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이제는 천상 하나님 우편에서 평안히 쉬세요.
그리고 우리 엄마,
엄마를 그토록 사랑했던 세상에 없었던 효자였던 큰 아들도 만나셔서 행복하세요.
그리고 둘째 아들, 장손자 그리고 하나 밖에 없는 사위도 만나셔서 위로해 주시고요.
엄마,
우리 형님 34살에 요절한 수재중에 수재 명필중에 명필 이었던 그 아들 계시면 만 80이 되셨을
나 한테는 아버지나 다름 없으셨던 당신의 큰 아들 만나셔서 행복하세요. 엄마가 늘 그토록
가슴저리게 그리워 했던 모국의 파란 하늘 아래 동작동 국립묘지에 홀로 잠들어 있는
늘 엄마의 깊은 슬픔이었던 큰 아들 이었지요.
엄마,
이제서야 엄마라고 난생처음 불러보는 모국어 우리 엄마 고마워요.
우리가 바란대로 욕창 하나 없이 아주 정결하고 깨끗하게 고요히 아주 고요히
마지막 축복 기도 바친지 2시간 후 어떤 고통도 없이 당신의 아들 며느리들 곁에서
평안히 우리들 손잡으시고 하나님 곁으로 떠나셔서 엄마 고마워요.
엄마,
나 이제는 고아네............
엄마 없는 천애 고아가 되었어요.
엄마,
캐나다에 계신 우리 파파하고
서울에 계신 우리 아버지 모시고 남은 인생 열심히 살께요.
엄마,
지난 6년동안 너무나도 외로우셨고 힘드셨던 엄마
이 불효자를 부디 용서하세요.
당신 앞에 저는 언제나 그리고 영원히 죄인 입니다.
엄마,
영원히 내 입술을 엄마 양볼과 입술에 부쳐 놓고 싶었어.
늘 아들 보면 얼굴 대어 달라고 하셨었지 그리고 우리 미국식으로
키쓰 인사를 해달라고 하셨었고.........
엄마,
하얀 침대보로 가린 엄마 얼굴 내가 장의사 사람에게 엄마를 차에 싣기전에 열어 달라고 했어.
그리고 엄마 양볼과 입술에 이 지상에서 내가 살아 있는 동안 마지막 굿바이 키쓰를 해드렸어요.
엄마,
나 오늘은 울지 안을래요.
내가 간밤에 다짐을 했거든 절대로 울지말자고.............
엄마,
자식들 모두 모인 앞에서 임종을 하는 일이란 하늘에 별을 따기 보다 더 어려운 일이야요.
아 그런데 우리 엄마는 그 별을 따셨다는 것이 아니겠어요.
엄마,
엄마 앞에 먼저 간 둘째 아들의 큰 아들 손주 쌤이 환자 수술을 하고 허겁지겁 달려 왔어요.
그리고 그애 동생 작은 손주 스티브도 환자 보고 달려오고.....
당신의 마지막 순간을 지켜 보겠다고요.
그러나 엄마는 이미 반 시간 전에 하나님 곁으로 떠나셨어요.
만 98세 8개월의 우리 사랑하는 엄마의 인생 여정 이셧어요.
엄마 ,
당신의 아들로 산 지난날을 생각하며 깊이 깊이 절절하고 애절한 마음으로 감사드려요.
엄마,
영원히 영원히 당신을 사랑해요.
나중에 천상에 훗날 가면 엄마 만나리란 희망을 갖고 열심히 살께요.
사랑하는 우리 엄마 아시지요.
제가 얼마나 사랑했던 엄마 당신 이셨는지요.
엄마를 나도 따라 갈 수만 있다면 따라 가고 싶은 심정이었어요.
그러나 그럴 수 없는 인생이기에
엄마를 생각하며 남은 인생 당당하게 열심히 살아갈게요.
누구한테도 비굴하지 않고
누구 한테도 짓밟히지 않고
당차고 똑부러지는 한국인 하고도 미국인으로 남은 인생도 살아갈게요.
그 많은 세월을 당당히 당신의 아들로 살아왔듯이요.
사랑하는 우리 엄마............
엄마가 그리운 날 약속한대로
엄마 묘지에
엄마가 그토록 좋아 하시던 빨간 장미 하얀 장미꽃 놓아 드릴게요.
엄마,
당신이 그리운 날 저는 어떻게 하지요..............
벌써 엄마가 미치도록 그리워지는 걸요.
엄마.............맘..................
배고픈 사람들 늘 도와주시던 우리 엄마
가난한 이웃들에게 늘 손주들 옷을 곱게 세탁해 모아서 건네 주시던 우리 엄마
엄마는 착하게 사셔서 천상으로 가시는 길도 우리의 간절한 기도와 소망대로
아주 고요히 아주 깨끗한 모습으로 가셨어요.
고마워요 사랑하는 우리 엄마...
엄마, 안녕!
맘, 아이 러뷰 훠레버,
굿바이 맘!
'붓꽃 독백'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붓꽃 독백 - 어머니를 가슴에 묻고 (0) | 2012.09.16 |
---|---|
붓꽃 독백 - 그후 (0) | 2012.09.15 |
붓꽃 독백 - 침묵 가운데 어머니의 손을 잡고서 (0) | 2012.09.12 |
붓꽃 독백 - 오동잎 한잎 두잎 (0) | 2012.09.12 |
붓꽃 독백 - 한주를 마치고 (0) | 2012.09.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