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리고 나
순수한 영혼의 사색과 사랑 그 영원한 삶의 에스프리

붓꽃 독백

붓꽃 독백 - 나눌 수 있는 것은<비창>뿐

붓꽃 에스프리 2012. 12. 11. 15:26

 

이곡만큼 지휘자 정명훈씨를 정의해 주는 곡은 드물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그야 말로 1악장을 듣고 있노라면 온전신에 전율을 느끼다 못해 피가 역류하는

느낌을 받는 다면 말이 될까 싶다.

 

차이콥스키 교향곡 4번 4악장 후랑스 국립 래디오 방송 교향악단과 협연한 것은

또 어떻고 슬라브 민족과 한국인의 정서가 어떤 부분에서는 서정적으로 비스무리

해서 일까 그의 지휘를 통한 곡의 해석은 서정성 풍부하고 절제 있어서 많은

공감과 아낌없는 찬사를 받는 곡이기도 하다. 말러 교향곡과 더불어서..........

 

이 겨울에 다시 듣고 또 들어도 그저 한 가난한 영혼에게는 감동 일뿐이다.

참 오랜만에 손에 잡아보는 수필집과 법정 스님의 저서들과 더불어 다시

많은 시간이 흐른 후 다시 만나보는 같은 곡의 같은 지휘자 그래도 또 다른

감동으로 다가온다. 그의 지휘속에 흐르는 곡의 서정성은 지난 계절 가을날

천상으로 가신 사무치고 눈물나도록 그리운 맘/엄마/어머니와 사랑하는

단 한분의 누님 Jean을 향한 그리움을 가슴에 넘치게 하고도 남는다.

 

이토록 눈물나도록 아름다운 곡과 지휘자의 뛰어난 곡 해석을 만난다는 것은

참 오랜만에 느끼는 내면적인 깊은 영혼의 호사요 작은 행복이다.

 

가난한 한 영혼이 여러분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것은 억만금과 명품도 아니며

그저 이 한곡이 전해주는 깊은 서정성과 곡의 눈부신 아름다운 이지와 지성의

향기다. 이 험한 세상 콩크리트 정글 아파트 문명속에서 숨이 막힐 것 같은

중압감과 삶의 무게를 생각하면서 이 한곡이 얼마나 큰 위로와 안식이 우리

모두에게 돈 안드리고 될 수 있는지 하는 생각을 한다면 진정 감사함을 느낀다.

 

이제 남은 것은 남은 인생 양부모를 다 잃은 두 아이들 가정 이루고 행복하게 사는

모습 내눈으로 보고 어린시절부터 더불어 살아온 클래식의 무한한 세계를 만나며

무한한 예술 세계의 미를 가슴과 영혼 깊이 담는 일이다. 

 

또한 지성 세계를 다시 만나고 싶다.

 

학부 때 백인 여교수님이 귀가 따갑도록 반복한 한 마디 너희들이 이 헨리 데이빗

쏘로우의 작품들을 읽지 않고는 결코 지성을 논할 수 없다 하시며 월든과 시민

불복종등을 읽고 감상문 리포트를 제출하라고 하셨던 말을 기억한다. 쉐익스피어,

롸벗 후로스트, 에즈라 파운드 등을 읽게 하셨던 일들이 생각나는 깊어가는

겨울밤이다. 무릎 위에는 담요를 덥고 머플러를 목에 두르고 잠바를 입고 있다.

 

니체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왜 그렇게 잃고 읽어도 어렵던지

지금 생각하여도 기가 막히는 일이었다. 그러나 리하르트 슈트라우스가 작곡한

곡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얼마나 아름다운 곡인지 모른다.

특히나 1악장 시작 부분의 그 장엄함이란 표현이 안 되는 일이기도 하다.

 

정명훈, 카라얀, 아바도 이 세사람이 연주하는 전곡 차이콥스키 교향곡 6번

일명 <비창> 향기가 다르다. 다 개성이 뛰어나고 뛰어나다. 하지만 나에게

선택권이 주어진다면 나는 이제 칠순을 훨씬 넘어서 곧 팔순을 향하여 가고

있는 노장 마에스트로 아바도와 함께 한잔의 향기나는 차를 마셔보고 싶다.

 

딱 내 취향이다...........마치 마에스트로 정명훈의 스승 이었던 이태리 출신의

칼로스 마리아 줄리니 같은 잔잔하고 애잔하고 자상하며 따듯한 성품을 갖고

있는 이지와 지성에 빛나는 절제를 아는 아바도 거두절미하고 내 취향이다.

또한 더없이 겸손하며 인자한 성품에다가................

 

 

 

 

Tchaikovsky - Symphony No. 6

Seoul Philharmonic Orchestra
Conuctor : Myung-Whun Chung
(Seoul Phil Orchestra Music Director & Permanent Orchestra Conductor)
16th,May,2011. Korean Art Centre Concert Hall, Seoul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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