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리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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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꽃 독백

붓꽃독백 - 나는 목놓아 바보처럼 한없이 울고 말았다

붓꽃 에스프리 2009. 2. 5. 22:03

 퇴근후 우연히 온라인에서 만난 이 한곡의 음악 <여울목>

나는 이 어휘가 무엇을 뜻하지는지 잘몰라 사전을 찾아보았지만

상세한 그 어떤 설명도 없어 포기하고 말았다.

 

때론 모국어에 대한 한계를 느끼지 않을 수가 없다.

수많은 세월을 모국어와는 먼곳에서 살아서일까...

 

평상시 감성에 깊이 와닿지 않는 모국어 노래들이라

거의 듣지않는 편이지만  문득

나는 이 곡의 멜로디와 가사를 듣고 있는 동안

문득 목젖이 젖어 올라오는 것을 느낌과 동시에

콧물을 훌쩍이다 못하여서 목놓아 엉엉 울고 말았다.

 

이제는 영원히 돌아갈 수 없는 모국

그리고 피부치 하나도 없는 모국

그리고 이제는 너무나도 먼나라가 되어버린 모국

그리고 이제는 너무나도 많이 동화되어버린

삶의 현주소 나는 코메리컨

 

나는 한없이 목놓아 바보처럼 울고 말았다.

이유가 꼭 있어서가 아닌 설명할 수 없는

그 무엇이 저 가슴 깊은 곳에서 치밀어 올라오기에

나는 한없이 바보처럼 목놓아 이 노래 앞에서 엉엉 울고 말았다...

 

 

맑은 시내물 따라 꿈과 흘러가다가
어느날 거센 물결이 굽이치는 여울목에서
나는 멤돌다 꿈과 헤어져 험하고 먼길을 흘러서 간다

덧없는 세월속에서 거친 파도 만나면
눈물겹도록 지난 날의 꿈이 그리워
은빛 찬란한 물결 헤치고 나는 외로이 꿈을 찾는다

 

 

Oslo, Norway - 겨울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