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 쉬는 동안 하루는 치과에 가서 보험회사에서 연락이 왔다 하여 가서 800불
넘는 치료비 중에 반은 보험회사가 지불해 주고 나머지 400만 환자 몫이라 지불
해주었다. 그리고 그길로 코스트코우에 가서 직장 근무하는 날만 딱 한잔 마시는
커피 그리고 같이 근무하는 동료들 한 잔씩 서비스로 만들어주는 나만의 습관을
위해 내가 원하는 커피 원두를 사러 갔었다.
불행하게도 내가 원하는 바닐라 향이 나는 커피 원두가 없어 결국 남미 콜롬비아산
원두로 향은 달콤하며 과일향에 맛은 약간 포도주 같으면서 과일향 나는 것을
선택했다. 여기까지 자판기 두드리다 멈추고 또 다른 한주 근무를 맞추고 이제서야
나는 다시 자판기를 두드리고 있는 화요일 오후다. 이제서야 오랜만에 쌀도 꺼내
밥을 지으려고 씻고 콩은 물에 담가 붉히고 있다.
여기까지 자판기를 두드린 지가 4일 전이다 싶다. 지금은 6월 9일 새벽 5시 5분
한국은 역으로 6월 9일 밤 9시 5분이다. 자판기를 두드리고 싶은 마음은 하늘
이었지만 몸이 따라주지를 않았다. 그리고 얼결에 무엇을 잘못 클릭하여 지난주
데스크톱에서 영화를 보는 즐겨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를 윈도 미디어로 바꾸게
되는 일이 발생해 요점만 이야기하자면 데스크톱을 뒤집어엎고 다시 포맷을
하였다. 그런데 문제는 윈도 마이크로소프트 프로페셔널 플러스 오피스
2016년을 다시 설치하려니 활성 번호를 잊어버린 것이었다.
오피스 365 구독료를 매년 내야 한다고 생각하니 작은 돈이지만 2016년 CD 롬의
번호를 찾지 못한 것이 원망스러웠다. 왜 내가 챙기지 못했지 하는 마음이었다.
결국 나는 언젠가 온라인에서 새 오피스 코드를 구입하다 몇 푼 안되는 3만 원 정도
넘는 사기를 당한 적이 몇 년 전에 있었다. 그러다 나는 매년 구독료는 내기 싫고
해서 한번 구입해 설치하면 영구적으로 내가 소장이 가능한 소프트웨어를 속는 셈
치고 이름있는 회사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프로페셔널 플러스 2021년을
100불에 구입했다.
즉시 메일로 다운로드 링크가 날아와 먼저 것 2016년 것을 마이크로소프트
구좌로 들어가 삭제하고 2021년도 것을 설치하고 나니 폰트가 2016년 것
보다 마음에는 들지 않았지만 몇 번 사용하고 익숙하다 보니 그런대로 좋았다.
2주간 근무를 하고 쉬면서 데스크톱을 모두 다시 포맷하기를 몇 번을 하였다.
나에게 소중한 소프트웨어 설치 프로를 저장해놓지 않고 생각도 없이 포맷을 하여
그 하나를 찾는 데 자그마치 며칠이 걸렸다. 온라인을 매일 뒤적이다 결국은 상실한
소프트웨어를 찾아 그저께 아침에 다시 설치할 수 있었다. 늙으니 이제는 젊어서는
하지 않던 작은 실수를 가끔 이렇게 하게 된다.
내 나이 생각하고 컴퓨터 사용에 있어서 내 세대를 생각하면 아무리 안되어도 중급은
된다고 생각한다. 웬만한 것 모르면 유튜브나 온라인을 들쑤시고 찾다 보면 정보를
발견하게 되고 그러면 하라는 대로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면 결국은
수리가 가능하거나 설치가 가능하고 터득하게 된다.
퇴근하고 샤워 후 너무 피곤해 평소와는 달리 다 손놓고 설거지도 하지 않고 그대로
침실로 들어가 평소와는 달리 내리 6시간을 자고 일어나 출근 전 잠시 이렇게 정신을
차리고 자판기를 두드리고 있다. 올봄은 봄이 오는지 가는지도 모르게 이상 기온으로
매일 싸늘하고 저온에 흐리고 이슬비 내리고를 반복한다. 5월 중순이면 만발해야 할
자카란다도 올봄은 보지도 못하고 가는 것 같더니 요즘에서야 조금 피어나는 곳도 있다.
따듯하고 눈부신 햇살을 올봄은 거의 구경을 하지를 못했다.
그저께 청소를 하며 짐 정리를 하다 보니 이게 웬일 잊어버렸다고 생각했던 마이크로
소프트 프로페셔널 플러스 2016년 CD와 활성 번호를 찾게 되었다. 그것도 바로
데스크톱이 놓여 있는 테이블 옆 책 사이에서 잠을 자고 있지 않던가 아이고 소리가
절로 입에서 나왔다. 내가 늙었기는 늙었구나 싶은 심정이었다. 바로 옆에 책들
사이에 놓고도 장님처럼 찾지를 못하고 굿질을 하고 소프트 웨어 잊어버려 포맷을
몇 번을 하고 그러나 어쩌랴 이미 2021년도 것을 설치한 것을 잊어야지 하고 말았다.
지금은 6월 12일 저녁 6시 27분이다. 여기까지 자판기로 두드리고 오기까지 2주가
되어가고 있다. 6시간 자고 일어나 이제서야 조금은 피로감이 감소되는 느낌이다.
그동안이 여러모로 무척이나 힘들었다. 직장에서 늘 농담으로 내 직장 딸이라고 부르는
이란 출신 샤디가 여행 중에 그리고 그 아이 엄마가 이란을 여행 중에 나 보다 한 살인지
두 살인지 위인 아빠가 화장실에서 혼자 급성 심장마비로 쓰러져 죽은 모습으로 막내
아들에게 발견되어 여행 중에 급히 돌아와야만 했었다.
직장에서 린이 부조금을 걷고 카드 한 장에 부조금을 낸 사람들 한 명 한 명의 글을
담고 하여 샤디에게 건네주었다. 며칠 전 샤디가 상을 당한 후 첫 출근을 하였다.
한참을 꼬옥 안아주었다. 그 아이의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그리고 다른 직원들도
한 사람 한 사람씩 꼬옥 안아주었다. 솟구치는 눈물을 우리 모두 참아야 했었다.
다 먼저 몇 번을 내가 겪은 서러운 상실의 슬픔 그 영원한 이별의 허무감과 때론
미치도록 보고 싶고 그리운 그 감정들을 어찌 헤아리랴 싶었다.
근무 중에 서러워 내 곁을 찾아 오기를 몇 번 그 심정을 내가 왜 모르랴. "샤디야,
지금은 그냥 멍할거야 그러나 진정한 그리움은 좀 더 많은 시간이 흐르고 네가
스스로 너의 슬픔을 극복할 수 있을 때 진정으로 그리움과 보고픔에 때론 몸부림
치게 될 거야. 그 또한 우리 모두가 극복해야 하는 인생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해.
그럼으로 우리는 어른이 되고 더 성숙해지는 것이고 애도 기간의 슬픈 마음을
정리하는 것은 주변에서 그 누구도 도와줄 수 없는 일로 생각해. 달콤한 위로의
말들은 그저 말일뿐 진정으로 슬픔을 가슴으로 극복해야 하는 사람에게는 공허한
메아리가 될 때가 많아 강인해야 돼 알았지.
그리고 너에게는 사랑하는 딸과 남편이 있으니 위로받고 살고 혼자 남은 엄마가
지금은 가장 힘든 사람이야 그러니 웬만하면 내가 아는 직선적이고 불같은 네 성질
꾹 누르고 위로해드리면서 살아 아니면 엄마가 남편 없는 그 외로움과 상실감을
어떻게 극복하고 누구를 의지하고 살겠니 했다.
그동안 데스크톱을 몇 번을 갈아엎었다. 그냥 두고 사용해도 되는 것을 내가 기대한
것만큼 만족스럽지 않아 만족할 때까지 뒤집어엎기를 몇 번 하여 이제 자리 잡고
다스리며 자판기를 두드리며 나흘 휴무 중에 첫날밤을 보내고 있다. 벌써 자정이
넘어 화요일 아침 1시 5분이다. 아니 지금은 새벽 3시다. 그동안 정신없이 살다 보니
벌써 6월 중순이 되어가고 있다. 또 눈을 뜨고 보니 아침 7시 반이다.
피로가 조금은 어저께 보다 풀린 느낌이다. 이제는 갈수록 체력의 한계를 느끼는
기분이다. 음 그런데 한국 요즘 왜 그러니 하고 묻고 싶어진다. 요양원 환자의 항문에
대변 치우기 싫다고 기저귀를 쑤셔 넣은 60중반의 정신 나간 여성 요양보호사인지
뭐라고 부르는 인간이 없지 않나 기가 찰 일이다.
방금 신문 보느니 이건 또 뭐야 80 넘은 의식불명의 요양원 환자 입에서 구더기가 나와
딸이 장갑을 끼고 꺼내고 난리 치니 간호사란 인간이 입을 벌리고 있어 파리나 들어가
알을 낳았나 보다고 하지 않나 이러고도 선진국이라고 떠드는 것이 화가 난다. 미국
같으면 이 모두가 학대에 들어가는 것은 둘째치고 이런 요양원 문 닫는다.
미국 같은 나라에는 이런 기관을 감독하는 엄격한 정부기관이 있고 이런 일을
예방하기 위한 핫라인이 있고 이런 기관의 잘못된 것은 지역 보건소에 보고하게
된다. 그러면 즉시 감사관이 나와 해당기관을 서류부터 보조 간호사는 물론 해당
책임자부터 삿삿이 인터뷰를 하고 감독한다. 그리고 결론에 도달하면 그에 상응
하는 징계를 하거나 해당기관을 문을 닫아 버리는 경우도 있다. 급수 제도가 있어
소비자인 부모를 그런 기관에 맡기는 사람들은 온라인으로 평가 점수를 열람할 수 있다.
그리고 엄청난 인권유린과 학대로 고소가 들어가고 배상도 엄청나게 해야 된다.
이런 일이 발생한다는 것이 생각만으로도 끔찍하다. 한국도 미국처럼 이런 곳을
매년 감사하는 기관이 없는지 궁금하다. 일단 이런 일이 발생한 요양원은 문 닫게
된다.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끔찍하고 악의적이란 생각에 울분을 느낀다.
제 부모한테도 그럴 수 있을지 물어보고 싶다. 이런 인간들에게는 똑같이 해주고
싶은 심정이다. 그리고 그 고통을 겪어보고 달린 입으로 기분이 어떤지 말해보라고
추궁을 하고 싶은 심정이다. 이래서 사람의 탈을 썼다고 다 사람이 아니란 말이
나왔나 보다. 악마가 따로 없다고 생각한다.
비가 오는 날에도 동해안 어느 바다에서 서핑을 하다 번개를 맞아 6명 인지가
구조되고 그중에 한 명 30대는 병원 입원 두 번 끝에 결국 사망하고 말았다는
안타까운 기사를 지난주인가 온라인 한국어 신문에서 읽은 적이 있다. 이 기사를
보고 참 어안이 벙벙했었다. 미치지 않고서야 젊은 혈기도 좋지만 위험한 짓을
왜 하나 싶다.
그런데 이 아침에 배달된 온라인판 워싱턴 포스트를 보니 백악관 앞에서 번개를
맞아 살이 녹고 심정지가 되었다 간신히 살아남은 앰버라고 부르는 대졸 여성의
투병기가 올라와 있었다. 비속에 그녀는 살아남았지만 그 엄청난 후유증을 극복하고
있는 전과정과 그녀가 했던 일들을 길고 긴 기사로 올라와 있다. 비 오는 날
번개와 천둥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간과한 일로 하여금 발생한 죽음과 사고의
비극적인 결과는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남긴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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