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리고 나
순수한 영혼의 사색과 사랑 그 영원한 삶의 에스프리

붓꽃 독백

5월도 중순을 넘고

붓꽃 에스프리 2023. 5. 19. 21:03

새벽이 되어서 잠이 든 후 깨었다 눈 감았다를 반복하다 결국 아침 10시 40분에

기상해 면도하고 샤워하고 아침도 거르고 혈압 약만 챙겨 복용하고 곧바로 치과로

향했다. 지난번에 한 크라우닝이 제대로 자리를 잡았는지 검사하고 치과 비용은

치과 보험회사에서 편지가 오면 그때 지불하라고 하여 그러마 하고 사무실을 나섰다.

그 길로 6마일 즉 9.6킬로 정도 되는 혼다 자동차 딜러를 찾아갔다.

혼다 자동차 딜러가 집 근처에 가까운데 가 두 군데나 있지만 멀어도 먼저 리콜로

가서 수리를 받은 곳이라 마음적으로 편리해 갔던 곳으로 가기로 하였다. 독립된

작은 도시에 있는 혼다 자동차 딜러다.

왜 왔느냐고 하여 자동차 열쇠의 자동 잠금 해제가 안 되어서 왔다고 하니 열쇠를

보여주며 지금 이걸 보면 완전히 새 열쇠를 구매해야 한다고 하며 2시간 정도

기다리고 하여 그러마 하고 바다같이 넓은 대기실이자 구매 상담을 하는 공간의

의자에 앉아서 쉬고 있었다.

 
 

1시간이 지났을까 서비스맨이 다가와 준비가 다행히 빨리 되었다고 따라오라고  하며

명세서를 프린트하여 사인을 하라고 하여하고 신용카드를 건네주니 계산을 완료하고

합계 326불 28전을 차지했다고 하며 새 열쇠와 명세를 주며 밖에서 기다리면 차를 갖다

줄 거라고 하였다. 열쇠와 명세서를 받아들고 발길을 돌려 낯선 동네라 조심스럽게 운전을

하고 고속도로 진입로를 찾아 나섰다.

이 동네는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어 과속하면 교통벌금을 물 수가 있어 운전을 특별히

조심하며 간신히 언덕을 지나 1마일 정도를 가서야 고속도로 진입로를 발견하게 되어

진입하니 저 멀리 오후 1시 40분인데 벌써 교통체증이 시작이어서 차가 밀리고 있었다.

간신히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귀가를 할 수 있었다.

귀갓길에 마켓을 들려 하차하며 차 문을 닫으려고 하니 열쇠가 작동이 안 되는 것이

아닌가 순간 아니 이거 뭐야 싶었고 다시 차를 몰고 그 먼 거리를 갈 생각을 하니

머릿속이 하얗게 되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순간 아차 싶었다. 아니 서류와 함께

건네준 봉인된 작은 비닐 백 속의 자동차 열쇠가 생각났다. 딜러에서 차를 인수받는

순간 아니 망가진 열쇠를 비상시 쓰도록 도루 돌려줄 것이라고 한말은 기억하지만

왜 봉인을 했지 했는데 바로 그것이 새 자동차 열쇠였던 것이다.

봉인된 작은 비닐봉지를 열고 열쇠를 꺼내 보니 자동차가 자동으로 잠금 해제가

되는 것이 아니던가. 아이고야 엉뚱한 열쇠를 갖고 그랬구나 싶은 것이 순간 십년감수를

하는 느낌이었다, 이렇게 2014년도 미국 혼다 법인에서 미국에서 생산한 어코드

자동차는 1주일간 내속을 썩이고 스트레스를 받게 했다.

지금까지 사용한 자동차 가운데서 혼다가 가장 고장이 적었다. 지금까지 부속을

간 것은 9년 동안 세 번밖에 없었고 그것도 대단한 것도 아닌 것이었다. 이제 6만

마일 조금 넘었다. 앞으로도 몇 년은 더 타고도 남을 차다. 남들처럼 벤츠나 BMW를

타고 다닐 일은 없을 것 같다. 직장에서도 동료들 반은 벤츠를 몰고 다닌다. 다들

고소득자들이라 감당이 되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나란 사람에게 차는 그저 편리 수단일 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기에 고장

없이 내가 원하는 목적지까지 데려다 주기만 하면 되는 일로 생각한다. 우리 옆집

할머니네 뒤채에 세 들어 사는 젊은 아이들도 작은 벤츠에 내차 보다 더 비싼 차를

몰고 다닌다. 다 개 개인이 가치관이 다르니 뭐라 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러나

자기 분수를 모르는 어이없는 일로 밖에는 내 가치관과 시각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자동차 열쇠 하나 망가져 새로 하나 가는 데 한국 돈으로 30만 원이 넘어간다니 어쩔 도리가

없는 일이기도 하고 어이가 없기도 하다. 요즘은 돈 가치가 떨어져 뭐든지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다. 여기까지 자판기를 두드리다 나는 피곤해 몇 시인지 기억도 못 하는 시간에

잠에 들었다. 그리고 새벽이 되어서도 피로감에 모루 침대에 누워버렸다.

아침도 거르고 한 10시까지 잤나 그렇다. 베이글 빵 하나 요기하고 아침 약을 챙겨 복용을

하고 부엌을 싹 뒤집어엎고 청소하려던 계획을 포기하고 다시 잠자리에 들었다. 자는 동안

등에 땀이 나고 일어나니 저녁 4시가 넘었다. 더는 미룰 수가 없어 부엌에 들어가 사다 놓은

채소들이 상하기 전에 정리를 해야 되기에 적상추와 샌드위치에 넣어 먹는 레러스와 들깻잎

세척하여 정리해 지퍼락에 넣어 냉장고에 넣었다.

다음은 냉장고를 정리해야 하기에 보니 오래전 배추 된장국을 만들겠다고 사다 놓은 배추가

변해가고 있어 변한 부분 잘라내고 성한 부분만 세척하고 먹을 만한 사이즈로 칼질하고 세척 후

된장국을 심심하게 끓이니 내가 생각하는 완벽한 된장국으로 짜지도 싱겁지도 않으며 담백하고

구수한 맛 그대로여서 너무나도 행복했다.

자동차의 작은 문제가 일주일 내내 신경 쓰게 하는 일이 아닐 수가 없었다. 게기에 불이 안 들어오면

일단 야간에 운전을 하게 되는 경우 상당히 위험하다. 그리고 문이 자동으로 잠금 해제가 안 되니

그 또한 일일이 수동으로 하여야 하니 보통 불편한 일이 아니었다. 사소한 일이 때로는 더 스트레스가

될 때가 많다. 늙어가니 체력도 젊어서 와 달리 딸리고 신체적 정신적 변화가 오고 있음을 피부로 느낀다.

                         한강물만큼 깨끗한 강물이 세계에서 몇 나라가 될까 싶다.

런던의 템스 강도 파리의 센 강도 미시시피 강물도 다 구정물 같다. 5월이 시작 된다 싶더니

어느 사이에 벌써 중순을 넘어 월말을 향해가고 있다. 참 가는 세월도 빠르다 싶다. 세월이 가는

만큼 우리네 인생도 가고 있다는 생각이다. 문득 내가 가장 좋아하는 한국의 시인들 가운데

한 시인 설악의 시인 이성선의 시가 그리운 금요일 새벽 4시 17분이다.

깨끗한 영혼

                                      - 이성선 -

영혼이 깨끗한 사람은

눈동자가 따뜻하다.

늦은 별이 혼자서 풀밭에 자듯

그의 발은 외롭지만

가슴은 보석으로

세상을 찬란히 껴안는다.

저녁엔 아득히 말씀에 젖고

새벽녘엔 동터오는 언덕에

다시 서성이는 나무.

때로 무너지는 허공 앞에서

번뇌는 절망보다 깊지만

목소리는 숲속에

천둥처럼 맑다.

찾으면 담 밑에 작은 꽃으로

곁에서 겸허하게 웃어주는

눈동자가 따뜻한 사람은

가장 단순한 사랑으로 깨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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