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hubert - Winterreise/겨울 나그네
Cologne, Germany, 1952
이 아침에 자동차 운전석 앞에 헤드 라이트를 수리하러 가기 전 만난 이 귀한 오래된
곡 까마득한 세월 저편 내 나이 두 살 때다. 그때 휘셔 디스 카우는 장도가 유능한
바리톤의 커리어를 쌓아가던 나이 약관 27세 때다.
그가 사망하기 1년 전 85세 때의 모습이다.
2012년 5월 그의 생일 10일 전 87세가 되기 전에 그는 생을 마감하였다. 20세기에 가장
위대한 바리톤 이 아침 그가 젊은 날 부른 겨울 나그네를 다시 들어본다. 전후무후한
20세기의 슈베르트 겨울 나그네의 거장이 부른 곡은 그의 사후에도 이렇게 지구촌의
그의 예술혼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손과 귀와 가슴과 생각을 통하여서 살아
숨 쉬고 있다. 이대로가 작지만 진정한 영혼의 행복이 아닐까 생각한다.
행복을 위해 억만금과 금은보화를 쌓아 두어야 하는 것도 아니요 고급 호텔과 식당이나
명품으로만 휘감고 걸쳐야 하는 것은 각자 개 개인의 인생의 가치를 어데 두나냐가 문제라면
더 더욱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늘 하루도 이 곡 하나로 충분히 행복하다. 그리고 일용할
양식이 있고 남에게 손 벌리지 않을 정도는 되고 물질적인 걱정을 하고 살지 않을 정도는
되었으니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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