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리고 나
순수한 영혼의 사색과 사랑 그 영원한 삶의 에스프리

붓꽃 독백

붓꽃 독백 – 들꽃 향기처럼

붓꽃 에스프리 2008. 5. 31. 22:35

 

님의 훨더에서 콜라주

 

 

한 주가 바람처럼 스쳐지나 가고 있다.

올해처럼 이토록 일기변화가 변화무쌍한 해는 드문 것도 같다.

지구온난화란 말이 주요 시사주간지의 화제가 아니라 이제는 우리 모두가

실제로 피부로 느끼는 수준이며 심각한 수준에까지 도달하였다고 생각한다.

 

인간들의 지나친 욕심과 지각 없는 자본주의 병폐 중에 하나 오로지 앞도

뒤도 바라보지 않고 돈 돈 돈이 결국은 정글에 수령이 수십 년 또는 수백 년

되는 수목을 벌채하고 지나친 자원의 낭비와 생각 없이 일단 벌리고 본

산업화의 결과는 뻥뚤린 가슴이 아닌 남극 오존층에 매년 커져만 가는

무저갱을 산출해내고 있어 지구 온난화로 인하여 녹아 내리는 만년설들로

하여금 북극 근해 같은 곳에는 수백 년 수천 년 보지도 못한 무인도가

하나 둘씩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스위스의 알프스나 히말라야 같은 만년설 또한 녹아내려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는 실정이다. 예전 같으면 이맘때쯤이면 늦봄으로 온화하고 나른할

기후에 이것은 종을 잡을 수 없이 한 주는 한여름으로 섭씨 30도를 넘어가고

그 주가 지나가면 갑자기 섭씨 15도 내지는 20도를 오르내리고 앨러지가

끝일 날이 없다. 나간다 싶으면 다시 재채기요 콧속이 간지럽고 콧물이

흐르고 직장에 직원들은 눈이 충혈되어있고 힘들어 하소연을 하기 일수다

 

이럴 때는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하는 말들을 한 마디씩 탄식조로 때로는

일상에 지쳐 하고 만다. 그러면 자조적인 목소리로 한결 같이 하는 말들은

인생은 아무 것도 아닌 무라고 다들 한 마디씩 하고 만다. 영어를 하든

다른 언어를 일상 언어로 살아가든 동서양이 매한가지이다.

 

인생 60을 넘으면 배운 사람이나 무학인 사람이나 명문대 출신이나

그렇지 않은 사람이나 별반 차이가 없다고 말을 하고 싶다. 그럼 무엇이

소중한가는 인간적으로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성질 아니 속된 표현으로

성깔 못되어서 안하무인에 무대뽀가 아니고 갖잖게 사람 위에 사람이 있고

사람 밑에 사람이 또 있다는 사실을 까마득하게 잊어버리고 함부로

말과 행동을 하며 되잖게 까다로움 피우고 배웠다고 사람을 알기를 뭐로

알고 시건방을 떠는 작태나 명품 명문이 아니면 인생이나 세상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온갖 교만과 가당치도 않은 처신을 하지 않는 것이다.

 

우리는 이런 것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

S대 교수 출신도 늙어서 치매에 대소변을 가리지 못 한다거나

한 시대를 풍미한 오페라 테너 명가수나………

세계 무대에서 내노라 하는 피아니스트의 부모나……

한 시대를 풍미한 퇴역장군이나 정치가나 늙어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어서

그 곱고 평생 흙 한번 설거지 물 한번 손에 묻히지 않던 섬섬옥수 같은 손들 조차도

결국에는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게 되어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고 사랑하는

사람도 몰라보고 결국은 싸늘하게 나무토막처럼 죽어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져 간다면 우리는 인생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옳은 것일까?

 

세상에는 어떠한 것도 100% 만족이란 없다.

사람은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

가난은 자랑도 아니며 부끄러운 일도 아니지만 불편하다.

그럼으로 열심히 주어진 운명에 도전하여 자신의 인생을 개척하고 분연히

일어나 때론 전투적으로 때론 안단테로 열심히 학창시절에는 공부하고

사회에서는 열심히 직장근무를 하거나 사업을 하여서 세상적인 안정과

부도 어느 정도는 필요하다. 다정한 인생의 벗을 만나 따듯하고 향기 나는

차 한잔이나 카푸치노 커피 한 잔 또는 다정하게 식사라도 부담 없이

담소와 더불어 나눌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때로는 그립고 사랑하는

영혼을 찾아 비행기 트랩에 일등석은 아니어도 자유롭게 오를 수 있어야 하고

그녀나 그의 손을 잡고 그리운 인연들 찾아 길을 나설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나이가 중년과 장년에 이르게 되어서는 이런 사람이 아름답다라고 생각한다.

처음도 마지막도 겸손한 어른이 되는 것이다……절대 겸손을 의미한다.

과거를 내세우지 않는 것이다내가 누군데 이것들이라든가 나도 아무개

명문을 나왔거든 그런데 니들이라든가……나도 목사였거든 우리 그분은

목사님이시거든요 라든가 나 무슨 무슨 박사거든 이라든가 나 몇 억을

갖고 있다거나 하는 교만으로 자아도취에 빠지지 않는 것 또 하나에 속한다.

 

나이 60을 넘어 사랑을 받는 사람은 성격이 온유한 사람이다.

즉 툭하면 상대가 자식 같은 연령대라든가 조카나 동생 정도 된다고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 다짜고짜 반말지거리에 툭하면 이성과 논리 정연함

보다는 불같이 성질부리고 화부터 내고 무대뽀로 나중은 생각 않고

언행의 처신을 하지 않는 것이다. 상대의 말에 귀를 기울일 줄 알며

작은 것에도 감사할 줄 알며 말 한마디라도 따듯하고 정감 어린 위트로

대화를 이끌어 나가거나 넘길 줄 아는 지혜가 있는 사람이다.

 

다음은 나이에 걸맞게 살아가는 것이다.

장년에 20 – 30 청춘으로 착각 아닌 착각 속에 복장이고 행동이고

자식들 세대처럼 입고 다니며 어울리지 않는 행동을 하는 것 또한

꼴불견이 아닐 수가 없다. 가정생활도 그렇다. 순결한 서약을 지키지

않고 손주를 두고도 남자나 여자나 봄바람처럼 바람이나 피우고

혼외정사에 별에 별 짖을 다하며 이성이나 욕망에 대한 절제를 모르는

천박하기 그지없는 허접한 인생 지극히 가장 질 낮은 처신이다.

나이가 들면 어떤 것이고 이성적인 제어와 절제가 요구된다.

 

교육은 다 무엇이고 신앙은 다 무엇이며 윤리와 도덕은 다 무엇 하는

것인 가. 이런 인간들 또한 부지기 수이다. 지나친 욕망의 욕구로

이성의 제어 없이 늙어서도 절제 없이 자신만의 이기심과 욕구로

주책을 떨어 배우자를 괴롭히다 못하여서 이혼의 사유가 되어

황혼의 이혼을 꿈꾸다가도 자식들의 타박으로 이혼조차도 못하는

60 – 70 넘은 노부부도 심심치 않게 주변에서 목격하게 된다.

 

인간에게는 이성과 절제가 있기에 아름답다.

들꽃은 오고 가는 이가 없어도 오롯이 홀로 피고 진다.

자연 속에서 순응하며 자신이 서있는 자리에서 오롯이 자라고 꽃을 피우기에

그 지고 지순한 순수와 소박함이 있기에 때로는 인위적으로 재배하는 장미나

튜립 보다 더 청순하고 아름답다.

 

인간의 영혼 깊은 내면에 지고 지순한 순수성을 잃을 때 인간적인 아름다움

그 소박함 조차도 우리는 잃는 것이다. 그럼으로 패륜과 사회악이 넘치고

죄를 죄로 생각하지 못하고 이성과 인성은 마비가 되어 인간성을 상실하는

것이다. 모국의 들꽃은 청순하고 지극히 단아하며 가난한 옛 우리네 선비 같은

깊은 기품과 에스프리를 상징하는 그 순수라고 생각한다. 오랜만에 님의

들꽃 훨더를 정리하다 추억과 더불어 콜라주 형식으로 만들어 대문에 문패로

달아보았다. 그리움은 이런 것일 것이다. 인간은 인간다울 때 비로소 존경의

대상이 되는 것이며 사랑 받을 수 있다.

 

그대 참사랑을 아는가?

 

Bach - Suite for Cello Solo, No. 1
in G major BWV 1007
바흐 무반주 첼로 조곡 1번 G장조 BWV 1007
Johann Sebastian Bach (1685-1750)

Pablo Casals

 


  

            * 음악이 글을 읽는데 방해가 되시면 컴퓨러 왼쪽 상단 Esc 키를 누르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