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꽃독백 - 강풍이 몰아치는 밤 잠시 손을 놓고 조용히 있고 싶다. 마음과 육신이 너무나도 피곤하고 지친다는 느낌에 독서도 그 어떤 것도 모두 손에서 놓고 있고 싶다. 팔레트를 잠시 손에 들고 이젤 앞에 앉아 있는 것도 자판기를 두들겨 모국어로 독백을 하는 것도 모두가 과거와는 달리 쉽게 피곤을 느끼는 것이 이제 세월의 강.. 붓꽃 독백 2009.03.23
붓꽃독백 - 귀한 선물 독일 화가 뒤러의 <기도하는 손> 맑고 고운 영혼의 향기는 값으로 매길 수가 없습니다. 진정한 사랑은 말이나 입술이나 세치 혀로 하는 것이 아니며 다만 참된 배려와 아끼는 마음과 순결한 정신 입니다. 진정한 신앙은 종파를 떠나서 진실로 배려하는 마음을 통한 실천하는 일상의 향기 나는 아름.. 붓꽃 독백 2009.03.16
붓꽃독백 - 산다는 것 요즘은 한 주가 어떻게 지나가고 있는 지를 알 수가 없다. 눈을 뜨고 나면 하루의 일과가 시작하는 듯 하여 보면 어느덧 하루는 저만치 걸음아 나 살려라 하고 달려가고 있고 곤고한 육신은 피로에 찌들어 한 몸으로 서너 명 몫의 일상과 삶을 살아가야 한다. 폭풍 같은 한 주가 스쳐가고 황폐하여진 마.. 붓꽃 독백 2009.03.04
붓꽃독백 - 백합꽃 향기 가득한 인간의 길 새해가 열린 지가 얼마 되지도 않은 것 같은 데 벌써 이월이 저만치 흘러가 봄이 성큼 코밑까지 다가와 눈부시게 화창한 날씨에 상큼한 찬 공기가 온몸을 휘감고 스쳐간다. 어느덧 가로수에서도 조금씩 동면을 한 대지의 힘이 눈을 부시시 샛눈을 뜨고 계절의 경계선 앞에서 경계를 넘을 채비를 하고 .. 붓꽃 독백 2009.02.22
붓꽃독백 - 그리우면 그립다 말하리 봄을 재촉하는 겨울의 끝자락에서 흩뿌린 차가운 겨울비가 멈춘 후 바깥 공기는 차갑고 실내온도 또한 낮아 히터를 잠시 켜야 할 정도다. 문득 기억도 못하는 발렌타인 날이라고 호들갑들을 떨고 있다. 개인적으로 나에게는 가장 슬픈 날이기도 하다. 님이 떠나 신지 몇 해가 되어가는지 조차 솔직히 .. 붓꽃 독백 2009.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