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flecting Light, Jeung-do, Shinan, South Korea, 2012
P야,
가을이 오는 가 싶더니 한 여름인 이번주 주말이면 80도 밑으로 수은주가 뚝 떨어진다지.
그러면 정녕 우리의 가을은 오는 것이고 깊어져 가는 것 이겠지.
인생에서 살아가노라면 때론 침묵이 어설픈 몇 마디 보다 더 아름다울 때가 있다.
도저히 필설로 형언 할 수가 없는 인간의 고뇌와 슬픔과 고통의 시간이 그 하나가 되겠지.
오늘은 여기에 포루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태어나 정치적인 문제로 2006년 같은 언어권
이자 문화권 브라질로 근거지를 옮겨 모국인 포루투갈과 브라질 이중국적을 갖고
있는 1944년생으로 현재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클래식 음악 세계의 피아니스트 가운데
한 사람인 Maria João Pires가 연주한 베토벤의 그 유명한 <월광곡/moonlight>을
네 영혼 앞에 내려 놓는다.
인간이란 한결 같아야 한다.
겉 다르고 속 다른 사람은 가치가 없다.
인생에서 단호 하게 멀리 하여야 할 부류의 사람이다.
살아가면서 잊지 마라.
네가 영혼에 갈급함을 느낄 때 누군가도 그렇게 느끼고 있다는 것
살아가면서 남의 슬픔과 고통과 시련과 고뇌도 가슴으로 헤아리며
살아갈줄 아는 사람이 진정 인간다운 사람임을 말이다.
세상에는 가면을 쓰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단다.
그 가면 뒤에 숨겨진 모습 우리를 슬프게 한다.
왜 우리가 루소의 <고백록>을 읽어야 하고
왜 우리가 헨리 데이빗 쏘로우의 <월든>이나 <시민 불복종>을 읽어야 하느냐...
왜 우리가 법정 스님의 저서들을 읽어야 하느냐
한번 깊이 생각해보렴.
네 옆머리 이제 하얀 서리가 내렸더구나.
우리네 세월도 그만큼 간 것이 되겠지.
우리가 빵으로만 살 수는 없지 않느냐?
과연 우리는 얼마나 인간답게 지나온 세월을
올바르게 살았던가 생각해본적이 있느냐?
P야,
초여름 같은 무더운 가을밤이 깊어 간다.
남은 날들과 인생도 세상이 막간다 하여도
우리는 소박하나 단아 하게 충만한 삶을 살아가자.
침묵이 때론 사노라면 가시밭길의 인생이란 망망대해에서
가장 깊이 영혼 깊은 심연의 대화가 될 때가 얼마든지 있다.
사랑한다.......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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