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핀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1번 1악장
산다는 것 경우에 따라서는 한 마디로 피곤하다.
직장과 학교생활 그리고 돌보아야 할 주변의 일상들 결코 만만치 않다.
그러나 묵묵히 살아가야 하는 것이 삶이라고 생각한다. 때로는 그 무게에 지쳐
눌려 압사할 것 같아도 결코 그렇지 않다. 인간에게는 또 다시 그 모든 일상을
헤치고 나가는 지혜와 힘과 능력이 있다. 다만 그런 것을 개 개인이 어떻게
받아드리느냐가 가장 삶의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누군가는 절망하고 쓰러지고
자살이란 극단의 방법을 택한다면 역으로 누군가는 이를 악물고 하늘 한번 올려다
보고 긴 심호홉 한번 하고 다시 일어서서 가고 결국에는 승리자가 되어 주어진
인생을 묵묵히 살아가는 모습도 우리는 살아가면서 볼 수 있다
아직도 날씨는 아침조석으로 일교차가 심하여 등골이 오싹하고 춥다.
오후의 햇살은 눈이 부시어 생의 찬가를 부르고 있을 지라고 아직 봄이 오기에는
조금 이른 감이 있지만 정녕 봄은 오고 있다는 느낌이 서서히 가슴으로 스며든다.
쇼팽의 조국이 낳은 또 다른 위대한 작곡가로 파가니니와 버금가는 수준의 뛰어난
바이올린의 대가였던 리핀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은 머지않아 봄이 올 것을 마치
예고하는 프릴루드 같다. 왜 그토록 사는 것이 바빠야 하는지 현대인의 삶에는
여유란 여백이 지나치게 부족하다. 그저 모든 사람들이 일 중독 환자같이 보일
때가 너무나도 많다. 손을 놓고 있으면 단 하루도 견디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중에 기력을 못 차리고 할 때는 그 무료한 일상을 어떻게 살아갈까 싶다.
일도 어느 정도 하여야 바람직한 것 같다. 욕심이 지나쳐 집 사놓고 뭐 사놓고
그 무게에 허구 헌 날 24시간을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일을 하지 않고는
은행이자를 갚아 가지 못해 노예가 되어 사는 직장에 외국인 동료들을 볼 때가
있다. 그러다가 건강을 잃고 과로로 쓰러지는 날 너는 죽고 말고 그 모든 것
남 좋은 일 시키고 너는 진짜 제대로 인생 한번 즐겨 보지도 못하고 죽고 말게
된다고 그러지 말라고 말린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모든 이야기들이
소 귀에 경을 읽는 것과 같을 때가 많다.
적당한 욕심은 삶에 활력소가 될 수 있어도 지나친 욕심은 건강을 해치거나
기어코 누군가에게 그만한 상처를 줄 때가 음으로 양으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더 더욱이 요즘 같이 지나친 경쟁과 너 죽고 나 살자는
세태에서는 더 더욱이 그런 것 같다. 인생은 지극히 짧다. 뒤돌아 보면 어느
사이에 이만큼 왔나 싶은 삶의 여정 알고 보면 많은 경우 때론 허무 자체다.
의미 있는 삶이란 개 개인의 시각과 인생철학과 선호도의 순서에 따라서
천차만별이 될 수도 있다. 딱 부러지게 천편일률적으로 정해진 것이 아니다.
늙어 갈수록 건전하고 정서적인 취미생활이나 적당한 양의 운동이 필요하다.
취미생활의 결여는 늙어서 진짜 행동반경이 제약될 때에 사람의 정신과
육신을 더 나락으로 떨어지게 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즉 의미 없는
일상의 연속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65세부터 74세 까지가 젊은 노인이라면
75세부터 84세까지가 중간 노인이요
그 이상은 진짜 노인으로 분류하는 것이 미국 노인학회의 분류다.
과연 몇 사람이 매 순간 각 분류에 해당하면서 자신의 건강을 유지하여 가면서
존엄성 있는 삶을 유지하고 살아갈 수 있을 까 묻게 된다. 취미가 비슷한 사람들
끼리 또는 성격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또는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 진심으로
아껴 가며 살아가는 마음들 이 모두가 모여서 아름다운 공동체를 이루고 살아가는
모습이 아름다움이 아닐까?
누군가를 진심으로 마음으로 아끼고 기억하고 살아가는 동안 일상에서 생각한다는
것만큼 아름다운 모습이 있을까?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과 정신 그리고
그에 따르는 진실성과 신의와 한결 같은 모습 이런 것이 인간다운 삶의 한 모습
일 것이다. 패륜이 가득하고 물질의 노예로 종교단체도 목회자들도 세상에 수많은
사람들이 전락하여 치고 박고 싸우고 보험금을 노리고 어머니를 죽이고 딸을
강간하고 온갖 악으로 가득한 세상에 그래도 한 줄기 작은 빛이 되어 순수하고
아름다운 영혼으로 살아가야 할 의무가 우리 모두에게 있지 않을까?
모든 교육에 앞서서 공중도덕과 질서의식과 남을 존중하는 것을 먼저 가르치는
가정교육이 더 절실히 요구되는 이 시대가 아닐까? 유아독존의 버릇없는 년 놈의
인간말종 자식들을 온실에서 길러내 세상 밖으로 내 보내 교사를 때리는 무뇌아들
그리고 그런 부모들이 득실대는 이 시대 올바른 정신과 도덕과 윤리를 가르치는
가정과 부모가 필요하지 않을까? 그리고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는 인격이 필요하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이 난다. 그만큼 올바른 가정교육이 필요하다.
자식은 부모의 얼굴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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