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는 언젠가는 늙고 쇠잔해 타인에게 의지하게 될 때가 있다
그것은 선택이 아닌 필연에 가까운 일이다.
사람들은 각기 성격이 다르고 성장한 배경이 다르고 좋아하는 취미와
생활양식도 천차만별이라 헤아리기 힘들다.
집안에 있으면 좀이 쑤셔 견디지 못해 밖으로 나돌아야 속이 풀리는 사람
그 반대편에는 나돌아 다니는 것이 싫어 조용히 자기가 즐기고 좋아 하는 것이
모두 곁에 있어서 집안에 조용히 있는 사람 하늘과 땅만큼이나 차이가 있다.
밖으로 나돌아 다니는 것도 습관으로 생각한다.
할일도 없으면서 시간을 죽이느라고 밖으로만 나돌아 다니는 사람
그런 사람들을 보면 나는 가끔 이런 생각이 든다.
진짜 몸이 불편해 활동을 할 수 없을 때 그 무료함을 그런 사람들은
어떻게 보낼까 하는 생각이다. 결국 사람이란 영원히 젊음을 간직하고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하여 사람은 혼자 있는 시간을 무료하지 않게 보내는 지혜를 터득하고
그런 시간을 잘 활용할 줄 아는 것도 그 무엇보다 소중하게 생각한다.
결국 사람은 홀로된다.
배우자가 있듯 없든
또한 자식들이 있든 없든
결국 인생말년에는 홀로 있게 된다.
많은 사람들은 이 진실을 망각하고 살아간다.
그것도 까마득하게 망각하고 살아간다.
아주 까마득하게...........
이 지구촌을 다 돌아다닌다고 속이 풀릴까
그리고 인생은 그래서 멋지다고 말을 할 수 있을까?
멋지다는 정의만큼 주관적인 것이 없다는 생각이다.
오늘 아침 나는 한통의 이메일을 소중한 인생의 벗으로 부터 받았다.
내노라 하는 명문가정에서 자란 그 사람 또한 내노라 하는 학벌을
갖고 있다. 그 형제들 모두 내노라하는 대단한 사람들로 가득하다.
그 사람의 아들도 딸도 모두 하바드 힉부에 하바드 의대출신에
하바드 학부에 뉴욕에 명문법대생이다. 그런 그 사람에게도 남 모르는
아픔과 고뇌와 슬픔은 너무나도 가혹하리만큼 크다. 그 사람도 건강상의
문제로 많은 고통을 받고 있는 데 배우자까지 대장암 투병을 하고 있는
세월이 10년도 넘었다.
아시다 싶이 대장암은 유전이 될 경우가 많다.
하여 그 사람의 자녀들은 매년 정기적으로 대장 검사를 그동안 해왔다.
팔립이 딸에게서 발견되어 간단히 떼어내는 대장검사를 매년하였다.
급기야 이래서는 안된다 싶어 대장수술을 하는 일이 크리스마스 기간에
있게 되어 친구는 급기야 뉴욕으로 날아가야 하였다. 인생이란 이렇게
예측불허다. 환자의 남동생이 하바드 학부에 하바드 의대출신의 잘나가는
유명한 심장과의사 이지만 자기분야가 아니니 누나의 수술에는 속수무책이다.
나는 이 소식을 접하고 오늘 아침 손자까지 있는 친구를 생각하며 가혹한
운명을 생각하며 뜨거운 눈물을 쏫고 말았다.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너무나도 잘알고 있기 때문이다.
홀로 있는 시간에 익숙할 필요가 있다.
외로움과 고독한 시간을 홀로 감수 할줄알아야 하고 활용할줄 알아야 한다.
한없이 밖으로만 나돌아 다닐 수 있는 것은 아니기에 행동반경에 절제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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