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꽃독백 - 헤이즐넛 한잔의 에스프리 그는 이승과 저승의 경계선에서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살아가노라면 문득 한번쯤은 세상의 모든 끈을 미련 없이 놓고 싶은 날이 있다. 고꾸라지던지 혼절을 하던지 그저 세상의 모든 시름을 밀쳐내고 창백한 병실의 침상에 두러 누워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들든 아니면 절망과 절대 고독 앞에서 멍.. 붓꽃 독백 2009.05.19
붓꽃독백 – 보라 빛 자카란다는 피어나고 모두들 요즘은 흘러가는 세월이 너무나도 빠르다고 한마디씩 한다. J가 근무하다 말고 뜬금없이 갑자기 하는 소리 “아니 벌써 5월도 중순이 되어가네” 그러자 문득 독일에서 온 K가 “그래 맞아 흐르는 물 같다잖아” 거든다. 순간 그 모든 탄식에 허무가 바람처럼 스쳐감을 느낀다. 속으로 “암…그.. 붓꽃 독백 2009.05.13
붓꽃독백 – 어머니란 이름 앞에 서서 서양은 오늘과 내일(일요일)이 어머니 날............ 몇 일전 퇴근길에 테레사가 문득 작년에 돌아가신 자기 어머니 이야기를 꺼내면서 그리운 혈육들과 전화통화를 필립핀으로 하고 있었다. 어머니가 그리운 날에는 옷장에 보관하고 있는 어머니가 살아생전에 입으셨던 옷들을 끌어안고 아무도 모르게.. 붓꽃 독백 2009.05.09
붓꽃독백 - 오월의 첫날에 - 길 알퐁소 도데의 풍차 프랑스의 상징주의 작가로 우리에게 <마지막 수업>으로 가장 잘 알려진 알퐁소 도데에 대한 단상을 글로 쓰려고 몇 날을 작심을 하고 있던 차 한 주를 마감하고 휴무가 막 시작되려는 날 이게 왼 날벼락 퇴근 후 이메일을 열어보니 아시는 분의 존함으로 메일이 도착해 있지 않.. 붓꽃 독백 2009.05.02
붓꽃독백 - 아다지오 뜬금없이 초여름을 방불케 하는 불볕 더위에 골이 띵하고 지끈거릴 정도였다. 주말이나 되어야 더위가 수그러든다고 하더니 급기야 기온이 많이 내려가 밤에는 지낼 만 하여졌다. 퇴근후 어제 오늘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세인의 관심 속에 있는 보스턴 대학교 의과대학생인 필립 마코프의 살인사건이.. 붓꽃 독백 2009.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