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리고 나
순수한 영혼의 사색과 사랑 그 영원한 삶의 에스프리

붓꽃 독백

붓꽃 독백 - 세월의 강물은 흐르고

붓꽃 에스프리 2011. 11. 12. 05:00

 

 

 

 

경기지표가 맨땅에 헤딩을 하고 나서는 우리 미국사람들의 소비 패턴이 완전히

바뀌었다, 그래 잖아도 오늘 아침 신문을 보니 오바마 대통령이 각 부처에

새로운 법시행을 위하여 서명을 하였다 하기에 뭔가 읽어보니 귀빈이 방문하는

경우에 각 행정부 각 부처에서 접대용으로 주던 꽃다발이나 커피 머그잔등이나

불필요하고 사용하지 않는 전화선 모두 중단을 하라고 하였단다. 그 비용을

환산하면 40억불이나 되는데 그것을 새로운 직업창출에 이용하자는 것이

뜻이라고 한다. 정부살림이 이렇다면 우리 같은 시민들도 다를 바가 없다.

 

전과 같으면 필요도 없는 물건들 세일이니 뭐니 해서 사다가 치 싸놓고 하던

것을 이제는 꼭 필요한 것만 구입하고 냉장고에 있는 식료품들도 다 먹고 나서

필요하면 사다가 먹는 것이지 불필요한 것 사다 놓고 때로는 시간에 쫓겨

제대로 요리를 하지도 못하고 썩혀버리던 짓들을 하지 않는 것이다.

 

나 또한 그 가운데 한 사람이다.

냉동실이나 냉장고나 다 비우고 필요해야만 사는 것을 이제는 원칙으로 한다.

그런데 스파게리를 하는 데 필요한 간고기가 하나 냉동실에 있어 그냥 두면

시간이 지나 버리게 될 것 같아 밖에 내놓고 전을 만들어 부치기로 하고 간밤

여기 저기 온라인을 뒤저 레시피를 찾아 기름냄새 지독해 낮에 맞추고 나니

온 집안이 기름냄새로 목욕을 한 것과 다름없어 견디기가 힘들어 창문을

모두 다 활짝 열어 제쳐놓고 있었다. 날씨는 흐려서 춥기도 하고 그 와중에

출출해 한입 문 것이 배속에 들어가 요동을 칠 줄이야 미처 몰랐다.

 

갑자기 저녁나절이 되니 속이 메시껍고 골이 아파오고 몸을 가누기가 힘들었다.

그런데 이게 왼 일 시작된 울렁증과 설사가 온 저녁을 두고 괴롭혀 알약을 복용

하여도 차도가 없는 것이 끝도 없이 설사가 동반되어 그야말로 죽을 맛이었다.

간신히 다녀와야 할 곳을 다녀오고 나서도 끝이 안 보였다.

 

하여 펩토비스몰 물약을 복용할 수밖에는 없었다. 비로소 속이 가라앉고

설사도 멈추고 겨우 온종일 탈수로 지친 몸을 따듯한 무우국으로 달랠

수가 있었다. 아는 할머니는 드렸더니 맛나게 드셨다 하셨지만 장이 약하고

앨러지에 민감한 체질인 자신은 맵고 짜고 기름기 있는 음식에 아주 민감해

너무나도 힘든 시간이었다.

 

빵, 스파게리와 파스타 같은 서양음식이나 담백한 한국 음식이 체질에 맞는

사람이 조금 자극적인 음식만 입에 대도 힘들다. 우유도 랙토스를 뺀 것을

마셔야 하고 한국음식과 김치도 약간만 매워야 먹을 수가 있다.

 

평소에 채식과 빵과 맵지 않고 담백하고 기름기 없는 음식만 먹고 살던

사람이 뜬금없이 기름으로 구운 음식에다 갈비 불고기 스테이크도 아닌

간고기에 이것 저것 섞인 것을 접하니 속이 반란을 일으키고 만 것이었다.

거기까진 그렇다 쳐도 세상에 참을 수 없는 것이 기름냄새였다. 할 수 없이

크랜베리 향이 들어간 선물로 받은 양초를 밝힐 수 밖에 없었다. 심지가

세 개나 되니 잘 되었다 싶었다. 부엌, 거실과 침실을 돌아가면서 촛불을

옮기고 또 옮기고 나니 좀 역한 기름 냄새가 많이 제거된 느낌이었다.

 

그 와중에 추운 날씨를 위하여 미리 준비 차 히러를 켜서 그동안 쌓인 먼지를

태우고 나니 그 또한 탄 냄새가 지독하여 창문을 다 다시 열어 제치고 환기를

하고 나니 조금 안정이 된다 싶었다. 몇 일전부터 야후 코리아에서 우리 미국

야후 닷컴으로 들어가 뉴스를 읽었다. 오늘 뉴스를 읽다 보니 테네시주 내쉬빌

컨추리 뮤직의 메카에서 매년 거행되는 시상식 소식이 올라와 있었다. 모두

백인들만의 독무대에서 흑인 라이오넬 리치가 <Stuck on You>를 불렀다는

소식에 마침 그 노래가 듣고 싶었다. 

 

 

 

 

소울 음악이 흑인들의 전통적인 정서를 표현하는 노래라면 그 반대편에는

전통적인 백인들의 뽕짝에 가까운 컨추리 뮤직은 백인들의 독무대이다.

문득 라이오넬 리치가 감미롭게 불러주는 노래 <Stuck on You>를 듣노라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니 이런 노래는 이렇게 가슴까지 파고드는데

왜 한국노래는 들으면 이처럼 가슴에 와 닿지를 않나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런 것을 느끼는 순간이 살아가면서 가장 외로움을 느끼는

순간이란 사실이다. 그래서 일까 요즘은 야후 코리아를 보는 시간 보다

야후 닷컴을 보는 시간이 더 늘어나는 것이다. 한국어 싸이트 보다

영어 싸이트를 더 많이 보게 된다. 언어가 전해주는 뉘앙스가 다르다고

할까 그래서 내가 익숙하고 살아가는 문화정서와 언어를 찾아 회귀하는

요즘인 것 같다,

 

이런 것을 어떻게 설명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또한 이런 정서란 것이

느낌이기 때문에 어떻게 필설로 형언하기가 참 어렵다. 때론 국제전화를

하다가도 내가 한국어를 어떤 것은 모르니 도무지 내 스스로 답답하고

뭔가를 설명할 방법이 없다. 상대가 영어를 이해하는 것 같으면 영어로

설명을 하면 되는 일이지만 그럴 처지도 아니고 참 애를 먹는다.

 

너무나도 많은 세월이 흘러 갔고 나 또한 세월 따라 서양문화에 동화되고

서양에서 성장하고 교육받고 직장생활을 하고 한 시간이 더 많다 보니

자연적으로 한국문화와 한국인의 정서에서 너무나도 멀리 떨어져 있다.

생각도 다르고 시각과 가치관은 물론 내면적인 정신문화의 색감 조차도

다름을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

 

한국정서가 내 가슴에 깊이 와 닿지 않을 때가 살아가는 일상에서

가장 외롭다고 느끼게 되는 순간이다. 그래서 아파서 죽겠으면서도

속을 달래며 흘러간 학부시절에 즐겨 듣던 올디 연가들을 줄줄이

사탕처럼 클래식 대신으로 듣던 지난 밤이었다. 다행이 속은 안정

되어 평안한 남은 밤을 보내고 이제 이렇게 하루를 시작한다.

 

 

 

 

셀린 디옹이 부르는 흘러간 학부시절 즐겨 듣던 곡 <When I Need You>가

흐르니 이제는 가슴에 모두 묻고 떠나 보낸 이방인 친구들이 너무나도

사무치게 그립다. 애나, 웨인, 샤샤가 즐겨 듣던 곡들 이다...그립다.

그러나 이제는 뒤돌아 보면 안 되는 지나간 세월의 흔적과 인연들과

잊어야 하는 세월이다.

 

이상도 하지 내가 영어를 할 때는 별의 별 농담에 사람들을 배꼽을 잡게

해주다가도 한국어로 대화를 하는 사람들 앞에서는 절대로 그렇게 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아니 할줄을 모른다가 더 솔직한 말일것 같다.

농담 잘못 하였다가는 오해를 불러 올 수도 있고 뺨을 맞을 수도 있는

다른 문화이니 그럴 수가 없다.

 

 

 

 

I Can't Help Falling in Love - Andrea Bocelli

 

Wise men say only fools rush in
But I can't help falling in love with you
Shall I stay
Would it be a sin
If I can't help falling in love with you
Like a river flows surely to the sea
Darling so it goes
Some things are meant to be
Take my hand, take my whole life too
For I can't help falling in love with you
Like a river flows surely to the sea
Darling so it goes
Some things are meant to be
Take my hand, take my whole life too
For I can't help falling in love with you
For I can't help falling in love with you

 

 

 

  

 

 

The First Time

 

The first time
ever I saw your face
I thought the sun rose in your eyes
And the moon and the stars were the gifts you gave
To the night and the empty skies my love
To the night and the empty skies

The first time ever I kissed you mouth
I felt the earth turn in my hand
Like the trembling heart of a captive bird
That was there at my command my love
That was there at my command

The first time I lay with you
And felt your heart beat close to mine
I thought our joy would fill the earth
And would last 'till the end of time my love
And would last 'till the end of time

The first time ever I saw your face
I thought the sun rose in your eyes
And the moon and the stars were the gifts you gave
To the night and the empty skies my love
To the night and the empty sk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