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리고 나
순수한 영혼의 사색과 사랑 그 영원한 삶의 에스프리

붓꽃 독백

붓꽃 독백 - 역경을 이긴 스타킹 3대 테너가 내게 남긴 것

붓꽃 에스프리 2012. 1. 25. 22:29

 

 

 

저녁내내 어찌나 골이 아프던지 도저히 견딜 수가 없어 흙집매실 선생님,

해피님과 칭구 J 의 귀한 마음이 담긴 댓글을 보고도 약을 복용하고 그대로

침대에 눕고 말았다. 이제 새벽 2시에 일어나 잠시 자판기를 두드리면서

지난 3동안에 있었던 내 일상의 에피소드와 생각들을 정리해본다.

 

우연히 친구 제넷의 소개로 알게된 아름다운 영혼 하나 그 이름 김승일

올해 34세로 한양대학교 성악과 1학년 중퇴다. 어머니를 세 번의 뇌출혈로

잃고 자신의 꿈인 성악가의 길을 포기하고 일상의 삶 속으로 뛰어들어

세상의 온갖 궂은 일을 다 하며 그나마 한푼 두푼 모았단 몇 천 만원을

친구를 빌려 주었다가 떼이고 시작한 것이 야식배달로 지난7년간 그

한길을 걸어온 사람이다.

 

 

 

전문가들은 테너 김승일을 호세 카레라스의 음색을 닮았다고 말을 한다.

그가 SBS 스타킹에 출연해 처음으로 부른 곡이 바로 <Nessun Dorma>다

 

그가 걸어온 길을 생각하면 할수록 우연의 일치가 될 수가 없다.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의 모든 삶과 길은 지극히 높으신 분 하나님의

예정 속에 세상적으로 믿으나 마나 계획되어 있었다는 놀라운 사실이다.

 

수원에 있는 야식배달 집주인의 선견지명이 아니었다면 오늘의 그는

존재 불가능하다는 사실이다. 중퇴한 대학교 성악과 교수도 미리

알아보지 못하였던 그의 놀라운 재능을 전혀 클래식 성악과는 무관한

젊고 선한 사마리아인 같은 식당주인이 우연히 알아보고 발견하고

그 즉시 그를 위하여 <SBS 스타 킹>이란 프로그램에 신청하게 되었다.

 

신청한지 2주 후 스타킹 프로그램 담당자로부터 데모 음악 CD를 만들어

보내달라는 소식을 받게 되는 놀라운 일이 발생하게 된다. 보낸 후

오디션을 거쳐 그는 드디어 대망의 무대에 서게 되었다. 첫 무대 위에서

그의 파란만장한 인생유전의 삶이 뿜어내는 폭발력 강한 깊고 호소력

짙은 맑고 고운 음색으로 시청자들을 모두 감동으로 몰아 넣어 프로그램의

진행자는 물론 모든 관객들과 내노라 하는 대한민국의 음악교수들의

극찬을 받는 기적을 이루어 내었고 전국의 시청자와 방청객들은 물론

진행자들을 모두 뜨거운 감동과 눈물의 도가니로 몰아 넣고 말았다.

 

물론 햇수로 3년이 되어서 그의 이름을 듣게 된 나 역시 지난 사흘 동안

얼마나 많은 눈물을 쏟았는지 모른다. 그의 노래는 그만큼 세상 사람들의

가슴을 파고드는 깊고 호소력 강한 감동이 담겨져 있다. 그가 평범한 음대

성악 학도 였다면 그런 감동은 없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가 지나온

인생길의 그 파란만장한 시련과 역경들이 일궈낸 인간승리 이기에 우리

모두 감동 또 끝없는 감동으로 그와 함께 하게 되었다.

 

나부터도 그의 노래 하나 하나를 들으면서 나란 존재의 현주소는 물론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지나온 수 없는 역경과 시련들을 되짚어보며

고속도로 난간에서 뛰어 내려 자살하고 싶었을 정도로 힘들었던 인생에서

슬프고 고독하고 외로웠던 날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남들은

부모님들이 대어주는 학비로 편하게 대학교를 다닐 때 방학이면 어김없이

노동현장에서 몇 푼 되지도 않는 돈을 벌기 위하여서 버스를 세 번씩이나

갈아타고 일터로 저녁이면 나가 하얀 밤이 되어 새벽 별이 뜨면 어둔

밤길 버스를 타고 돌아와야 하였던 날들이 스쳐가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남들은 4년이면 졸업하는 학부를 고학으로 천신만고 끝에

6년 만에 맞추고 학부 졸업식 학위수여식에 쓸쓸히 혼자 참석하고

돌아오던 고속도로 상에서 운전대를 잡고서 서러워 엉엉 목을 놓아

하늘을 바라보고 대성통곡을 하던 날들이 테너 김승일의 놀라운 노래와

더불어 파노라마처럼 스쳐가 지난 3일을 얼마나 많이 눈물을 쏟았는지

모른다. 그가 걸어온 길의 상처와 아픔들을 생각하며 충분히 그를

이해하고도 남았고 그가 그렇게 호소력 짙은 노래를 부를 수밖에 없는

그의 모든 것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것이 곧 나의 존재를 바라보고

재확인하는 나만의 또 다른 치유과정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리고 남들은 들어가고 싶어도 들어가지 못하는 세계 유수의 학부로

부터 입학 허가서를 받고도 돈이 없어 거대한 학교의 철대문을 들어가

겨울 비 내리던 날 싸구려 모텔에서 하룻밤을 자고 빵과 숩 한 그릇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머물 숙소의 월세조차 낼 돈이 없어 교무과에

들려 포기하고 발길을 돌려야 하였던 평생을 두고 잊지 못하는 아픈

상처들이 스쳐가는 지난 3일 이었다. 내 평생에 단 하나의 한이라면

바로 이것이다. 만약 그 학교를 맞추었다면 지금의 내 인생은 훨씬

달라져 있었을 것이다. 물론 훗날 나는 영국에서 학부 다음 과정을

이수하고 돌아와 또 다른 파란만장한 인생길을 걷게 되었다.

 

그의 슬픈 인생이 빚어내는 놀라운 음색과 세상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는

그의 놀라운 음악성이 전해주는 희망과 용기와 행복을 가슴으로 받으며

나 또한 그가 불러주는 한 곡 한 곡에 담긴 애절한 사연들과 더불어

그가 걸어온 험난한 인생길 이상의 험란한 길을 걸어온 내 자신을 뒤돌아

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도 그의 노래는 그의 놀라운 음악성과 더불어

내 가슴을 파고들지 않을 수 없었고 뜨거운 감동으로 반복하여 수십 번을

듣지 않을 수 없었다.

 

www.dramastyle.com에 들어가 스타킹을 치고 그가 나오는 프로그램을

보석을 찾듯이 찾아서 듣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2011 6 4스타킹의

프로그램 24분 정도부터 시작하는 3대 테너 프로그램을 끝까지 보지 않을

수가 없었다.

 

지난 5년간 이 프로그램이 발굴한 한국의 3대 테너 맏형 격으로

수족관에서 근무하는 고졸로 플라시도 도밍고 음악성으로 높은 음역을

넘나드는 맑고 고운 미성의 소유자로 가정을 갖고 있는 올해 38세의 김태희,

 

둘째 격으로 올해 34세로 수원의 야식 배달부로 깊고 호소력 짙은 음색을

갖고 있으며 호세 카레라스로 비견되는 평을 듣는 기적 같은 한양대 성악과

1학년 중퇴자 김승일

 

그리고 불우한 환경에서 방황을 하다 귀한 스승을 만나 다시 성악의 길을

걸어가게 된 막내 격인 우람찬 음색으로 루치아노 파바로티를 닮았다는

평을 듣는 덩치 큰 당년 21세로 고딩 파바로티로 데뷰하여 지금은 독일에서

유학중인 이 세 사람들의 공통점은 불우한 환경을 극복하고 인간승리를

하였다는 사실이다.

 

다음으로 이 세 사람이 세상을 향하여 전해주는 가장 귀한 메시지는

수많은 불우한 환경에 처한 사람들에게 전해주는 희망과 힘과 용기라고

지난 사흘 동안 스타킹 프로그램을 통한 이들의 족적을 하나씩 찾아

보고 그리고 만나면서 느낀 소감이다. 세 사람이 다 놀라운 신의

은총인 아름다운 미성과 각기 다른 음색과 음악성을 갖고 있다.

가수 김장훈씨의 이야기처럼 이 세 사람들이 앞으로 더 갈고 닦아

어두운 세상을 비추는 빛과 소금으로 거듭나 못다 피운 꿈을 피우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그럼에도 개인적으로 내 취향으로는 나는 수원의 야식배달부 한양대

음대 성악과 1학년을 중퇴한 테너 김승일의 일거수 일투족이 가장

감명 깊었고 내 영혼을 송두리째 뒤흔들어 놓았고 지난 사흘간

내 영혼을 한없이 원 없이 위로해주었고 위로를 받았다. 내 모든

인생여정 위에 각인된 수많은 서글펐고 아팠고 고독하고 뼈저리게

외로웠던 순간들을 위로 해주고 안아주기에 충분하였다.

 

특별히 테너 김승일이 수백 번을 불렀다는 김장훈의 노래 <세상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를 불렀을 때 가장 가슴을 파고 들었다. 바로

내 자신이 살아온 지난날을 투영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세상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흔들리는 그대를 보면 내 마음이 더 아픈거죠

그댈 떠나버린 사람이 누군지 몰라도 이젠 다 잊어주길 바래요

한없이 울고 싶어지면 울고 싶은 만큼 울어요

 

무슨 얘기를 한다 해도 그대의 마음을 위로할 수 없는걸 알기에

난 어쩌면 그 사람과의 만남이 잘 되지 않기를 바랬는지도 몰라요

 

그대를 볼 때면 늘 안타까웠던거죠

우리의 만남이 조금 늦었다는 것이 이젠 모든 걸 말 할 수 있어요

그 누구보다 그대 사랑했음을 세상이 그대를 속일지 몰라도

내가 그대 곁에 있음을 기억해요

 

 

이 가사에서 그대는 역경과 시련을 내포한 깊은 의미를 담고 있었던

것으로 노래하고 있었다. 또한 스타킹이 지난 5년간 발굴 해낸 3

테너가 합동으로 불러준 윤복희의 대표 곡이라 할 수 있는 <여러분>

부르다 나이가 가장 어린 고딩 파바로티로 데뷰하여 지금은 독일에서

유학중인 김호중은 감정이 복받쳐 중간에 노래를 멈추고 그의 스승 앞에

서서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여러분

 

1.네가 만약 괴로울 때면 내가 위로해 줄께

네가 만약 음 음 음 음 서러울 때면 내가 눈물이 되리

어두운 밤 험한 길 걸을 때 내가 내가 내가 너의 등불이 되리

허전하고 쓸쓸할 때 내가 너의 벗 되리라

 

*나는 너의 영원한 형제야 나는 너의 친구야 오오

나는 너의 영원한 노래여 나는 나는 나는 나는 너의 기쁨이야

*반복

 

2.네가 만약 외로울 때면 내가 친구가 될 께

네가 만약 음 음 음 음 기쁠 때면 내가 웃음이 되리

어두운 밤 험한 길 걸을 때 내가 내가 내가 너의 등불이 되리

허전하고 쓸쓸할 때 내가 너의 벗 되리라

 

*나는 너의 영원한 형제야 나는 너의 친구야 오오

나는 너의 영원한 노래여 나는 나는 나는 나는 너의 기쁨이야

*반복

 

대사)만약 내가 외로울 때 누가 나를 위로해주지 여러분

 

 

불우한 환경을 극복하고 그를 사랑으로 성악의 길에 다시 들어서게 해준

스승에게 전달하는 그의 메시지 부끄럽지 않은 테너가 되겠다는 말을

들었을 때 나는 서울에 계신 우리 아버지를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내 인생에서 가장 외롭고 힘들 때 제자인 나를 사랑으로 돌보아 주시고

감싸주셨다. 그리고 늘 나는 너를 믿는다고 하셨었다.

 

내가 영원히 돌아갈 수 없는 길로 모국을 떠나올 때 사진 한 장 한 장을

손수 찍으셔서 집으로 초대하여 앨범을 만들어 건네주시며 지금은 아들이

되어 있는 이 제자에게 건네 주셨었다. 그런 스승이전에 아버지의 말씀

<나는 너를 믿는다> 이 한 마디는 일생을 두고 세상 어느 구석에서

내가 좌절하고 힘들고 슬프고 아파 상처를 받으며 오뚜기처럼 일어나

온전히 내 힘으로 나의 인생을 살아오는 동안에도 나를 지탱하여주는

보이지 않는 나의 힘 이었다.

 

사람은 인생에서 그리고 살아가면서 누구를 만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누구를 만나 사는 가에 따라서 인생은 결정된다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친구와 인연이 누가 되느냐가 무엇 보다 중요한 것이다.

 

테너 김승일에게 어머니가 살아 계셨었다면 평범하게 성악과를 졸업한

음대생으로 머물렀을 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가 중퇴를 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재능이 빛을 보지 못했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세상에는 놀라운

역사가 존재가능하기에 세상이 바라보는 시각에서 한갖 야식당 주인에

지나지 않는 두 살 위로 36세의 주인이자 지금은 한 가족 같은 친 혈육

그 이상의 축복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귀한 영혼의 눈에 그의 재능은

띄었고 알아보는 능력을 갖는 기적이 일어났다.

 

야식당 주인의 놀라운 혜안이 없었다면 오늘의 테너 김승일은 존재

불가능하다. 이론의 여지가 이 부분에는 없다고 지난 사흘 동안에

만나본 그의 인생역정을 바라보며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놀라운

음악성과 은총을 인간 김승일이 갖고 있다면 더 놀라운 역사는

야식당 주인의 놀라운 혜안이자 선한 사마리아인 같은 아름다운

영혼의 향기요 동료 인간에 대한 깊은 배려와 진실된 사랑이다.

 

더 나아가서 인간 김승일의 놀라운 재능을 아끼는 한국을 대표하는

아름다운 손길들 바리톤 김동규 선생님, 경기도 문화회관 이사인

배우 조제혁씨 그리고 김승일 씨의 한양대 성악과 선배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테너 배재철 같은 분들의 사랑이다. 그분들이 없었다면

생애 첫 독창회를 테너 김승일은 개최할 수 없었다. 그리고 독창회

수익금 전액은 그가 한양대학교 성악과로 복학 하는데 장학금으로

사용되지 못하였을 것이다.

 

그는 한양대학교 앞으로 이사를 하였으며 다시 학교로 늦은 나이에

돌아가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출발점에 서있다. 그리고 유튜브에서

그의 공연 클립을 보고 나처럼 뜨거운 감동을 받은 어느 독지가의

초청으로 그는 올해 미국을 방문하게 된다는 기사를 만났다.

 

스타킹이 배출한 3대 테너의 <여러분> 공연을 www.dramacity.com

통하여서 시청하면서 순간 나는 칭구 J를 가슴 깊이 생각하였다.

내 인생 후반기에 하나님의 은총으로 만났다고 내 스스로 생각하는

인생의 지기가 되어 함께 일상과 삶을 살아가며 주어진 인생여정을

걸어가는 영혼의 쌍둥이와 다름없는 반백이 되었다고 스스로 푸념하는

그의 영혼을 떠올리며 뜨거운 눈물을 쏟고 또 쏟았다. 다음으로 떠오른

영혼들은 내가 진심으로 깊이 가슴에서 울어나는 존경심으로 아껴

드리고 싶은 흙집매실 선생님과 그리고 해피님과 벗님 이었다.

 

눈물을 한 종지는 쏟았을 지난 사흘 동안 나를 진실로 뒤돌아 보게

만들고 나를 오롯이 다시 일으켜 세운 것이 있다면 인간승리자

테너 김승일의 눈물겨운 음악성과 그의 순수한 영혼의 끝없는 향기의

감동의 여운이다. 나는 그를 남은 생애 동안 지켜보고 싶다.

그리고 그와 함께한 테너 김태희와 김호중의 성장을 지켜보고 싶다.

 

고아 소년 최성봉도 놀라운 은총을 갖고 있지만 인간 김승일과는

음악적인 격이 다르고 향기가 다르다. 최성봉은 들길에 들풀과

같다면 김승일은 영혼의 귀족과 같다. 수많은 역경과 시련을 겪고도

그의 얼굴은 티 하나 없이 맑고 깨끗하다. 칭구 진경산수 J

뒤란 소나무 숲에 내린 아무도 밟지 않은 하얀 눈과 같다.

 

이 사흘이 내게 남긴 것이 있다면 귀한 인연이 되시는 여러분들에게

영적이고 정신적인 행복을 꾸준히 전해드리고 싶다는 소망과 더불어

여러분들이 힘드시고 어려울 때 살아오면서 경험한 고난과 역경과

시련과 직장의 전문적인 경험들이 내게 가르쳐준 삶의 지혜와 이지와

지성으로 위로와 사랑이 되어드리고 싶다는 작은 바램이다. 그리고

어떤 고난이 내게 닥쳐와도 좌절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몫의 삶을

단아하고 강인하며 소박하고 겸손으로 살아가리란 재 다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