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진 항구 등대
마음을 비우고 그 무게를 줄이고 마음의 소쿠리를 비우는 순간
그 많은 욕심 다 옆으로 제쳐놓고 간단한 일상을 살아가면 더욱이
행복하다.
끝없는 욕심이 우리를 자유로부터 구속하고 속박하는 것이다. 여복하면
수도승들이나 수 없는 지성들과 현자들이 우리 같은 필부들에게 마음을
비우라고 허구 헌 날 책 속에서 현실 앞에서 말의 잔치를 할까. 여하튼
마음을 비우고 나면 영혼과 심신이 편하고 안온하다.
한 예로 비싼 브랜드 백 불도 넘는 나이키 사서 신느라고 애쓰지 말고
얼마든지 가볍고 편한 실용적인 운동화 보통 구두가계 가서 사서 신고
신다가 싫증나면 미련 없이 브랜드도 아니니 그대로 쓰레기통에 집어
던져버리고 울랄라 하고 대신 새로 몇 배의 효과로 자주사신고 살면
간단하다. 눈높이를 낮추면 낮추는 만큼 보이지 않는 마음의 구속이란
사슬에서 자유롭다.
뱁새가 황새 쫓아가다 가랑이 찢어 지고 스트레스를 받아가며
살 필요는 없다. 누구에게 보여주어야 하며 왜 자기과시로 증명을
누구에게 무엇을 위하여서 하여야 한단 말인가? 그냥 욕심을 조금
줄이고 사는 것도 작지만 마음 한 구석을 비우고 사는 것임은 틀림이
없다.
그런다고 태생적으로나 환경적으로 익히 익혀진 사람의 품위가 낮아 질
이렇다 할 이유나 정설 또한 없다. 품위 없씀이 몇 천불 몇 만 불짜리로
휘어 감는다고 하루 아침에 품위절상이 될 일은 더욱이 아니다.
그래 졸부들의 꼬라지가 웃기는 짬뽕이 되는 것이 아니던 가.
사람의 품위란 한 개인이 살아오는 동안 주변환경과 가정교육과 학교
교육과 사회생활과 끝없는 자기 계발을 통하여서 닦아지는 일이요
쌓여지는 내 외면의 품위요 격조이다. 어차피 어울릴 사람은 세상에
없는 싸구려 옷이나 구닥다리 옷을 걸쳐도 우아하고 멋스럽다면
그렇지 않은 사람은 세상에 명품을 걸쳐도 품위에 있어서 낙제점이다.
좋은 명품을 걸쳤다고 싸구려 난전에 싸구려 같은 모습의 인격이
하루 아침에 우아하여지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품위란 이지와 지성과 더불어서 자기가 한 인간으로서 쌓아 올린
보편적인 상식에 바탕을 둔 가장 높은 예와 도라면 또한 매너와
세련된 에티켓과 더불어서 내적으로 그리고 외적으로 갖고 있는
격조와 우아한 향기라고 생각한다.
일상을 살아가면서 한 단계만 눈높이를 낮추고 욕심을 버리고 살아도
얼마든지 마음은 비울 수가 있고 비우는 순간부터 마음에 평화는
오는 것이다. 물론 마음을 비운다는 것은 그 확대 영역이 무한하다.
쉽게 하나로 이야기가 될 소재가 절대 아니다.
명품 병에 들 필요도 없고 누구한테 자기과시란 전시효과를 위하여서
있는 돈 없는 돈 다 처발라 가며 스트레스 받고 살 필요는 더욱이
없다. 행복은 작은 곳 작은 일상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이것도 일종의 마음 비우기가 아닐까 싶다.
양주 발렌타인 인지하는 것 마실 것 양재천 선술집 들어가 소주 한 잔
이나 한 병에 오징어 초고추장도 안 되면 빈대떡 술안주로 먹고 즐기며
살아가는 것도 마음은 그래도 편하지 않을 까?
행복에도 뭐 명품 딱지가 붙어 있던가?
그런 것을 본 일은 없는 듯 하다.
행복은 저 높은 고지대 구중궁궐 같은 곳에 사는 者나
자 낮은 저지대 초라한 지하 단칸 월세 방에 사는 者나
어데 까지나 행복 일뿐 행복에도 명품 딱지 이브 생 로랑이나
루이 뷔똥이나 죠지 아르마니는 달려있지 않다.
행복은 다만 행복일 뿐이다.
평안하고 안온하고 충만한 정신적인 포만감 기쁨과 환희일 뿐이다.
그렇다고 행복에도 프랑스제가 있고 뉴욕의 5th Avenue의 Saks
고급백화점이나 비명 횡사한 세기의 명사인 비운의 영국 다이애나 왕비의
보이 후렌드 도티 아버지 소유의 런던의 해롯 백화점의 브랜드가 있는 것
또한 더욱 더 아니다.
행복에는 국경이나 인종이나 종교나 색깔 또한 없다.
행복은 지구촌 인류의 마음 속에 같은 이름 행복으로 존재하고
있을 뿐이다. 다만 각 개인의 시각과 가치관의 기준에 그 잣대가
좌우될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마음의 무거운 물욕과 물질주의에 기초한 소쿠리 무게를 하나 하나씩
비우는 순간부터 당신의 스트레스지수는 낮아 질 것이다. 동시에 진정한
마음의 평정과 안온하며 행복이란 작은 영혼의 하얀 목련 꽃 한 송이를
가슴에 피워내게 될 것이다.
경제적인 여유가 허락한다면 좋은 물건을 지나치지 않게 애용함도 그만한
가치가 충분이 있씀은 논할 여지가 없다. 좋은 물건은 투철한 장인정신을
갖고 만들어지거나 생산되고 있기도 하여서 대대로 물려서 사용하여도
상품의 질과 우아함에 있어서 가치를 갖고 있씀을 우리는 충분이 주변에서
바라볼 수도 있다. 허나 지나친 허영은 잔잔한 행복을 위한 삶의 조건에
있어서 금물이라고 생각한다. 더 나아가서 지나친 허영과 명품 병은
건전한 사회를 위한 시민의식을 해치는 망국병은 물론 개인의 행복을
결과적으로는 해하는 원인제공이 될 수도 있다.
사람은 자신의 분수를 인지하고 자신이 누구인가를 깨달을 때 그리고
그에 걸 맞는 일상과 삶을 영위할 때에 더욱더 그 영혼의 향기가
아름답다. 인간은 태생적으로 홀로 태어나서 홀로 죽는다. 아무리
처자식과 남편이나 가족들이나 친구나 주변사람들이 있다 하여도
현대인들은 고독과 외로움을 호소한다. 그것도 바로 앞에다 처자식과
남편을 두고도 가슴이 허하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을 얼마든지 어렵지
않게 요즘은 직장에서 만날 수 있다.
그 원인은 인간 개 개인의 삶에 있어서 진솔함의 결여가 가장 큰 요인이
아닐까 싶다. 현대인의 일상이나 삶이란 것은 지극히 표피적이고 감각적이고
이해관계란 계산적인 생각이 순수나 진실함이나 배려나 신의보다 앞서 있는
계산적이고 물질주의가 앞서는 정신적인 가벼움과 현대인들의 기계화된
일상의 틈바구니에서 자신을 뒤돌아보는 여백이란 공간을 만들면서 진솔한
사색과 삶의 가치 추구를 할 수 있는 여백의 결여가 가장 주된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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