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은 일찍이 어린나이 네살에 사랑하는 어머니를 잃어버리셨다. 한국 전쟁이
종전된 얼마후 그리고 아버지는 재혼을 하셨고 조부모님 손에서 천애 고아아닌
고아처럼 성장하시는 한국동란 이후 모진 삶을 살아가셔야 하였다. 그러던 어느날
십대의 소년이 되어 생면부지의 지나가는 미군을 붙들고 자기를 미국으로 데려가
달라고 무조건 매달리셨다 하신다. 그런데 놀랍게도 기적 같은 일이 전후의
이 소년에게 일어났다.
학교를 다니다 군인으로 나온 미군이 모국 미국에 계신 부모님과 상의 끝에
어머니를 잃어버린 불쌍한 한국 소년을 데리고 1957년 미국으로 돌아갔다.
돌아가 영어 한 마디도 못하는 피폐하고 찟어지게 가난한 나라에서 온 소년을
학교에 보내 교육을 시키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미군과 형제처럼 자라시고
미국의 명문 중에 명문 퍼듀 대학교에 입학하게 되셨고 영어도 제대로 못하던
소년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나는 노력으로 전학년을 올 A를 받고 명문 퍼듀
대학교를 졸업하고 양부모님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대학원을 맞추고 공학박사
학위까지 수여받게 되어 미국의 내노라 하는 대기업에 입사하여 승승장구를
하게 되었다.
이름만 대면 다 아는 세계적인 대기업을 두루 두루 거치면서 성공을 거두고 모국을
방문하여 재혼한 아버지를 찾아가 잘해드리고 싶었지만 어린 나이에 자식을 부모에게
맡기고 재혼한 아버지는 아들을 볼 면목이 없으셨던지 아들의 기대와는 달리 그
관계가 잘 이어질 수가 없었다. 그리고 아버지는 이미 재혼하시고 갖은 가정에서
이복형제들을 낳으셨고 그 또한 연결이 잘 되지를 않아 결국 어른은 발길을 뒤돌려
미국으로 돌아와 자신의 길을 외롭게 걸어 가실 수밖에는 없었다.
그리고 어느날 귀한 명문가정의 자녀로 한국의 최고 명문여자대학교를 졸업한
전문인을 만나 사랑을 하게 되어 결혼을 하게 되는 과정에서 고아나 다름없는
사위감에 못마땅한 신부의 집안에서 무척이나 반대하였었다. 그럼에도 두 분은
결국 결혼을 하시게 되어 아들 하나 딸 하나를 낳고 그 가운데 미국의 대 기업에서
근무하던 어른은 자신의 특허기술을 갖고 독립해 나와 작은 첨단산업 중소기업을
설립해 운영하며 갖은 고생을 다한 끝에 아들이 어느 정도 자랐을 때 드디어
자리를 잡으시고 크게 성공을 거두어 미국 주류사회에서 백만장자가 되셨다.
그동안 아들과 딸을 잘 양육시켜서 미국의 최고 명문대학교로 진학시켜 딸은
박사를 만들어 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는 인생의 기회를 만들어 주셨고 아들은
공학을 공부시켜서 아버지의 뒤를 따라서 자신의 분야에 또 다른 첨단사업체
중소기업을 백인친구들과 합작으로 설립하여 성공가도를 달리게 잘 양육하신
분이 되셔서 자신의 재단을 설립하셔서 사회에서 얻은 부를 미국사회로 다시
재 환원하시는 일을 하시고 계시다.
아담한 교회의 장로 직을 맡으셔서 아주 겸손하시게 남은 여생을 칠순이 넘으셔서
지금도 살아계신 양어머니의 은혜를 잊지 않으시고 매년 연말이 되면 기억하시고
사랑의 손길로 어머니가 쓰실 만큼의 돈을 보내주시며 조용히 여생을 사시고
계시다. 어린 고아 아닌 고아 소년으로 사실 때 조부모님은 늘 이 외로운 손자를
위하여서 깊은 신앙으로 늘 기도하셨다 하신다. 오죽하랴 전쟁 통에 함경도와
평안도에서 피난 나오셔서 부산 아바이 달동네서 살아가시면서 얼마나 많은
고생을 하셨을지 상상을 하고도 남을 일이다.
그런 갖은 역경을 극복하시고 인생의 축복을 지극히 높으신 그분으로부터
받으셔서 미국의 명문대학교에서 공학박사 학위도 받으시고 백만장자가
되시는 물질의 축복도 받으시고 견고한 신앙심으로 아담한 교회에서 조용히
장로 직을 맡으셔서 오늘날 회자되어 사회문제로 등장하는 그런 기독교도가
아닌 진정한 의미의 기독교인으로서 수많은 주변사람들에게 모범이 되시는
삶을 살아가시고 계시다.
영화 속에서나 보는 이야기의 주인공의 인간승리 이야기를 직접 접하면서
우리 인간에게 있어서 겸손의 미덕이 얼마나 소중하고 참된 신앙의 길이
얼마나 소중하며 가정교육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이 막가는 세태와 세상에서
다시 절실히 느끼는 요 몇 일이었다. 절대겸손은 우리에게 늘 필요하다.
딸 같은 며느리를 맞으시고 어찌나 기뻐하시고 행복해 하시는지 며느리를
오신 하객들에게 데리고 가 소개를 하시면서 칠순도 넘으신 어른이 며느리
손을 자신의 얼굴에 갖다 대시면서 며느리가 아닌 우리 딸이라고 소개를
하신다. 얼마나 사랑하시면 딸이라고 며느리를 소개하실까 싶었다.
외롭게 외롭게 일생을 사신 분 이시며 오 육십도 아닌 칠순이 넘으셔서
맞이하는 아들의 늦장가로 얻은 딸 같은 며느리이니 어찌 귀하지 않으랴.
그동안 외로우셨던 일생을 굽어 살펴서라도 남은 여생을 딸 같은 며느리의
사랑과 효도 많이 받으시고 귀한 손주 얻으셔서 행복한 여생을 지금의
모든 인생길과 삶의 여정을 그동안 예비하시고 축복하신 지극히 높으신
그분의 날개 밑에서 살아가시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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