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해 다 내려놓고 침실로 들어가 잠을 자다 보니 발에 쥐가 나기 시작을 했다.
결국 일어나고 말았다. 며칠 더 있다 가라고 매달리는 친구를 뒤로하고 돌아오니
그 여운이 이 새벽 3시 반 조금은 나를 힘들게 한다. 며칠은 후유증에 시달릴 것
같은 느낌이다. 내 마음이 이런데 친구의 마음도 같은 마음이리라 생각한다.
생일 달도 같은 친구는 4일 나는 19일이다.
그놈에 정이 무엇인지 하는 심정이라면 그리움이 대체 무엇인지 하는 마음이다.
한 인간이 다른 한 인간을 인생길에서 만나 악연이 되기도 하고 막역한 사이의
인연이 되기도 하는 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삶이 아닌가 싶다. 전혀 다른 환경에서
성장한 서로 다른 인격체 그 인격체 사이에 공통점이나 공통분모가 있을 때 관계는
진정으로 설정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피터는 10남매 중에 막내 나는 6남매 중에 막내로 태어났다. 피터는 막내이기에
필요한 것은 부족함 없이 살아오다 33년 전에 미국으로 건너왔다. 그는 직장을
다녔고 나는 그보다 훨씬 어려서 반세기도 넘는 세월 저편에 한국을 떠났다.
그리고 세상 고생을 다 하며 고학으로 학부과정과 전문과정을 맞춘 홀로서기한
사람이다. 나는 한국의 각지방이 어떤 모습인지 전혀 모른다. 서해가 동해가
남해가 지리산이 설악산이 어떤 곳인지도 모른다. 단 일 불도 내 손으로 벌어
살아온 사람이다. 길거리에 버려진 질경이 같은 지나온 길이었는지 모르겠다.
그럼에도 나는 여기까지 왔고 내 앞가림은 제대로 하며 살고 있는 작은 사람이다.
내 남은 인생 남에게 손 벌일 일 없이 살 만큼은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살아왔으니
후회는 없다. 늙어가니 주변의 인물과의 관계 범위도 작아지고 결국은 소중한
인연 몇 명으로 일상이 좁혀진다는 것을 느낀다고 만 62세의 피터가 필름이
끊기도록 우리 둘이 포도주를 마시던 밤에 한말이다.
그것은 어떤 특정한 사람만 그런 것이 아니라 누구에게라도 적용되는 보편적인
늙어가는 과정의 우리네 모두의 삶이라고 나는 말을 했다. 내가 경험하고 보아
왔고 만난 사람들 그 한 사람 한 사람이 다 같은 길을 마지막에는 걷고 있다고
했다. 누가 먼저 살다 죽을지 모르지만 그 마지막 여정까지 함께 생사고락을
함께 하며 걸어갈 수 있는 사람이 인생의 지기가 아닐까 싶다.
Bryan Adams - (Everything I Do) I Do It for You
Look into my eyes
You will see, what you mean to me
Search your heart, search your soul
When you find me there, you'll search no more
Don't tell me it's not worth trying for
You can't tell me it's not worth dying for
You know it's true (you know it's true)
Everything I do
I do it for you
Yeah, yeah
Look in to your heart, you will find
There is nothing there to hide
Take me as I am, take my life
I would give it all, I would sacrifice
Don't tell me it's not worth fighting for
I can't help it, there's nothing I want more
You know it's true
Everything I do
I do it for you
There's no love, like your love
And no other, could give me more love
There's nowhere, unless you're there
All the time, all the way
You can't tell me it's not worth trying for
Just can't help it, there's nothing I want more
Oh, I would fight for you, yeah, I'd lie for you
Walk the wire for you, yeah, I'd die for you
You know it's true
Everything I do
I do for you
'붓꽃 독백'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리우면 그리운대로 (1) | 2023.10.19 |
---|---|
착각은 자유 (1) | 2023.10.19 |
모든 추억을 뒤로하고 (2) | 2023.10.19 |
완행열차를 타고 (5) | 2023.10.19 |
기차표를 예약하고 (1) | 2023.10.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