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에 계신 어머니 맘과 씨스터 진이 오늘의 모든 영광을 가능하게 도와 주었다고 생각한다.
그리운 맘과 씨스터 진 앞에 오늘의 모든 영광을 바치고 싶다.
그리고 우리 다나 선생님과 마크 선생님께
그리고 아버지 헨리께 오늘의 모든 축복과 영광을 감사드리며 가슴으로 바친다.
오늘은 모든 것을 옆으로 내팽개치고 일찍 잠을 자고 있는 데 텍스트 메세지가 들어 오는 소리가
들려 일어나 보니 샤민이 오늘 직장을 얻은 우리 모두를 위한 메세지를 보냈다.
"Very very very good !!
Congratulations !!! "
이렇게 이 밤 12시 40분이 되는 시간에 결국 잠에서 깨어나고 말았다.
화요일 본 국가고사에 니콜과 셔윈이 합격 하였다고 셔윈이 텍스트를 보내왔다.
아주 착하고 성실하고 반듯한 30세의 셔윈이.....
순간 아차 싶어 부엌으로 가서 보니 배추가 절여지고 있었다.
막김치를 새로 산 액젓으로 담그려고 한다.
초저녁 브라더 찰리에게 졸업을 하고 직장을 새로 얻어 새로운 곳으로 옮긴다고 브라더
단에게 이야기를 전해달라고 하였다. 시간이 좀 지나 어디로 외출을 하였는지 모르는
아버지 헨리와 겨우 통화가 되어 이야기를 나누려는 순간 전화가 왔다. 윗분으로 부터
축하 전화가 왔다. 수화기를 잡고 나는 그동안 참았던 모든 슬픔과 그리움이 한순간에
밀려와 통곡을 하고 말았다. 씨스터 진이 너무나도 그립고 보고싶다고 고백하며 엉엉
울었다.
'I miss her so much.....................'
"알아.....내가 왜 그것을 모르겠어..........가장 가까웠던 사람인데 왜 그녀가 보고싶지
않겠어. 나도 지금 그 사람이 살아 있는 것 같아. 고마워 이렇게 기뿐 소식을 전해 줘서.
브라더 단도 얼마나 그 소식을 듣고 기뻐하는지 몰라 울지마 그 마음을 다 아니까.....
정말 잘했어.......고마워..............'
' 고마워요. 전화 해줘서............... 신입사원 교육을 맞추면 한번 찾아 뵐게요. 바이'
수화기를 내려 놓자 마자 아버지 헨리에게 전화를 하였다.
'아버지, 오늘 도대체 어디를 다녀오셨는데 그렇게 전화를 해도 받지를 않으셨어요?
응..............엄마한테........그래 너다 싶었다. 13번이나 전화를 하였더구나 ㅎㅎㅎㅎ'
'아버지, 졸업시험 통과 했어요. 그리고 인터뷰도 되어서 새직장으로 옮기게 되었고요.
그동안 보내주신 모든 사랑과 위로와 격려에 감사드려요. 아버지의 도움이 컸어요.
아버지 하고 제일 먼저 이 기뿐 소식을 나누고 싶어서 전화를 하니 안계시더라고요.'
'그래 잘했다 잘했어. 그렇게 생각을 한다니 고마워....
아니야 내가 없었어도 너는 해냈을 거야...너는 최선을 다했으니까.
이제는 울지마라.....모든 시련과 역경들이 너를 힘들게 하였던 것을 알고
통곡하는 그 마음도 내가 알지만 이제는 모두 뒤에 남기고 앞을 보고 살아가렴'
'아니야요. 아버지의 격려와 위로가 얼마나 큰 힘이었고 용기가 되었는지 몰라요.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그리고 아버지 내일 아침 신입사원 교육이 끝나고 시간이
되면 우리 국립공원 산으로 지난번에 아버지가 말씀 하신대로 반대로 이번에는
올라가요. 그리고 일 시작하게요...그리고 내려와 저녁 식사를 함께 하고요.'
'그래 그러자.....알았다. 아무쪼록 잘 쉬고 잘 자거라.....'
'아버지도 잘계세요.'
수화기 내려놓고 쓰러져 잤다.
샤민의 텍스트 메세지에 일어나니 밤 12시 반 이었다.
지금은 새벽 1시 10분 이다.
기어코 모든 시련과 역경과 잔혹한 시간을 이겨내고 해냈다.
그러나 내 사랑하는 맘과 씨스터 진은 이제 내곁에 없다.
이 모든 영광을 어머님과 씨스터 진 영전에 바친다.
그리고 그동안 끊임없는 격려와 위로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 모든 힘들고 힘든 슬프고 아픈
세월을 함께 하여준 사랑하는 내 칭구 진경산수 J에게 그리고 벗님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바친다. 모든 격려와 위로에 진정 감사하였던 지나간 시간들 이었다.
나는 결코 포기 할 수 없었다.
나는 한국인의 혈통을 이어 받았기 때문이다.
한국인 그들이 누군가...................?
그 잔혹한 역사를 열강 사이에서 살아온 강인한 정신의 독한 사람들이 아닌가.
그런 사람들을 선조로 두고 살아가는 내가 아니던가.
그런데 어떻게 포기하나............그럴 수는 절대로 없었다.
왜 외롭고 고독한 시간이 없었겠는가..........
다만 말을 하지 않고 안으로 안으로 삭이고 삭이면서 질갱이처럼 강인하게 모든 잔혹한
시간과 세월을 이기고 눈물을 삼키며 살아온 것일뿐 이었다. 내 두 아이들을 생각해서도
나는 결코 포기를 할 수 없었다. 내가 포기하면 그 아이들도 살아가면서 어렵고 힘든
일이 있으면 쉽게 포기하지 않겠는가...........
엄마와 아빠도 없는 두 아이들의 모든 것인 나의 존재 앞에서 나는 포기 할 수 없었다.
어떤 시련과 고난과 역경이 다가와도 나는 살아 남아야 하였었다.
이제 시작일뿐 기어코 해냈다.
이제는 새로운 직장 생활에 최선을 다해 적응하고 남은 시간들 읽고 싶은 책도 읽고
붓도 다시 들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내년에는 그리운 사람곁으로 잠시라도
날아가고 싶다. 그동안이 너무나도 힘들었다.
아버지 헨리께서 이밤 가르쳐준 사자성어 하나는 "고진감래"란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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