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리고 나
순수한 영혼의 사색과 사랑 그 영원한 삶의 에스프리

붓꽃 독백

붓꽃 독백 - 누군가를 진실로 아끼고 사랑한다는 것

붓꽃 에스프리 2013. 7. 13. 22:16

 

 

인간과 인간이 만나 이루어 나가는 우화의 강 그 강물이 유구하게 흐르기 까지는

얼마나 많은 참을 忍/인자가 필요하고 인내 하여야 하며 서로 사이에 문화적인 것과

가치관의 차이를 극복하여야 하는지 모르는 일이다.

 

아버지 헨리와 내가 살아가는 모습이 바로 그렇다.

우리 아빠가 어저께 화가 단단히 나셨었다.

 

문화적인 코드의 차이랄까 그러나 아빠는 분명히 그렇게 생각하시지 않고 예의가

없다고 생각하실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된다. 나중에는 풀어지셨지만 그래도 아빠는

내가 예의 없다고 하실 것이다. 정서 표현이 달라 아빠가 손주에 대한 이야기를 하시는

동안에 잠시 한 순간의 모습이 아름다워 아 이런 때는 카메라가 있어야 하는 데 아쉽다

하는 그 한 마디에 하시던 말씀을 아버지는 멈추시고 침묵을 지키셨었다.

 

음 순간 아버지가 무척이나 화가 나셨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빠, 계속 말씀하세요.'

 

'안해 그냥 집으로 이대로 가 ...............나는 올라갈테니까' 하시면서 영어로

당장 꺼지지 못해 하셨다.

 

'아빠, 그런 영어 표현을 하시는 것은 좋지 않으세요.' 말씀드렸지만 막무가내셨다.

화를 푸시라고 하셨지만 사시는 거처의 아름다운 패리오 의자에서 일어 나시고 말았다.

 

'아빠, 제가 잘못했어요. 다시는 그러지 않을테니 앉으세요.'

순간 돌아와 자리에 앉으셨다.

 

'그래 그래서 나보고 어쩌라고...'

'하시던 손주 이야기 계속 하시라니까요.'

 

'싫어 오늘은 안 할래 그냥 가 이대로.............'

 

그리고 영어로 하시는 말씀은

'너는 아직도 나를 몰라 물론 나도 네가 누군지 다 모르고....

지금 네 나이가 몇살인데 그래............'

 

'아빠, 이러시면 제가 어떻게 집에 돌아가 자요 그리고 내일 근무를 하고요.'

 

순간 버럭 화를 내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내가 네 노예니 네가 하라는 대로 하여야 하게

네가 내말을 들을 것이면 이대로 오늘은 그냥 돌아가 영어로  말씀하셨다. 알았다고 하고

발길을 돌리며 생각하니 너무나도 마음이 아펐고 순간 화가 치밀어 올랐다. 참고 차를

향해 걸어 갔다. 차 까지 쫓아 오셨다. 뭐라고 하여야 할지 모르는 순간이었다.

 

'잘가 그리고 몇일 후에 만나' 그러시고 뒤로 물러서서 돌아가시는 모습이 백미러에

보였다. 온종일 근무를 하고 첫급료를 받아서 모시고 나가 저녁 대접을 해드리고 싶었던

꿈은 모두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다.

 

 

 

 

 

 

돌아오는 길은 너무나도 아펐고 쓸쓸했었다.

아 내가 이런 인간대접을 이 노인에게 왜 받아야 하며 뭐 때문에 내가 이러고 살아야 하지

하는 생각이 차올라 오면서 다른 사람 같았으면 내 성격으로 그대로 다까 세우던지 욕을

퍼부어 주었던지 속시원하게 하였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그리고  물론 아빠도 내가 자신의

인생에 존재치 않을 때도 사셨던 분이시고

 

나 또한 아버지가 내 삶 안에 존재하시지 않았을 때도 당당히 세상을 오롯이 살아온 사람인데

이게 도대체 뭔가 하는 생각에 이대로 모든 관계를 쓰레기통에 버릴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러나 인간관계란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니라고 나는 개인적으로 생활철학으로 생각한다.

 

달면 삼키고 쓰면 내뱉는 그런 가볍고 천박한 것이 참된 인간관계가 아니란 데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 다만 내가 경험하며 살아온 보편적인 한국인들과는 유달리 아버지 헨리는

성격적으로 상당히 무뚝뚝 하시고 독일병정 같다는 생각으로 다가온다. 때론 매정하고

매몰차다 못해 되차시다는 느낌으로 내게 다가온다.  그러나 늘 내가 아버지 마음을

아직도 모른다고 하신다. 도대체 그 모른다는 아버지의 마음이 무엇인지 속시원하게

이야기를 해주시지도 않으신다. 나 또한 그 진심과 진실을 헤아리지 못하기는 마찬가지다.

 

 

 

 

 

 

서로가 문하적으로 코드도 다른 나라와 사회에서 성장하였다는 것이 이렇게 충돌로 이어져

힘이 들 때는 너무나도 많다는 생각이다. 가령 나는 이런 의미로 표현을 하였다면 상대인 아버지는

고까워 하시고 화를 버럭 내시고 그런 때는 너무나도 황당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반대로 이해하시는

경우는 너무나도 힘든 일이다.

 

과연 참사랑은 어떤 모습이며 무엇일까?

 

또한 인간관계를 설정하고 함께 인생길을 걸어가면서 상대의 한편만 바라보고 모든 것을

판단하는 오류는 범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고 옳다고 생각하고 싶다. 극한의 모난 매정하고

매몰차고 차가운 느낌으로 전달되어오는 아버지 성격으로 인하여 받은 상처가 왜 없겠는가

그러나 또한 반대로 그분의 인간적인 좋은 면도 얼마던지 있다는 것을 그동안 시간과 세월을

함께 하면서 많이 피부로 느꼈고 경험하고 살아가고 있다.

 

신참내기 직장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나 어려움들을 귀담아 들어주시고 따듯한 마음으로

아들을 위로해주시고 격려하며 힘을 실어주시는 분 또한 극한의 성격을 갖고 계신 아버지의

모습이기도 하다. 아주 무대뽀는 아니신 알 것은 다 아시는 어른이시라면 감정 표현이

우리 서양에서 성장하고 교육받은 사람 같지 않고 그 반대라는 것이 나를 때론 가장 힘들게

하는 부분이다.

 

 

 

 

퇴근하자 마자 나는 전직장으로 달려 갔다.

새직장도 전직장도 모두 급료를 받는 주가 되어서 들려 먼저 직장 주차장에서 헨리 아빠한테

전화를 몇번이고 시도하니 도무지 되지 않아 답답해 이대로는 돌아갈 수 없다 싶어 직접

거처를 찾아가는 길에 전화를 시도 하여도 역시나 통화중 통화가 불가능 하였다.

 

열린 주창 공간에 차를 세우고 차 안에서 전화기가 통화가 되기를 기다리고 기다리며 수없이

시도를 하여도 한시간이 지나도 불가능 하였다. 누군가 대문을 열고 들어가 들어 갈 수는

있었지만 문을 가서 두드리면 놀라실지 몰라 그런 짓은 하지 않고 마지막으로 친가족들만

사용하는 모바일 전화로 하니 받으셨다.

 

한시간 넘는 시간을 전화 통화를 시도하고 있었다고 바로 밑에 있다고 하니 바로 내려

오시겠다고 하셨다. 한참을 기다려도 내려 오시지 않으시기에 어디를 크게 외출하는 것도

아닌데 뭐를 하시기에 이렇게 못내려 오시나 하는 순단  평상시 집안에서 계시던 반바지

차림과 테드 호수 양말을 걸치시고 내려 오셨다.

 

모셔다 드릴테니 그대로 차에 타시라고 하니 싫다 하시며 패리오 벤치에 앉으라 하셔서

자리를 옮겨 대화를 나누기 시작하였다. 새직장에서 받은 첫 급료로 저녁을 대접하려고 하니

저녁을 드셨다고 하셔서 도리가 없어 그대로 우리는 대화를 시작하였던 것이고 아버지는

아들에게 직장근무에 대한 조언을 하시면서 손주 이야기를 하시다가 아들이 순간 그림을

그리는 입장에서 아름다운 옆모습을 포착해 카메라가 없는 것이 안타깝다고 한 그 한마디에

아버지는 대화중인 아버지의 이야기를 끊었다고 화를 내신 것이다.

 

어제의 아버지와 아들 간의 사단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그리고 돌아와 너무나도 답답해 멀리 다른 도시에 사시는 한국인 벗님게 전화를 걸어

물어 보았다. 이런 때는 어떻게 하여야 하느냐고 조언은 떠나는 차에 까지 와서 잘가라

하셨으면 그래도 아들로 생각하시며 화도 내시고 하셨다고 생각되니 있었던 일은

벌써 다 잊어 버리셨을 테니 참고 순종하라고 그것이 한국인 아버지라고 하여 전화를

끊고 당장 아빠 헨리께 전화를 해보면 내말이 맞나 안맞나 알게 될것이라 조언을 하셨다.

 

그리고 굿나잇 전화를 드리니 아버지는 허허 웃으셧었다.

그리고 잘 자라고 하셨다.

 

멀리 사시는 벗님의 조언이 옳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