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어떤 역경과 시련 그리고 슬픔과 고통과 고뇌가 다가온다 하여도 희망을 잃지마.
설령 그 희망을 잃게 될지 모른다 하여도 쓰러지지는 마........
남은 날도 우리는 또 살아가야 하니까.
죽음이 우리를 갈라 놓는 다 하여도
우리는 남은 날들을 또 살아가야 하는 것이 잔혹한 인생이란 것
그렇다고 죽을 수도 없는 일
그렇다고 자살 할 수도 없는 일
인생은 그런거야 깨지고 부서지고 만신창이가 되어서도
또 일어나서 굳굳이 살아가야 하는 것이 사는 거야
그리고 그것이 인생이란 짧은 찰라적인 여정이기도 하고
그리고 그것이 산자 또는 남은 자 그리고 남게 될 者의 몫이기도 하고
어떤 고난과 시련과 역경이 앞에 다가와도
절망하거나 쓰러지지는 마
또 남은 날들을 살아가야 하니까
인생사 공수래 공수거
누구나 빈손으로 왔다가 한번은 필연이자 숙명으로
한번은 꼭 빈손으로 가야 하는 길.............
Michael Kenna - Sadakichi's Docks, Otaru, Hokkaido, Japan, 2012
친구야 너는 아니
– 이해인
친구야 너는 아니?
꽃이 필 때
꽃이 질 때
사실은 참 아픈 거래
나무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달아줄 때도
사실은 참 아픈 거래
사람들끼리
사랑을 하고
이별을 하는 것도
참 아픈 거래
우리 눈에
다 보이진 않지만
우리 귀에
다 들리진 않지만
이 세상에 아픈 것들이 참 많다고
아름답기 위해서는 눈물이 필요하다고
엄마가 혼잣말처럼 하시던 이야기가
자꾸 생각나는 날
친구야
봄비처럼 고요하게
아파도 웃으면서
너에게 가고 싶은 내 마음
너는 아니?
향기 속에 숨긴 나의 눈물이
한 송이 꽃이 되는 것
너는 아니?
♧
인생은 짧다.
우리가 일생을 다 바쳐도
누군가를 기쁘게 하기에는
시간이 너무나도 부족하다.
이해인 수녀님의 <사랑은 외로운 투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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