는 식재료로 인식되어 먹지 않는다. 나 역시 사용하지 않는다.

과일에 들어 있는 당분도 당료가 있는 사람들한테는 해롭다. 사람이 자기가 먹고 싶은 음식을 먹지 않고 건강을

생각해서 절제하고 사는 것만큼 힘들고 고통스러운 일은 없다. 먹는 즐거움이 우리가 살아가는 데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던가.

그런데 그 맛난 삼겹살 하며 수없는 시장통의 우리네 엄마들 누군가의 부인 누군가의 누이 누나 할머니들이나

아빠 형님 동생들이 새벽잠을 안 자고 일어나 온갖 정성 다 드려 만드는 국밥 한 그릇이나 수없는 한국의 골목

골목과 대로변에 위치한 식당들이 만들어 내는 맛난 음식들이나 해산물들을 눈을 감고 지나가고 절제를 하며

산다는 것 이보다 더 힘든 일도 고통도 없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특히 요즘 내 일상이 그렇다.

 

매운 음식을 먹지 못하고 늙으니 젊어서 저혈압이던 것이 고혈압이 되어 약을 복용하기에 짠 음식은 금기에다

특히나 절제해야 된다. 하여 바게트 빵이나 그리스 사람들이 각종 속을 넣어 먹는 유부초밥 같은 피타 빵, 멕시코

사람들이 먹는 토르티야,호밀빵, 각종 곡물이 들어간 빵, 줄기 콩, 버섯과 빵에 발라먹는 휠라델휘아 크림치즈에다

짜지만 직접 한국에서 가정에서 싱싱한 재료로 만들어 먹는 고들빼기 김치는 아니어도 먹고 싶어 안 사려다 하나

시장을 보아 갖고 며칠 전 정기진료를위해 주치의 찾아갔더니 허탕치고 오는 날 돌아왔다.

라면도 이번에 퇴출 시켰다. 라면에 수프 소스가 거의 86%가 소금이다. 우리가 하루에 소비해야 하는 소금의 양은

맥다널드에서 주는 토마토케첩 인덱스 휭거 즉 두 번째 손가락 크기에 든 양 정도다. 그런데 우리는 국에도 김치

절임에도 온갖 음식 무침에도 과거 보릿고개 시절이나 70-80년대 만큼은 아니어도 아직도 소비 하는 소금의 양이 많다.

그리고 신세대들이 선호하는 음식들은 설탕 범벅이다.

한국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삼겹살 아니 외국인들에게 비친 대한민국 국민 브랜드가 된 음식 삼겹살과 소주 그리고

갈비 한우 등 육류 소비가 높아짐에 따라 그만큼 비례해 성인병이 증가하고 있다. 심장질환이나 대장암 당뇨병 같은

병의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 또한 선진국이 된 대한민국 국민 건강과 건강보험의 재정을 축내는 하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미국 같은 경우 치매로 인한 환자 치료비 증가가 가장 큰 문제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

시장을 가면 못 보던 김치 브랜드가 또 나타나고 새우젓도 상표가 두 개나 다른 것이 눈에 보였다. 소주 중에 가장

비싼 것은 같은 회사 진로에서 만들어 내는 북미에서 가장 인기 높은 참이슬이 아니라 진로다. 말하면 무엇하랴

요즘 유튜브 먹방이나 드라마나 한국 음식 기행 프로에 보면 자주 등장하는 소주가 바로 저 위에 진로다. 더 놀라운

광고 문구는 " JINRO IS BACK/진로가 돌아왔다". 순간 저 광고 문구를 보는 순간 야 대단하다 생각하였었다 .

참 한국 사람들의 번뜩이는 마케팅 실력과 광고 그러니 요즘 방위산업 폴란드로 한 수출부터 지구촌을 모두 KKKKK로

도배를 하다시피 하는 하나의 트렌드가 되어 세계 곳곳에서 사람들이 동양인만 보면 예전 같으면 일본 사람이냐고

물어보던 것을 지금은 한국 사람이냐고 물어 보아 어이없어하는 중국인들과 일본인들을 유튜브에서 종종 보게 되는

요즘의 현실이다. 그러니 일본이 자기들의 수출시장에 한국 기업이 진출하고 동남아부터 런던 파리부터 북미 대도시

모든 곳에 하루가 다르게 생겨나는 k- 후드 시장과 식당 등 하며 혀를 내두르고 멘봉에 빠질만하다.

저 많은 한국에서 수출되어 오는 김치의 맛은 어떨까 궁금하다. 보통 거의 20불 다 아주 작은 병의 경우 6불부터 20불

정도 한다. 즉 육칠천 원부터 2만 원이 된다. 아직은 내가 몸이 성하고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고 건강이 유지되어 내가

내 손으로 내 취향에 맞게 김치를 만들어 먹지만 누가 알랴 내가 더 늙으면 다 귀찮아 사 먹고 살게 될지를 하는 생각이

며칠 전 저 많은 브랜드를 보면서 생각을 했었다.

학부시절 기숙사에 살 때 어느 한국 학생부 부가 초대해 불고기와 김치를 대접받았던 추억을 지금도 나는 잊을 수 없다.

그때 먹어본 김치 맛은 불고기나 갈비가 스테이크 보다 더 맛났다. 그때 초대한 사람들이 내게 한말이 그렇게 김치가

맛나냐고 물어 보았던 기억이 생생하다. 김치는 우리 모두의 문화유산이요 우리의 정체성이다.

내가 한국에 사는 사람이라면 해남이나 강원도 고랭지 배추와 전라도에서 나는 고들빼기와 길고 크고 싱싱하며 수분이

적당한 총각무로 맛나게 김치를 담가 먹어보고 싶다. 빵이나 먹고사는 나라에 사니 유튜브로 만나는 "한국인의 밥상"

지금은 하차한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에 나오는 음식들을 시청하는 것으로 만족하며 산다. 이제 부엌으로 들어가

배추를 세척하고 속을 만들어 김치를 만들고 오랜만에 김치찌개도 요리하고 서양 음식 만들어 이 저녁은 요기를 해야

될 것 같다.

 

세월도 흐르고 추억도 흐르고 .......................

'붓꽃 독백'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물안개처럼 <겨울 나그네> 연가 앞에서  (0) 2022.12.19
추억속으로  (0) 2022.12.19
계절은 흐르고  (4) 2022.12.12
영광의 순간들  (0) 2022.12.03
승리의 아침  (1) 2022.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