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햇살이 부엌 창가에 들어와 한잔의 커휘를 내리는 손길을 반겨준다.
슈베르트 하면 연가와 <겨울 나그네>나 미완성 교향곡을 흔히들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럼에도 눈부신 그의 피아노 작품들의 감미롭고 따듯함은 사계절 영혼의 위로가
되어주기에 충분하다.
가을이 오나 싶더니 이번주는 다시 여름으로 돌아간 상태의 일기변화다.
건조해 입술이 마르기 시작한다. 여름과는 확연하게 다른 햇살의 광도를
피부로 시각으로 감지할 수 있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가을 햇살 하지만
그리움이 뭉턱 뭉턱 뭉개구름처럼 묻어나는 그런 햇살이다.
깊어지는 계절 앞에 앉아 있다.
그리고 또한 우리 자신도 깊어져야 아름다운 계절이 가을이란 이름이 아닌가 싶다.
가벼움은 때론 인간의 삶에 있어서 천박하기 그지없다.
가벼운 언행과 처신은 인간관계에 있어서 어떤 존재적인 의미부여가
서로간에 살아가면서 되지 못할 뿐더러 덕이 되지 못하기에 천박하다.
한 마디로 가치없다.
가치있는 삶과 인간 관계는 서로간에 성실을 요구하며 한결 같고 꾸준한
삶의 모습의 인격과 언행을 요구한다. 겉 다르고 속 다른 모습은 절대로
덕이 되지 못한다. 한 마디로 가치없는 사람의 처세요 모습에 불과하다.
법정 스님이나 학부 때 공부한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영혼의 양식들이
어울리는 가을이다. 어줍잖은 시도 모두 판권소유를 요구하는 시대에
살기에 아예 올리는 것 자체를 포기하고 말았다. 특히나 한국어로 된
한국 시인들의 작품이 그렇다.
또 한 가지 웃기는 일은 자기 네들이 노벨문학상 후보를 언론에 올리고
내리고 찍고 까불면서 매년 노벨문학상 수상을 못하였다고 한탄을
하는 작태란 이 먼곳에서 바라보면서 웃기지도 않는다. 그 후보라고
언론이 매년 꼴깝을 떠는 시인이란 사람을 우리 같은 영어권의 사람들은
듣도 보도 못한 것은 물론하고 알지도 못한다. 고은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여야 한다면 <토지>의 작고하신 박경리 선생님이 먼저 수상을
하여야 마땅하지 않을 까 싶은 사견이다. 한 마디로 웃긴다.
노벨문학상 아직 멀었다라고 생각한다.
영어나 불어로 서방에 번역된 책도 제대로 없는 데 뭔 소린가 싶다.
일본 문학만 하여도 일본 사람들 사업처에 가면 얼마든지 영어로
번역된 책을 당장이라도 구입이 가능한 것이 현실이다. 한국문학이
좀더 알려져야 하고 갈길이 아직도 번역사업에서 멀다. 고은 보다
시를 잘 쓰는 시인은 사견으로 얼마든지 한국에도 있다고 생각한다.
모두들 꿈에서 깨었으면 좋겠다.
누가 부쳐준 이름 <민족시인>인가?
Franz Schubert (1797-1827)
Schubert Piano Sonatas - Alfred Brendel
Piano Sonata No.19 in C minor, D.958
1. Allegro
2. Adagio
3. Menuetto
4. Allegro
Piano Sonata No.20 in A major, D.959
1. Allegro
2. Andantino
3. Scherzo
4. Rondo
Piano Sonata No.21 in B flat major, D.960
1. Molto moderato
2. Andante sostenuto
3. Scherzo
4. Allegro, ma non troppo
Alfred Brendel, piano
Sonate D 959 : 0h. 29' 20"
Sonate D 960 : 1h. 0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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