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 문득 세계적인 사진작가 영국출신 마이클 케나의 작품을 만나면서
그의 선 사상에 기초한 많은 작품들이 이미 우리 곁을 떠나 입적하신 법정 스님의
잠언집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의 배경사진으로 사용되었씀을 놀랍게도
알게 되었다. 내가 처음 이 잠언집을 손에 들었을 때 시선을 잡아 끌었던 그 놀라운
사진작품의 배경의 작가가 그동안 무척이나 궁금하였었다.
오늘 비로소 그 작가가 누군인지 알게 되었다.
영문으로 출판된 잠언집을 캐나다에 사시는 우리 아버지 파파에게 몇해전
보내드렸었다, 이제 나는 그 사진작품의 작가가 누군인지 파파에게 알려드려야
할 때가 되었다. 하여 잠시 잠언집을 들추는 동안 나는 아래에 귀한 글을 오늘
내 모든 인연들을 생각하면서 곱씹어 보았다.
인연이란 자기 분신을 만나는 것이란 문구에서 모든 시선과 생각과 사색은
잠시 멈춰 정지되고 말았다. 과연 그럴까............나는 되물어 보고 싶었다.
유유상종이란 사자성어가 떠오른다. 끼리 끼리 만나서 소통하고 살아가는
것이 인간 세상의 가장 보편적인 모습이 아닐까 한다.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서로 다른 사람들 인격체와 더불어 어우러져 살아가야
함도 세상의 이치요 삶의 이치이기도 하다. 모자이크 같은 모습이 세상이란
무대가 아닐까 한다. 좋아 할 수 있는 사람 때론 싫은 사람과도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것이 세상이다.
과연 자신의 분신을 만나는 것이 인연일까?
나는 그것이 알고 싶다.
과연 그럴까?
스카트랜드 사진작가 이안 캐메론의 작품<Harris Gold>
인연과 만남
법정스님
만남은 시절 인연이 와야 이루어진다고
선가에서는 말한다
그 이전에 만날수 있는
씨앗이나 요인은 다 갖추어져 있었지만
시절이 맞지 않으면 만나지 못한다
만날수 있는 잠재력이나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가
시절인연이 와서 비로소 만나게 된다는 것이다
만남이란 일종의 자기 분신을 만나는 것이다
종교적인 색깔이나 빛깔을 넘어서
마음과 마음이 접촉될 때
하나의 만남이 이루어진다
우주자체가 하나의 마음이다
마음이 열리면
마음과 세상과의
진정한 만남이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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