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리고 나
순수한 영혼의 사색과 사랑 그 영원한 삶의 에스프리

붓꽃 독백

붓꽃독백 - 沈默의 기도

붓꽃 에스프리 2010. 12. 24. 04:32

 

크리스마스를 잊고 산지는 너무나도 오래 되었다.

이브와 크리스마스에는 원하든 원치않든 변함없이

언제나 나는 이 세상 가장 낮은 곳에서 오늘도 살아가는

영혼들 곁에서 함께 있었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다.

 

나의 크리스마스는 먹고 마시고 방탕하는 

그런 유형의 날이 아닌 침묵과 조용히 다른 평일처럼

다름없이 묵묵히 단아하게 살아가는 일상이다.

 

자신의 생일 조차도 가슴에 묻고 산지는 너무나도

오래되었으며 그날을 나는 기념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 처럼 거나하게 생일상을 차려 파티를 하고

남들처럼 그런 기억이나 추억은 없는 사람이다.

 

학부시절 친구들이 열어주고 축하하여준 생일 파티가 

내 일생에 전후무무한 일인 사람이다.  이날이 되면 어김없이

도착하는 생일 카드가 몇 있다. 그 카드가 담고 있는

의미만큼 소중한 것은 개인적으로 나에게는 없다.

 

정말 그 카드를 받지 못한다면 가장 쓸쓸하고 슬플 것이다.

물론 그 카드를 보내는 주인공들은 한국인들이 아니다.

단 하나의 카드 주인공만 한국인 이다. 그런 의미에서

크리스마스 카드도 예외는 아니다.

 

붓꽃에게는 크리스마스는 절대 침묵의 고요한 시간이며

이 세상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소외된 영혼들 곁에서 머무는 시간이다.
 

빈센트 밴 고흐의 기도하는 여인/Woman-Praying.The Hague April, 1883

 


 

                               빈센트 밴 고흐 불후 명작의 주제였던 붓꽃


 

 

                       언제나 우리를 감사하는 마음으로 인도하는 또 다른 기도하는 사람

 

 

 

   순결과 지고한 사랑 백장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