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아가면서 그 어느 누구도 신이 아니기에 완벽할 수가 없다.
이 넒은 지구촌 구석 구석에서 살아가는 각기 다른 인종들과 민족들 모두 각기 그 문화와
풍속과 관습과 사물이나 어떤 사건이나 일상을 살아가면서 바라보는 시각과 가치관도
각기 하늘과 땅 만큼이나 다르다.
한국말에 오지랍이 넓다.
이 말을 깊이 생각하여본다. 그 말이 내포하고 있는 깊은 삶의 지혜와 잠언의 뜻을 곱씹어 본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문화의 기저에 가치판단의 기준을 둔다면 또한 개인의 생각과 가치관에
기준을 두기도 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알파와 오메가는 보편성이다. 즉 모든 사람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그 가치관의 기준과 시각을 의미하는 것이리라 믿고 싶다.
한국문화와 우리 미국문화의 차이가 많이 다름을 온라인을 통하여 한국문화를 접하고
바라보면서 오랜시간 동안에 느끼는 것이다. 가령 한국문화는 누군가를 사귀게 되면 제일
먼저 몇살이냐, 결혼은 하였느냐 학교는 어디를 나왔느냐 직업이 무엇이냐 얼마를 버느냐
가족은 몇 명이냐 등등을 우선으로 묻는다.
반대로 이러한 것들은 우리 미국문화에서는 금기사항에 속한다.
사생활을 그 어느 문화보다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회에서 절대 금물인 사항들이다.
누군가를 사귀고 사회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이러한 사항들이 우리가 알아야 할 사항들이
아니며 무관한 일이란 생각이 앞선다.
생각이 비슷하고 취미가 같거나 무엇인가 공통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을 바탕으로 서로
어우러져 정을 주고 받는 데 있어서 일개인의 사생활이 왜 필요충분 조건이 되어야 하는
가 하는 사실이다. 결혼유무나 몇살인거나 직업이 무엇이거나 자식이 몇명이거나와
인간이 정을 주고 받는데 무슨 상관이 있는 가 하는 사실 앞에 우리는 서게 된다.
전혀 무관한 사항들을 꼭 알아야만 서로는 진정으로 가까워지고 있고 가깝다고 생각하는
문화코드의 차이 하늘과 땅 만큼이나 크다.
한국문화에서 현재는 다르겠지만 과거에는 친하다는 이유로 안다는 이유로 가끔
이래라 저래라 남의 일에 콩나라 팥나라 하는 말참견이나 남의 일에 그야말로 오지랍
넓게 참견하고 필요 이상으로 관여하는 경우가 많았다. 우정과 정과 사랑이란
이름으로 행하여지는 무례한 일이란 생각이다.
역으로 서양에서는 타인의 일에는 절대로 참견하여서는 아니 된다.
참견이 때로는 개인생활에 대한 훼방이요 침해로 간주되어 법정에 서게 되거나
고소사건으로 이어지는 예는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다. 내일이 아니면 절대로 참견
해서는 아니되는 사회의 문화요 삶의 방식이다. 또한 그런 잔소리나 일들이 용납이
결코 안되는 사회의 인간관계다.
또한 강요란 있을 수 없다.
한번 누구든 노우하면 그 무엇이든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거기가 끝이다.
싫은 것을 절대로 권하지 않는다.
친절로 술을 권하거나 음식을 더 권하거나 무엇이든 권하여도 상대가 한번 노우하면
그것이 끝이다. 왜란 질문은 성립이 안 된다. 그러나 한국문화는 그 반대입장이다.
물론 요즘 신세대는 그런 가치관에서 바뀌고 있지만 싫다는 것을 굳이 권하는 마음
때론 왕짜증나는 일이다.
남의 일에 오지랍 넓게 나서는 일 이것 또한 금기사항이다.
네일이 아닌데 네가 뭔데 하면 서양에서는 끝이며 더는 할말도 없다.
이런 측면에서 때론 한국인들의 사고방식과 가치관과 시각이 참 공감하기 힘들고
이해가 불가능한 때가 너무나도 많다. 내일이 아닌 남의 일에 팔 걷어부치고
앞장서는 일 때로는 왜 저러지 하는 마음이며 도무지 이해가 불가능하다.
왜 남에게 강요하나 싶고
왜 저렇게 남의 일에 나서나 싶을 때가 너무나도 많다.
이런 것을 정이라고 정의 하기에는 무리수인것 같다.
나로 하여금 누군가 타인에게 누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나에게 옳다고 그것이 상대에게 옳다는 법칙은 절대로 없기 때문이다.
나의 의지나 뜻이 상대에게 누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늘 살아가면서
생각하고 성찰할 필요가 있다라고 개인적인 시각으로 생각한다. 아무리 나의
시각과 뜻이 좋다 하여도 그것이 상대에게 그렇지 못할 때는 분명히 공존하기
때문이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균형감각을 지킨다는 것만큼 중요하고 소중한
삶의 성찰은 없다라고 생각한다. 또한 균형감각을 유지하는 것만큼 살아가면서
어려운 일도 없다 .
영어에 Mind your own business/참견 마라, 당신 일이나 잘하세요,
네 일이나 잘 해라. 너나 잘해. 이 문장이 문득 생각난다.
오늘 하루 이 저녁시간에 오지랍이 넓다 이 말을 곰곰히 생각하며 곱씹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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