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이란 누구든지 억지로는 될 수가 없는 것이다.
아무리 상대가 좋다 하여도 길이 아니라면 아픔과 상처가 동반되어도 절제가 필요하며
관심없어 떠난다면 그런 사람 잡을 필요 없고 싫다는 사람에게 우정이나 사랑을 비굴하게
구걸이나 애걸 복걸 할 필요 없다.
진심어린 참된 우정이나 사랑은 서로가 서로에게 비굴하지 않다.
진심어린 참된 우정과 사랑과 인연은 가슴과 영혼으로 소통하는 것이라면
머리로는 생각을 하는 것이리라..
참된 우정과 사랑은 곧 상대에 대한 한결 같은 관심이요 생각이며 배려요 이해다.
또한 상대에 대한 귀 기울임이며 따듯함을 나누는 것이다.
무관심 보다 더 잔인한 상대에 대한 행위는 없다.
무관심 보다 더 무례하고 이기적이며 극단적인 자기중심적인 행위 또한 없다.
참된 우정과 사랑 그리고 인연은 가슴과 영혼으로 하는 것이지 가벼운 말이나
한잔의 술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술은 술일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말은 말일뿐 또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문득 지나온 한 해를 뒤돌아 보며 인연들 하나 하나 그 면모를 살펴보며
떠오르는 생각들이다.
상대가 처한 극한 환경과 입장은 한치의 고려와 배려나 관용은 없이 일방적으로
자신만을 생각하고 상대가 표하는 정중한 예와 도에도 크리스마스 카드와
전화에도 일언반구 없는 것은 고사하고 답장도 없는 사람과 무슨 인연을 논하며
우정 그리고 사랑과 인생을 논하랴 싶다. 함께 지나온 수많은 세월들이 허망할 뿐이다.
블로그 이웃도 다를 바가 없다.
내 즐길것 다 즐기고 나서 남은 시간에 얼굴 내미는 행위에 진실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은 다만 상대에 대한 기만일뿐이다. 내것은 소중하고 상대의 것은 소중하지 않다면
그것이 예와 도리가 될 수가 없다. 말로는 누구든지 만리장성을 쌓을 수 있다.
참된 우정과 사랑 그리고 인연은 절제와 가시거리와 때론 철저한 자기희생을 요구한다.
자기희생이 없는 참된 우정과 희생은 없다.
자기희생이 없는 우정과 사랑이라면 그것은 가식이요 위선이며 거짓이다.
자식으로서 늙은 부모나 늙어 가시는 부모를 돌보는 데도 철저한 희생이 요구된다.
아주 오래전 어느 신문기사가 생각난다.
병상에서 의식불명으로 누워 계신 분은 저명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의 명교수였었다.
전문의로서 한국에서 내노라 하는 분이셨지만 자신의 병이나 운명을 지배 할 수는 없었다.
그도 인간이기에....
우리를 감동으로 몰아 넣는 진실은 밤낮으로 온전한 자기희생으로 그 스승 곁에서
하루 이틀이 아닌 오랜 세월을 두고 스승을 지키는 40대의 한 중년의 제자였었다.
참된 사랑은 이런 것이다.
한해를 다시 보내면서 내 인생도 다시 정리하여야 마땅하다.
미련없이 손 놓아주고 떠나 보내야 할 인연이라면 떠나 보내야 하고
다가오는 진정한 의미의 인연이라면 따듯하게 손잡아 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바이다.
비굴한 인생이나 비굴한 우정과 사랑을 살아가서는 아닌된다.
그것은 인생의 가치가 될 수가 없다.
당당하라
겸손하라
척하지 말라
그 어떤 것도 내 세우지 말라
나 또는 당신보다 더 똑똑한 사람은 세상에 널렸다는 사실을 잊지마라.
오늘도 나는 - 붓꽃
수많은 세월이 흐른 지금쯤 그대 기억속에 나를 잊으셨겠지요.
그대 살아가시면서 저를 잊었다 하여도 나 그대 곁에 늘 있었다고
파란 하늘밑 세월의 먼지 두터운 영혼의 창문에 쓰네
그대 보이지 않아도 나 늘 그대 속에 살고 있었노라고
정결한 영혼의 파란 하늘에 쓰겠네
동심초 트럼펫 멜로디 끝에서도 흔들리는 그대 생각
그대인가 하면 적막한 끝 모르는 생각의 희뿌연 연기 허공에 흩어지고
그대인가 하면 소리없이 흐르는 세월의 강물이어라
그대인가 하면 흐르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5번 작품번호 28번 1악장 알레그로
그대인가 하면 창문밖에 스쳐지나가는 겨울 바람이어라
그대가 남기고 간 따듯한 온기 아직도 허허로운 가슴을 뎁히네
그대가 남기고 간 세월의 흔적 가까이 다가갔다가 마주할뿐
차마 끌어안지 못하고 되돌아서고 말았습니다.
아 그대 그리운 날 생각의 언저리에도 눈이 내리네 바람이 부네
그대 살아가시면서 저를 잊었다 하여도 나 그대 곁에 늘 있었습니다.
고독의 강물이 흐르듯 세월의 강물도 저만치 흘렀습니다.
그대 그리운 날 사랑의 광야에도 눈이 내렸습니다.
그리움의 이정표 그대 이름 위에도 꽃비가 내렸습니다.
- 12월 11일, 2011년, 일요일 새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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