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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꽃 독백

영혼의 산책

붓꽃 에스프리 2023. 5. 24. 14:58
 

Puccini: Crisantemi/국화 - Andante mesto ·

Hagen Quartett

 

The Enso String Quartet performing Puccini's elegy for string quartet, Crisantemi ("Chrysanthemums"),

that Puccini wrote in 1890 in a single night as a response to the death of the Duke of Savoy.

Maureen Nelson, violin

John Marcus, violin

Melissa Reardon, viola

Richard Belcher, cello

Filmed at the Teatro in the Italian Academy for Advance Studies at Columbia University.

푸치니가 서보이 공작의 죽음 앞에 하룻밤 만에 작곡해 바친 <국화> 사중주를 듣노라니 절로 가슴이

저리다 못해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느낌이다.


밤을 새우고 한주의 일상을 자판기를 두드리고 잠든 시간은 새벽 6시가 넘어서였다. 그리고

소피 보느라 두 번인가 일어나고 잠자리에 들고 들고를 반복하다 기상한 시각은 오후 3시가

되어서였다. 웬 꿈을 그렇게 많이 꾸었던지 별의별 사람이 다 나타났다. 꿈을 꾸고 나니 꿈속의

등장인물들로 기분이 별로였었다. 우울한 느낌이었고 단 한 발작도 외출하고 싶지 않은 그런 느낌이었다.

오랜만에 나만의 조용한 시간을 갖게 되고 끼니는 왕표 가쓰오 가락국수 하나로 대신했다.

본래 소식을 하는 사람이고 평소에도 살아오면서 식탐과 간식과는 담쌓고 살아온 사람이라

그러려니 했다.

오랜만에 정기구독하는 뉴욕 타임스와 워싱턴 포스트를 열어보다 한국이 배출한 세계적으로 촉망받는

지난해 텍사스주에서 개최된 밴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우승한 임 윤찬희 뉴욕 필하모닉 데뷔 기사를

뉴욕 타임스에서 찾아 읽게 되었다. 세상에 극찬이란 극찬은 다 기사화되었다 싶은 음악평론이었다.

계획에도 없었던 러시아 연주자를 대신해 이루어진 그의 뉴욕 필하모닉 링컨센터 데뷔였었다.

전원이 기립박수를 보내는 밴 클라이번에서 연주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 평론은

더 원숙하고 복잡한 기교와 뛰어난 음악적 해석을 보여 주었다고 온간 미사여구를 다 기사에 담았다.

그는 내년 2월에 정식으로 뉴욕 필하모닉과 함께 이번에는 링컨 센터가 아닌 그 유명한 카네기홀에서

리스트 작품과 함께 데뷔를 할 예정이라고 뉴욕 타임스는 내년 카네기홀 연주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데

소개하고 있다.

Yunchan Lim, Feb. 21

This precociously mature pianist, still in his teens, played Liszt’s deliriously difficult “Transcendental

Études” on the way to becoming the youngest-ever winner of the Van Cliburn International Piano

Competition last year. He’ll reprise the Liszt as part of his recital introduction on Carnegie’s main stage.

임윤 잔, 2월 21일

아직 10대에 불과한 이 조숙한 피아니스트는 작년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자가

되는 과정에서 정신이 혼미할 정도로 어려운 리스트의 "초월적 연습 곡"을 연주했습니다. 그는 카네기의 메인

스테이지에서 그의 리사이틀 소개의 일부로 리스트를 재현할 것입니다.

그가 연주한 라흐 마니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리마스터한 아래의 곡과

 

다음으로 밴 클라이번 파이널에서 그가 연주한 천백만 명이 넘게 본 아래 연주를 나는 지금

이 순간까지 이 저녁에 두 번째 감상하고 있다.

 

언젠가 이 어린 대가의 연주회에 갈수 있는 기회가 우리 도시에도 오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오랜만에 내가 일생동안 아끼고 좋아하고 사랑하는 클래식 곡들과 함께 하는 이 시간이 감사하다.

 

아니 그런데 지난해 개최된 제11회 차이콥스키 국제 청소년 음악 콩쿠르 우승자 피아노 부분은

1등부터 3등은 중국 아이들이고 바이올린 부문도 일등은 중국 출신이고 2등은 공동 수상으로

러시아 출신과 중국 출신이 차지했다. 3등도 그랬다. 4등에는 김수언 이란 한국 출신이 있었고

그런데 첼로 부문은 뭐 또 1등부터 3등까지 한국 출신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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