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리고 나
순수한 영혼의 사색과 사랑 그 영원한 삶의 에스프리

붓꽃 독백

봄비 추적이는 새벽

붓꽃 에스프리 2024. 4. 13. 02:41

 
 
한주를 어떻게 보냈는지 싶은 시간이다. 지난주 사흘 근무 중에 이틀만 근무하고 월요일 하루는 병가사를 내고
 
집에서 더하기 공식적인 휴무 사흘과 함께 오늘까지 나흘을 쉬었다. 은퇴 신청 서류를 제출한지도 여러 달 아직도
 
깜깜 무소식에 답답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은퇴 결정을 하고 직장에서 친하게 지냈던 독일계 백인 친구 브렛이
'
다른 주로 이사를 가고 나니 빈자리가 휑하고 허전함에 근무하고 싶은 마음도 전과 같이 있지도 않고 이제는 긴 긴
 
세월 앞만 바라보고 살아온 세월 앞에 지치는 느낌이며 이제는 쉬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하다.

부활절이 되어 브렛에게 부활절 안부 텍스트를 보내니 부부가 이태리 여행 중이라며 자신도 같이 일하던 직장동료들이

그립다고 안부를 전해달라고 연락이 와서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그러면서 은퇴하면 부디 자기네 집에 놀러 오라고

부탁을 했다. 평생 동안 내가 만나본 백인들 가운데 진실한 사람 중에 한 사람이라고 말을 할 수 있는 그런 50대 초반의

친구다.

한국 문화와 달리 여기 서양에서는 마음 맞고 대화가 통하고 서로 진심이 통하면 연령의 차이와는 별개로 서로 친구로

지낼 수 있다. 한국 문화처럼 꼭 같은 동년배 사람만이 친구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한국 문화처럼 나이 차이에

따라서 형이나 동생 또는 언니나 동생으로 지내는 문화 자체가 없는 곳이 서양이다. 그리고 서로 이름을 부르고 사는 것

또한 한국 문화와 서로 다른 문화 차이다. 한국 사람 김치와 밥과 채소를 위주로 먹고산다면 여기 서양 사람들은 빵과

버터 치즈와 기골도 장대하지만 주로 육식을 하며 사는 정도의 차이다.

월요일 퇴근길에 마켓에 들려 풋배추 8단을 사갖고 돌아왔었다. 총각김치를 담그려니 평소의 두 배로 올라 살 돈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한국이나 여기나 천정부지로 올라가는 물가에 차라리 안 먹고 살래 하는 심정으로 무 3개인지

4개인지 든 봉투를 내려놓고 말았다. 그나마 풋배추는 오른 가격이래도 그래도 살만했었다. 돌아와 전 주에 사놓은

콩나물 상하기 전에 세척해 마켓에서 만들어 놓은 선지 해장국에 더해 큰 냄비로 끓여놓고 아침 식사로 주로 먹는

잉글리시 머휜 빵 하나 크림치즈와 겨자 소스 발라 요기하고 잠자리에 들어 온종일 자고 일어나니 저녁에 아이가

잠시 퇴근길에 들렸다.

지친 기색이 역력해 그러지 말고 밥 데워줄 테니 국하고 아예 저녁 먹고 가라고 하며 국 다시 끓이고 해서 청정원에서

나온 햇밥 두 개를 데워주니 맛나게 먹고 국이 맛났는지 두 그릇을 먹었다. 내일도 근무해야 되니 어서 집으로 가서

샤워하고 자라고 등 떠밀어 보냈다. 잘 도착했다고 텍스트가 와서 마음 놓고 나도 아이도 그 밤을 넘겼다. 다음날도

오늘도 부엌에서 잠시 일을 하며 생각하니 아이고야 내가 따듯한 밥과 국을 끓여서 먹여 보내지 않았으면 얼마나

내 마음이 아팠을까 싶었다.

맛이 있었는지 그 국이 어서 났냐고 하기에 마켓에서 사 온 것을 내가 다시 콩나물 넣고 다시 간 맞추고 했다고 했다.

그러던 차 오늘 다시 지난 월요일 퇴근하면서 하나 사다 놓은 선지 해장국을 요리를 하기 위해 콩나물이 필요에 운동

삼아 나흘 만에 외출을 해 마켓을 실비 내리는 데도 걸어갔다 왔다. 아이가 내일 나는 주의 첫날 출근을 해야 되는 데

들린다고 연락이 와서 아이 주려고 선지 해장국 하나를 사다 놓고 콩나물을 세척해 지플락에 넣어 놓았다.

그전 같으면 당장 해치울 것을 요즘은 늙고 힘겨워 미루고 미루다 언제나 출근 바로 전날 뭐든지 하는 나뿐 게으른

습관을 갖게 되었다. 하여 오늘 아침에 일어나 풋배추 다듬어 6단은 절여 풋배추 김치를 담가 놓고 일부는 선지

해장국에 넣어 다시 끓여 놓고 현미쌀과 섞은 콩들을 물에 담가 놓았다 압력 밥솥으로 밥을 지어 작은 용기에 나누어

담아 냉장고에 넣었다. 그랬다 필요할 때 데워 먹으면 되는 일이다.

 

오늘은 풋배추 김치 담가 놓고 선지 해장국 풋배추와 콩나물 넣고 다시 요리해 끓여놓고 현미밥해놓고 몇 달 전 담근

포기 배추김치가 맛나게 익은 모습으로 냉장고에서 숙성한 모습에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세 병 중에 한 병을 열어

썰어 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넣었다. 샤워를 하고 나와 작은 한 공기 정도의 현미밥을 막 꺼낸 포기 배추김치와 김과

쌈을 싸서 요기를 하니 포기김치가 얼마나 맛나던지 직장에 외국인 동료들 중에 한국 음식을 스스로 만들어 먹는

마리셀이 생각났다.

근무 날을 알면 좀 갖다주고 싶은 마음이었다. 코스트코 같은 데서 상업적으로 만들어 파는 김치와 홈메이드 김치 맛을

어찌 비교하랴 싶다. 지난 주말은 마켓을 들리니 요즘같이 물가가 하늘 높은지 모르고 올라가는 시국에 풀무원에서 만든

순두부를 하나에 말도 안 되는 반값 1불에 세일을 하고 있었다. 당 검사를 했더니 5.7이 정상인데 6.4가 나왔다며 지네

엄마 아빠도 당뇨병을 갖고 있었고 있다며 작은 거인 마리셀이 식단을 바꾸었다며 호들갑을 떨고 있었다.

나도 처음 보는 두부 제품 이름하여 풀무원의 탱글 연두부 6개 하고 다른 단단한 두부 일본 회사 것 히노이찌

하나와 함께 비빔밥 재료 6가지가 든 채소 나물 모둠 하나와 마리셀에게 도움이 되는 것을 사갖고 돌아와 냉장고에

넣고 출근길에 들고 가서 다른 시간대에 근무하는 아르메니아계 디아나에게 위에 순두부 2개 필리핀계 메리에게

단단한 히노이치 단단한 두부 하나 풀무원 순두부 하나를 마음에서 울어나 주는 것이니 부담 갖지 말고 받으라고

하며 건네주었다.

비는 철철 내리는 데 출근해서 우산이 있냐고 나에게 이 두 사람이 물으면서 다시 출근할 것이니 다들 비를 맞지

말고 우산을 쓰고 가라고 난리를 피웠다. 한참 있다 5층에서 창밖을 내다보니 비가 멈추어 괜찮다 하고 퇴근했다.

얼마나 그 마음이 고맙던지 한식을 좋아하는 이 두 사람에게 세일하는 순두부를 보는 순간 사다 주고 싶은 마음이

발동을 하여 사갖고 가서 마음의 선물로 건네주니 디아나와 메리가 얼마나 행복해하던지 내 마음도 한없이 행복한

순간이기도 했었다.

그리고 나머지 큰 봉지 바리바리 든 것은 이번 겨울 내가 따듯하게 입었던 지금도 샤워하고는 가끔씩 걸치는 배스

로브를 크리스마스 선물로 건네준 작은 거인 마리셀에게 주었다. 사람 사는 것이 인종을 넘어서 가는 정 있으면 오는

정이 있는 이 사람 사는 것이 아닌가 싶다. 물론 받기만 하고 나눌 줄 모르는 사람들도 세상에는 수없이 많다. 그러나

마음으로 소통하는 조건 없는 작은 나누는 마음이 직장 생활 하며 얼마나 우리를 좀 더 여유롭고 인간답게 하는지 모른다.


 
 
한국도 마찬가지이지만 여기 미국도 물가가 천정부지로 올라 저소득층은 정말 살기 어렵다. 그런데도 전 세계에서
 
범죄자들은 물론 테러리스트 명단에 오른 사람이나 1994년 중앙아프리카 우간다 옆에 더 작은 나라 르완다에서
 
일어난 대학살 사건에 연루된 사람도 얼마 전 오하이오 인지 아이와 예서 결국 세월이 흘러 붙잡혀 현재 감옥에
 
가 있는 사람들이나 중공에서는 물론 중남미로 날아와 정글을 뚫고 남부 국경은 물로 이제는 캐나다 국경을 통해
 
북쪽 국경으로도 넘어오고 있어 올해 대선의 가장 중요한 어젠다이기도 하다.

이렇게 미국도 천정부지로 오르는 물가로 살기 힘든데도 미국으로 불법으로 넘어오는 수없는 전 세계 사람들 영국도

유럽도 불법 이민자들로 사회가 무너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복지국가 스웨덴 노르웨이도 중동과 아프가니스탄이나

동유럽의 피난민들로 대도시에서 범죄율이 높아져 기존의 국민들이 위협을 느끼게 될 정도다.

20세기의 가장 잔혹한 학살행위가 있다면 나치 수용소의 유대인 학살과 영화 킬링 필드의 캄보디아 학살과 아프리카

르완다의 학살일 것이다. 르완다의 경우 후투족 무장단체가 투치족을 50만 명 내지 80만 명을 1994년 무자비하게

4월부터 7월까지 학살한 잔악한 행위로 우리도 학부 졸업반에서 인권에 대하여 공부할 때 배운 사건이다. 이 사건을

다룬 유명한 영화로< 르완다 호텔>이란 유명한 작품이 있다.

자정이 넘어 잠자리에 들어 자려고 하니 깊은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결국 3시가 되어 일어나고 말았다. 그리고 이렇게

3시간이 넘어간 새벽 6시 8분에도 자판기를 오랜만에 두드리고 있다. MZ 세대로 스페인 여성과 결혼을 한 착한 청년의

채널을 열게 되었다. 내가 즐겨보는 성실하게 살아가는 국제결혼 가정의 부부 가운데 한 사람들이다. 그의 부인이 되는

스페인 여성 산모가 임신 10주 입덧으로 짜장면이 먹고 싶다며 인천 공화춘을 가자고 했다.

하여 인천이 사는 곳에서 그리 멀지 않다고 하면서 남편인 성실하고 착하고 잘생긴 젊은 사람이 임산부인 부인을

데리고 인천 차이나타운 공화춘으로 갔다. 부인은 유니짜장을 남편은 다른 종류의 짜장면을 시켜서 일반 식당에서

만드는 짜장면과는 차별화가 된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탕수육은 남아 싸갖고 집으로 돌아왔다. 올봄은

거의 매주 비가 추적이고 쌀쌀하고 그런 날씨가 많다.

3주가 지나 4월 말경 올해 4차 휴가를 시작하면 베트남 반미 샌드위치에 맞는 작은 바게트 빵을 굽고 싶은 것이

작은 희망 사항이고 계획이다. 한국도 최저 임금을 차별화해서 올려야 한다고 시위를 하고 미국도 캘리포어니아의

경우 미친 주지사 란 인간이 제가 주식을 갖고 있는 회사에서는 최저임금 16불을 지불한다고 하면서 4월 1일부터

20불로 올려놓아 조금 더 받겠다고 시위를 한 노조들은 자기들 이익 챙기기 바쁘고 결국 빛 좋은 개살구가 된 것은

최저임금으로 일하는 맥다널드나 기타 후렌차이스 훼스트 후드 체인점이나 중소 구멍 가계나 일반 식당들이다.

결국 식당이나 체인점은 시간당 4불을 더 지급해야 되기에 견디기 힘들어 종업원을 감원하고 로버트를 도입해

로버트가 프렌치 프라이 만들고 이런 식이 되는 것이다. 식당들 또한 경영이 불가능해 문을 닫을 수밖에 없게

되는것이다. 아니면 4불의 몫이 소비자 손님들에게 가는 것이 되고 말아 논란이 많다.

진보적인 바이든 행정부 산하에 민주당 주지사나 정치가란 것들이 하는 작태가 지금 이렇다. 결국 민주당을

후원하던 우리같은 사람들도 등을 돌리고 이번 대선에서는 공화당의 모든 정책에 다 동의하지 않지만 공화당

보수파들의 정책을 밀어줄 수밖에 없다. 그리고 민주당 투표권자들이 공화당으로 전향해 투표를 하는 경우가 

올해 대선을 앞두고 증가하고 있다고 연일 언론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그동안 우연히 발견한 한국 프로<현역 가왕>이란 것을 유튜브에서 시청하게 되었다. 참 다들 대단하다 싶었다.
 
한일가왕전 이란 것도 그렇고 다들 특색이 있고 뛰어났다. 그중에서 속이 뻥 뚫리는 시원함을 안겨준 마이준이란
 
가수가 부른 <안동 역에서>가 참 듣기 시원시원했다. 그렇다고 누가 잘하고 못하고는 다들 잘하는 사람들이라
 
개인적 취향에 따라 다를 것 같았다.

솜사탕 같은 미스터 트롯 1회가 배출한 임영웅을 오페라 아리아 톤의 트바로티 김호중을 비교할 수 없듯이

그런 모습 이었다. 임영웅이 결코 테너 김호중이 될 수 없다면 테너 김호중 트롯 가수가 결코 임영웅이 될 수

없듯이 각자의 개성들이 뛰어나고 특별해 이 또한 주관적이고 개인적 취향에 호불호가 갈라진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3월 말과 4월 초를 보내고 있다. 은퇴 신청 서류의 진행 소식이 아직 없어 답답함을 금할 길이 없다.

아침 8시가 되어가는 데도 비가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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