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선생님,
기어코 길을 떠나시는군요.
곁에 사는 것 같으면 제가 선생님 가시는 길을 쫓아서 떠나고 싶은 심정입니다.
허나 마음뿐 먼 지구반대편에서 이루어질 수 없는 희망사항 이지요.
절대무리는 하시지 않을 것이라고 저는 선생님을 믿으며.
그리고 무사히 그 넘치는 기백으로 잘 다녀오시라 생각합니다.
먼길 떠나시는 기념으로 제가 여기에 구소련 레닌그라드 필하모닉의 전설이된
지금은 작고한 마에스트로 예브게니 므라빈스키의 지휘로 된 차이콥스키의
명곡 가운데 하나인 선생님이 좋아 하시는 "이태리 기상곡"을
알프스의 산정 사진들과 함께 선생님 앞에 내려놓습니다
잘 다녀오세요. 묵묵히 기다리겠습니다.
저의 어른이신 선생님, 브라보!
붓꽃 올림
Schreckhorn Finsteraarhorn - Alpine summit
존경하는 저의 어른이신 선생님,
묵묵히 다녀 오실 때까지 기다리겠습니다.
떠나시는 먼길 지극히 높으신 그분께서 동행하여 주십사
마음의 기도를 가슴에 담겠습니다.
지난해 겨울이 그리움으로 다가오며 생각납니다.
작년에는 공룡능선을 홀로 장엄하게 다녀 오셨지요.
선생님을 생각하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는
마음에 힘이 생기지요. 아...................선생님,
선생님의 그 모든 용기와 기백을 생각하는 것만으로
뜨거운 감동으로 다가오다 못해 눈가에 이슬이 내리려고 합니다.
선생님,
뫼닮처럼 다녀오세요.
우리 선생님 브라보 아자 아자!
내일은 눈쌓인 설악산과 동해로 출발입니다.
Piz Bernina(North Ridge)
스위스 알프스 산맥 동남부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4049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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