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감사한 마음으로 그리고 성실히 최선을 다 하여 맡은 임무를 맞추고 돌아와
말끔하게 샤워를 하고 러시아 출신의 Sviatoslav Richter의 연주로 듣는 쇼팽의
낙턴 18번의 아름다움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영혼이 아름다운 연주자의 연주로 듣는
클래식 소품은 언제나 우리 영혼을 평안하게 감싸준다.
그뿐이랴 쇼팽 콩쿠르 2000년도 18세 최연소 우승자로 빛나는 연주를 하는 중국이 낳은 윤디 리의
연주 또한 기교가 넘치고 감성이 풍부하여 아름답기 이를 데가 없다. 그의 낙턴 CD 한장을 구입
하기 위하여서 나는 거의 1년을 거듭 몇번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결국 큰 마음을 먹고
자신의 영혼 앞에 선물로 지난 봄에 내려 놓았다.
이태리가 낳은 1959년 쇼팽 콩쿠르 우승자인 폴리니의 연주는 또 어떻고......
폴리니 연주를 듣고 있노라면 세상의 시름을 다 잊을 수가 있는 깊이와 이지와 지성에 빛나는
향기가 영혼 가득히 채워짐을 느낀다. 어찌 이런 대가들의 빛나는 연주에 감사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 싶다. 이런 대가들의 연주를 현장에서 듣고 즐기지 못하여도 이렇게 만날 수 있는 것으로도
큰 축복이요 감사한 일이 아닐 수가 없다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Arthur Rubinstein의 연주는 마치 할아버지가 옆에서 손주에게 연주해주는 그런 느낌이 드는
참 가슴과 영혼이 따듯해지는 연주다.
'붓꽃 독백'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붓꽃 독백 - 겨울비와 함께 하는 아리아 (0) | 2012.12.17 |
---|---|
붓꽃 독백 - 따듯한 영혼의 손길이 그리울 때 (0) | 2012.12.17 |
붓꽃 독백 - 자슈아와 함께 아침 햇살을 바라보며 (0) | 2012.12.16 |
붓꽃 독백 - 미추코 우치다와 쓸쓸한 휴가철 (0) | 2012.12.15 |
붓꽃 독백 - 진짜 할말도 없고 울고 싶다 (0) | 2012.1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