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살아가는 동안에 만나는 수없는 인연들 그리고 그대와 나
그대가 누가 되었든 참되고 진실됨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비제의 카르멘 전곡을 내려 놓으면서....
칭구여,
깊은 숲속의 겨울 너구리, 고라니, 산토끼, 꿩, 까치가 어우러진
그대 영혼의 숙소에 비제의 카르멘이 고고히 흐르는 모습을 그려본다오.
행복하시게나....언제나 그리고 영원까지............
그대의 참됨은 보석 같다오.
이 험한 세상에 그대를 해후함은 내 인생 가운데 가장 큰 축복이었소
우리 정결하고 단아하게 살다가 생을 인간답게 가치있게 마감합시다.
그리고 영원까지 다시 함께 걸어가는 것이오.
우리의 몸은 우리들의 영혼의 숙소 더럽히지 맙시다.
늘 정결하게 가꾸고 지켜나가는 마음으로 살아가야 한단 생각이오.
착하고 올바르고 인간적인 아름다운 이웃들과 영혼들을 바라보며
흠모하며 살아가는 삶의 지혜도 필요하다는 생각이오.
세상에는 우리 보다 더 훌륭하고 잘났고 똑똑하고 명석한 사람들은
수도 없다는 것을 인식하며 언제나 겸손한 마음과 자세로 살아가는
우리가 되어야 마땅하단 생각이오.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사람으로 살아가기 보다는
온유하고 보편성을 갖고 더불어 살아가는 배려와 사랑을 베푸는
참됨으로 살아가는 누구에게도 누가 되는 삶은 지향하고 살아가며
이해관계나 타산적인 모습이 아닌 진정성 있는 사람이어야
바람직한 사람이란 생각이오.
긴겨울이 지나면 어김없이 봄은 다시 올거요.
그대의 고귀하고 참된 우정은 세상을 다 얻은 것과 다름이 없다오,
그대 영혼 앞에 고귀한 우정과 삶의 향기를 이 아침 사색의 숲에서 바치오.
우리 정결하고 곱게 늙어갑시다.
옹고집의 늙은이 보다는 너그러운 노인이 됩시다.
탐욕스럽고 나밖에 모르는 늙은이 보다는 온유한 노인이 됩시다.
천방지축 나대지 말고 자숙하고 살아가는 노인이 됩시다.
꽃 보다 아름다운 그대의 순수여!
카라얀이 지휘한 비제의 카르멘 전곡
대니얼 바렌보임 지휘로 밀라노 스칼라 극장에서 공연된 카르멘
칼로스 클라이버가 지휘한 비제의 카르멘 전곡
'붓꽃 독백'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붓꽃 독백 - 병상일지(1) (0) | 2012.01.16 |
---|---|
붓꽃 독백 – 그놈의 왼수 같은 술 (0) | 2012.01.13 |
붓꽃 독백 - 병상일지 (0) | 2012.01.10 |
붓꽃 독백 - 편히 쉬어요 내 사랑 (0) | 2012.01.09 |
붓꽃 독백 - 쇼팽의 폴로네이즈에 안겨서 잠이 드는 밤 (0) | 2012.0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