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리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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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꽃 독백

붓꽃 독백 - 영혼 깊이 슬픈 날의 모노로그

붓꽃 에스프리 2012. 10. 17. 15:09

 

인생에 어떤 역경과 시련 그리고 슬픔과 고통과 고뇌가 다가온다 하여도 희망을 잃지마.

설령 그 희망을 잃게 될지 모른다 하여도 쓰러지지는 마........

남은 날도 우리는 또 살아가야 하니까.

 

죽음이 우리를 갈라 놓는 다 하여도

우리는 남은 날들을 또 살아가야 하는 것이 잔혹한 인생이란 것

그렇다고 죽을 수도 없는 일

그렇다고 자살 할 수도 없는 일

인생은 그런거야 깨지고 부서지고 만신창이가 되어서도

또 일어나서 굳굳이 살아가야 하는 것이 사는 거야

그리고 그것이 인생이란 짧은 찰라적인 여정이기도 하고

그리고 그것이 산자 또는 남은 자 그리고 남게 될 者의 몫이기도 하고

 

어떤 고난과 시련과 역경이 앞에 다가와도

절망하거나 쓰러지지는 마

또 남은 날들을 살아가야 하니까

 

인생사 공수래 공수거

누구나 빈손으로 왔다가 한번은 필연이자 숙명으로

한번은 꼭 빈손으로 가야 하는 길.............

 

 

 

Michael Kenna - Sadakichi's Docks, Otaru, Hokkaido, Japan, 2012

 

 

친구야 너는 아니

 

                                                     이해인

 

 

친구야 너는 아니?

꽃이 필 때

꽃이 질 때

사실은 참 아픈 거래

 

 

나무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달아줄 때도

사실은 참 아픈 거래

 

 

사람들끼리

사랑을 하고

이별을 하는 것도

참 아픈 거래

 

 

우리 눈에

다 보이진 않지만

우리 귀에

다 들리진 않지만

이 세상에 아픈 것들이 참 많다고

아름답기 위해서는 눈물이 필요하다고

엄마가 혼잣말처럼 하시던 이야기가

자꾸 생각나는 날

 

 

친구야

봄비처럼 고요하게

아파도 웃으면서

너에게 가고 싶은 내 마음

너는 아니?

 

향기 속에 숨긴 나의 눈물이

한 송이 꽃이 되는 것

너는 아니?

 

 

인생은 짧다.

우리가 일생을 다 바쳐도

누군가를 기쁘게 하기에는

시간이 너무나도 부족하다.

 

이해인 수녀님의 <사랑은 외로운 투쟁>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