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리고 나
순수한 영혼의 사색과 사랑 그 영원한 삶의 에스프리

붓꽃 독백

붓꽃독백 - 겨자씨 하나의 순수 그대 그리고 나

붓꽃 에스프리 2010. 7. 21. 18:20

 

 

문득 운동을 하다가 그리운 생각에 전화를 하는 것이 수 없는 일화가 되고만

그리운 사람과 수화기를 내려놓은 지도 거의 두 주가 되어간다. 수화기 너머로

들려주던 멜로디들을 CD에 담아서 부쳐준다고 한지가 몇 일인데 게으름에

하루가 이틀이 되고 이틀이 몇 날이 되어 결국 한 주를 넘기고 결국 오늘에서야

Karl Friedrich Abel의 훌룻 협주곡과 도니제티의 세레나데를 첫 CD에 담고

다음은 감성이 넘치는 곡들로 채워 비로소 우체국 문 닫기 15분전에 도착해

가는 데 이틀 걸린다는 프라이오리 메일로 부치고 돌아오니 해가 서서히

저물어간다.

 

그래도 기온이 내려가 더위가 덜하니 살만하다는 생각을 하고 주거공간은

청결하여야  하기에 잠시 진공청소기를 돌려 한바탕 집안 청소를 하고 나서

배넬라 향 가득한 신선한 커피를 내려 마시며 CD를 보냈다고 수화기를 들어

전화로 알려주려니 주인공은 잠시 출타 중 전화가 되지를 않아 음성응답기에

메시지를 남기고 잠시 사이버를 산책하니 평소에 아끼던 이기철 시인의 주옥

같은 시들이 눈에 띄는 것이었다.

 

시인의 문향은 따듯하고 진솔하며 겸허한 인생에 대한 성찰로 채워져 있어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동안 묻은 세속의 때를 닦아내고 영혼을 정제하는

하나의 방편과 삶의 일부로 늘 일상에서 함께 하는 정제된 시인의 영적인

언어들을 만난다는 것은 늘 잔잔한 기쁨이자 충만이다. 그런 영혼의

종합비타민 한 정을 복용하는 시간 위에 슈베르트의 연가 곡을 어울리지

않는 막 초복이 넘은 여름날에 듣고 싶어지는 것이 아닌가.

 

어쩌랴 CD를 뒤적여 끄집어 내어 이제는 85세가 된 20세기를 장식한

독일 베르린 태생의 2차 대전 미군 전쟁포로였던 바리톤의 전설 디트리히

휘셔 디스카우가 부른 슈베르트의 <An Die Musik>을 듣노라니 감회가

깊었다. 첫 부인을 출산의 부작용으로 잃고 아들 셋을 키우며 살아온

인생의 아픔과 슬픔을 많이 겪은 노장의 연가는 그의 아픈 인생역정

만큼이나 깊이 영혼 깊은 곳에 다가왔다.

 

영국의 대표적인 좌파계열의 신문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2005년에

영국의 작곡가 벤자민 브리튼에 대한 이야기에서 기자에게 <전쟁 진혼곡>

작곡한 브리튼 만큼 작품 발표회에서 긴장하고 초조해 하는 사람을 본일이

없다면서 자신은 부인을 죽음으로 잃고 전쟁포로로 갖은 고난과 슬픔도

많이 겪은 사람이지만 최악은 군인생활 이었노라고 회고 하였었다.

 

요즘은 한국어 디지털 신문이나 기사를 인터넷으로 접하고 읽는 것 조차도

힘겹고 실망스럽고 절망하거나 할말을 잃을 때가 너무나도 많다. 하나 같이

비인간적인 기사들로 홍수를 이루고 넘친다. 한결 같이 지난 세월 보리고개

시절에는 존재하지도 않았거나 들어보지도 못한 기사내용으로 가득하다.

 

가령 남편이 부인의 생명보험을 미리 몇 달 전에 들어 놓고 일부러

교통사고를 내어서 죽이고 그 보험금을 노렸다는 내용이나 각종 상상도

할 수 없는 성범죄 내지는 어이없는 살인사건이나 악랄한 강력범죄

사건의 나열로 가득하며 내용마다 성적인 표현으로 가득한 내용들

이거나 문제학생들이 교권을 침해하고 십대 청소년들의 악랄한 탈선

행위와 성범죄 모두가 우리를 절망케 하는 내용으로 가득하다.

도대체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그리고 무엇이 사람들로 하여금

생각자체만으로도 죄가 되고 해서는 아니 되는 생각을 서슴없이

죄의식 없이 하게끔 원인을 제공하고 있으며 하게 되는 것일까?

 

파렴치한 행위를 하고도 당당한 사람들이 득실대는 세상 속에 무너진

가족 관과 도덕개념과 윤리의식의 상실 순수를 잃어버린 정신문화와

극단으로 치닫는 팽배한 개인주의와 이기주의 그리고 선동적인 무책임한

언론매체들의 악랄한 상업주의가 사회를 병들게 하는 데 일조를 하며

부채질을 앞장서서 하고 있는 이 시대다.

 

순수한 인간애나 우정과 정 조차도 순수 그 자체로 바라보지 못하고

모든 것을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성과 연결시키는 인간 성정의 가장 근본인

순수를 상실한 끔찍한 시대에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하여 우리는 군중 속에 고독을 그 어느 때 보다 더 깊이 물질의 풍요에도

불구하고 느껴야 하고 상대적으로 정신문화의 부재와 빈곤 속에 살아가고

있다. 무너진 인문교육과 윤리교육의 부재는 분단국가로서 이데올로기와

더불어 사회를 좌우로 양분화 시켜 극과 극으로 치닫고 모두가 너무나도

잘난 사람들로 가득하고 목청이 높은 사람이 행세하는 부도덕함과 절대

겸손을 모르는 사회와 개 개인들로 가득한 어이없는 시대의 한 가운데

우리는 서있고 살아가고 있다. 모두가 잘났다.

 

단 한 사람 누군가 자신을 낮추고 어눌한듯한 언변이지만 따듯한 가슴과

순수한 영혼과 시각과 가치관의 올곧음으로 묵묵히 그러나 굳건하게

자신이 서있는 자리를 지켜나가며 진솔하게 주어진 일상과 삶을 살아가는

보편적인 인간다운 사람 허나 이지와 지성의 갈피 하나쯤 가슴에 품을 줄

알며 그리움을 안겨주는 아름다운 영혼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더 많은

건전하고 아름다운 미래와 사회상 위에 꿈과 희망이 있는 사회를 보고 싶다.

 

들꽃 같이 순수하며 절실한 그리움 한줌을 영혼 깊은 곳에 안겨주는 

지고 지순한  이지와 지성에 빛나는 그런 영혼 하나가 그립다.

그리움은 서로에 대한 간절한 갈망이며 사랑과 배려로 채색되는

인생의 영양소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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