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리고 나
순수한 영혼의 사색과 사랑 그 영원한 삶의 에스프리

붓꽃 독백

붓꽃 독백 - 아침나절

붓꽃 에스프리 2021. 10. 23. 20:59

음...고문이 따로 없어요.

아침 8시에 눈을 뜨고 오늘 온다고 한 AT & T 인터넷 서비스 테크니션을 기다리는

동안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총각무를 버무려 총각김치를 만들 수도 없고 그럼

냄새가 날 테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시간을 보니 9시가 넘고 10시가 넘고

거의 열 시 반인가 되니 전화가 왔다. 여기 탐인데 하기에 알았다 하고 나가 문을

열어줘야 하니 기다리고 있으니 먼 곳에 차를 주차하고 걸어오고 있었다.

인상도 좋고 푸근한 느낌이 중간 키의 테크니션 선물 이라며 인터넷 라우러 박스를

건네준다. 자기는 전화 라인 박스를 볼 테니 들어가 조립하고 기다리란다. 스펙트럼

회사 라우러는 걷어내고 설치하고 한참을 기다리니 들어왔다. 갑자기 우연히

코로나 백신 이야기가 나왔다. 어린아이 조카아이 때문에 자기네 전가족이

감염되어 가볍게 큰 문제나 증상 없이 앓았다고 한다. 그러면서 자기네 가족들은

백신을 맞지 않았단다.

하면서 그 나름대로의 일장연설과 이유를 대었다.

존중해줘야 할 그 나름대로의 지론이 있었다.

얼마를 들어갔다 나갔다 그리고 다시 자기 차 있는 데를 다녀오더니 개통이 되었다

하고 떠났다. 그전에 이야기가 딸 다섯에 19살짜리 아들 한 명 총 자식들이 6명

이라고 한다. 이름은 보니 탐 캘드론 영어권의 성이다. 그런데 생김새는 백인이

아닌 스페인어권의 남성으로 보였다. 대가족이네 그럼 너는 몇 살인데......

63세란다.

그러기에 나는 68세야 몇 년도 생인데 58년 그래 나는 53년....

헌데 코로나 병을 앓은 사람 치고는 아주 단단하게 생겨 그 정도쯤은 생김새가

끄덕 없이 견디게 생겼다. 백신을 안 맞았으니 대신 공공장소에서는 마스크

착용하라고 했다. 아는 사람이 의사가 한 명 있고 우리처럼 정부 공무원으로

질병통제소에 근무하는 사람이 있다면서 백신을 맞지 말라고 했단다.

음.....그래

의사들 극소수가 반대하지 그렇지만 주류는 백신을 권장해 그리고 법이 허락한다면

어떻게 코로나로 죽어가는지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보여주고 싶어. 그러면 얼마나

무서운 병인지 알 테니까 그리고 싫든 좋든 백신 접종을 하게 될 테니까.

그가 떠나고 인터넷을 연결하려니 이게 왼일 연결이 되지 않는다.

끄고 켜기를 세 번 연결에 문제가 있다고 하기도 하고 그래 다시 그에게 전화를

했다. 내 기기에는 연결이 되고 있는 데.....그래 그럼 15분 기다려보고 그래도

안되면 다시 연락할게 하고는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 그가 갖고 온 초록색

전깃줄은 자기네 전화회사 연결선인데 라우러에서 내 컴퓨터에 연결하는 선이

없다는 것을 순간 알게 되었다. 먼저 회사 라우러에 달린 줄로 연결하니

짱 하고 인터넷이 제대로 연결이 되는 것이 아니던가. 결론은 그가 줄

하나를 안 주고 갔다.

그리고 곧바로 사용하던 스펙트럼에 전화해 서비스 중단해달라고 전화하니

새로운 가격으로 서비스할 테니 중단하지 말란다. 하여 난 이미 AT & T에

첫달 사용료와 1회 연결 서비스 비용 90불을 지불하여서 이대로 앞으로 1년은

AT & T를 사용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전화선 너머의 미쉘이란 흑인 여성과

사용료 줄이기에 대하여 주거니 받거니 수다를 좀 떨다 그럼 라우러를 어데다

갖다 되돌려 줘야 하냐고 물으니 집에서 좀 먼 곳 사무실에 갖다 주란다.

전화를 하니 도무지 연결이 안 되었다. 4번인가를 스펙트럼에 다시 전화를 하니

그러지 말고 UPS에 갖다 주는 것이 가장 빠르다며 그렇게 하라며 전화로 어떤

예약도 각 서비스 센터에서는 하지 않는 단다. 그래 지금 갖다 줄까 말까 하다

아니야 내일 갖다 주고 당장 총각김치나 버무려 놓고 5시 반에 친구를 만나야

하니 이쯤에서 오늘은 멈추자 했다.

남들이 외부에서 신발 신고 들어와 서비스하고 갔으니 창문 다 열어놓고

진공청소기 돌려 먼지 털고 오랜만에 컴퓨터 뒤에 쌓인 먼지도 청소하고

침실에 들어가 창문 다 열어젓히고 환기하고 이부자리 침대보 다 다시

정리하고 그대로 부엌으로 직행하여 냉장고에 넣었던 총각무와 재료들

다 꺼내고 찹쌀풀 쑤고 해서 소스를 만들다 보니 냉동실에 남은 출처도

모르는 고운 고춧가루로 섞어 맛을 보니 오우 마이 갓 이를 어쩐다냐

청양고추처럼 매웠다.

워낙 매운 음식을 잘 못 먹는 사람이 이랬으니 뭐 할 수 없지 하는 마음으로

버무려 작은 병에 넣으니 딱 한 병이 되었다. 소금에 절이는 배추를 보니

딱 마음에 들게 절여졌다. 그렇게 짜지도 않고 배추가 좋아서인지 배추가

맛도 나고 그런데 조금 더 절이고 외출하고 돌아와 밤에 김치 담지하고

이렇게 하루를 대충 정리하는 마음으로 자판기 두드리고 있다.

맛나게 익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밖에 놓았다

 

 

2021. 10. 22.